불자들은 법당에 들어가면 ‘삼정례’를 올리고,법회를 할 때는 삼귀의를 한다.삼귀의는 삼보께 귀의하는 것이고,삼정례는 절을 세 번 올리는 것을 말한다.그렇다면 우리가 올린 삼정례는 부처님께 세 번 절을 올린 것일까?아니면 삼보님께 한 번씩 절을 올린 것일까?참으로 쉬운 질문 같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고개를 갸우뚱 한 적이 있을 것이다.법당에 들어가 존상을 향해 절을 세 번 하였다면그 절은 분명 대좌에 앉아계신 분에게 올린 절이라고 할 수 있다.그 대상이 어떤 불보살이든 간에 절을 세 번 올렸다면,절을 받으시는 분이 불보살님이든 그분이
명상 하면 체열 상승연구 통해 밝혀지며‘마음과학’ 분야 열려 | ‘마음과학’의 등장1979년 10월 18일, 티베트 망명정부의 수반이며 티베트 불교의 법왕인 달라이라마 성하가 미국 하버드대학교를 처음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허버트 벤슨(Herbert Benson) 교수도 이때 달라이라마를 만나게 되었다. 벤슨 교수는 이 만남에서 자신이 환자의 치료를 위해 시행해 온 간단한 명상기법의 생리학적 효과에 대해 설명하면서 티베트 불교의 몇 가지 고급 명상기법을 연구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요청을 했다.
“인류의 ‘하나 됨’ 깨달으면 보편적 책임감 저절로 생겨” 달라이라마(Dalai-Lama)는?라마교 4대 종파의 하나인 게룩파의 수장인 법왕이자, 티베트의 국왕이다. 몽골어로 큰 바다를 뜻하는 ‘달라이’와 티베트어로 영적인 스승을 뜻하는 ‘라마’가 합쳐진 단어다. 이 칭호는 제3세로 꼽을 수 있는 소남 갸초(1543∼1588)가 몽골 토메토의 알탄 칸의 초청을 받고 1578년 칭하이[靑海] 지방에 갔을 때 받았다. ‘갸초’가 곧 ‘달라이’이다.달라이라마는 자신이 입적하기 전에 환생할 장소를 예시하거
제10은(第十恩) 구경연민은(究竟憐愍恩) 부모님 은혜는 깊고도 무거워라.사랑하는 그 마음 마르지 않아앉으나 서나 마음엔 자식 생각 뿐.멀리 있거나 가까이 있거나자식 생각 떠나지 않네.어머니의 나이 백 살이 되어도여든 된 자식을 걱정하시네.이 같은 어머니의 사랑은 언제 끝나랴.두 눈 감은 그제야 비로소 다하려나?
과학 만능 자부하다난제 봉착하면서불교에 귀 기울여파울 달케의 〈불교와 과학〉 금세기 초에 독일에서 존경받는 과학자이며 의사인 달케(Paul Dahlke)는 우연히 불교를 소개하는 책을 읽다가 “모든 법에는 실체가 없다.”는 불교의 교리를 접하고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불교의 나라 스리랑카를 여러 번 방문하고, 그곳에서 유명한 불교학자이며 선사인 와기스와라(Pandit Wagiswara) 스님의 제자가 되어 불교를 공부하였다. 그는 1913년에 불교의 과학성을 담은 〈불교와 과학〉이란 저서를 런던에서 출판하
요사 벽면에 적힌 글귀에가락 덧씌워 태어난 명곡음악은 목소리나 악기를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예술이다. 특히 교향곡 · 협주곡 · 기악곡 등 연주곡과 달리 가사에 곡조를 붙여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는 희로애락이 담긴 하나의 이야기다. 노래만큼 쉽고 편하게 감정과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장르가 또 어디에 있을까 싶다.그렇기에 오늘날 찬불가의 의미와 중요성은 더욱 크다. 거창하게 불교음악의 역사와 필요성, 찬불가의 나아갈 길 등을 설명하지 않더라도 찬불가 한 곡 한 곡을 통해 불자들에게 전
제9은(第九恩) 위조악업은(爲造惡業恩) 산처럼 바다처럼 중하신 부모님 은혜그 은혜 깊고 깊어 진실로 보답키 어려워라.자식의 괴로움을 대신 받기 원하시고자식이 고생하면 부모 마음도 편치 않으시네.먼 길 떠난다는 말만 들으시어도가는 길 잠자리 춥지 않을까 걱정하시니,아들딸의 고생은 잠깐이지만부모님의 마음은 두고두고 쓰리시어라.
A군! 새 학기가 개강하고 첫 시간에 다시 만나서 매우 반가웠네.‘선과 심리치유’ 수업에서 한 학기동안 함께 공부할 내용에 대해 먼저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질문을 받을 때, 자네는 심리치유가 무엇인지 질문하였지.자네 또래들은 인간관계의 갈등과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힘들어 하지 않나? 우리도 젊을 때 그랬고, 머리가 이렇게 희끗희끗해진 지금도 자유롭다고 할 수 없다네. 심리치유는 누구나 속으로 간직하고 있는 인생의 숙제인 셈이지.최근 뉴스에서 보니까 ‘방탄소년단’에 관한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더군. 벌써 다섯 곡이 유투브에
의천 스님은 유학을 다녀온 후 개경 흥왕사에서 고려 ‘제종교장’의 목록에 해당하는 〈신편제종교장총록〉을 펴냈다. 끝없는 학문 연마의천 스님이 승통의 지위에 오른 것은 스승 경덕국사가 열반한 뒤 한 해가 지난 1067년의 일이었다. 국왕 문종이 출가한 아들 의천 스님에게 ‘우세(佑世)’라는 법호를 내리고 승통으로 임명한 것이다.열한 살에 출가해 열세 살에 승통(僧統)에 오른 의천 스님. 어린 나이에 승통이 된 그는 어떤 나날을 보냈을까? 우선 심리적인 부담이 매우 컸을 것으로 짐작된다. 여느 출가자라면 승통
붉은 눈나무옛날 옛적에 네 왕자가 살았다. 네 사람은 ‘붉은 눈나무’라고 불리는 멋진 나무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실제로 본 적은 없었다. 그래서 네 사람 모두 ‘내가 가장 먼저 그 나무를 보았으면’하고 소망했다.큰 왕자가 마차를 타고 마부에게 그 나무가 있는 깊은 숲속으로 가자고 말했다. 아직 이른 봄이어서 나무는 잎은커녕 아직 새싹도 나지 않았다. 마치 죽은 나무처럼 시커멓고 헐벗은 가지를 본 왕자는 도대체 왜 이 나무를 ‘붉은 눈나무’라 부르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았다.봄이 온 뒤, 둘째 왕자가 마부
관악산(冠岳山)의 높이는 불과 629m이나 북한산·남한산 등과 함께 서울을 둘러싼 자연의 방벽이다. 예로부터 개성의 송악산, 파주의 감악산, 포천의 운악산, 가평의 화악산과 더불어 경기5악에 속했던 산으로, 서울의 남쪽 경계를 이루고 있고, 그 줄기는 과천 청계산을 거쳐 수원의 광교산에 이른다.관악산은 그 꼭대기가 마치 큰 바위기둥을 세워 놓은 모습으로 보여서 ‘갓 모습의 산’이란 뜻의 ‘갓뫼(간뫼)’ 또는 ‘관악(冠岳)’이라고 했다. 관악산은 빼어난 수십 개의 봉우리와 바위들이 많고, 오래 된 나무와 온갖 숲이 바위와 어울려서 철
복녀 씨, 명옥 씨, 영숙 씨, 미숙 씨!또 다른 새해가 왔습니다.우리가 2015년 봄에 처음 만났으니까 그동안 시간이 꽤 많이 흘러갔군요.당신들을 만난 건 2015년 여름 5월 27일에 5주간 서울 노원구에 있는 마들여성학교에서 문예 학습자를 대상으로 “시 쓰기를 통한 치유인문학”이란 강의를 제의 받았을 때였습니다.5주 동안이라는 짧은 기간에 시를 이해시키고 시를 쓰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반 우려 반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는데 그건 순전히 저의 기우였어요.한참 메르스가 유행했던 시기였는데도 불구하고 빠짐없이 나오는 서른다섯
자연계 모든 변화는 연기(緣起)의 작용‘자연의 변화가 바탕’이란 공통점 싯다르타는 출가 후 연기법의 원리를 여실하게 체득한 뒤에 일생동안 이 법을 설하셨다. 불타는 〈연기법경(緣起法經)〉에서 “연기법은 내가 만든 것도 아니요, 또한 어느 다른 사람이 만든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여래가 세상에 나오거나 나오지 않거나 법계에 항상 머물러 있다. 저 여래는 이 법을 스스로 깨닫고 다 옳게 깨달음을 이룬 뒤에, 모든 중생을 위하여 분별하여 가르치고 열어 보이는 것이다.”라고 어느 비구의 질문에 답하셨다. 연기법은
연등축제 대표곡 자리매김90년대 초 발표, 지난해 리메이크 새해 첫 날, 첫 출근. 왠지 모를 넉넉한 마음으로 우려낸 따뜻한 차 한잔이 사무실의 음악과 함께 그럴듯하게 여유롭다. 무심코 흐르다 머문 시선에 들어오는 CD수납장과 빼곡한 음반. 벽 한 면을 가득 메운 음반들을 바라보며 풍경소리와 함께 한 시간들이 째깍째깍 흘러든다.아이들의 노래를 만들고 부르고 참견하다가 스며든 불교. 종로에서의 낮과 밤이 인생이 되었다. 이럴 때 인연이라고들 하던데. 많은 이들이 그러하듯 어머니가 절에 가셨기에 불자였지, 나는 부처님의
2015년 7월 4일,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는 세계유산 등재 심사를 최종 통과한 대한민국의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총 8개의 유적을 문화유산에 등재한다. 한국에서 12번째이며, 충청권에서는 처음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기록된 이 백제문화는 공주시에 2곳(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부여군 4곳(관북리 유적 과 부소산성,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 부여 나성), 익산시에 2곳(왕궁리 유적, 미륵사지)으로 불교문화의 정수를 이루고 있다. 그 중에 백제의 옛 모습을 고이 간직한 ‘부처님 땅 부여’로 신심
“고통에 귀 기울이면 자비심이 싹 튼다” 틱낫한 스님(Thich Nhat Hanh 釋一行, 1926~ )은?베트남 출신의 승려이다. 명상가, 평화운동가, 시인으로도 불린다. 불교사상의 사회적 실천을 강조해 ‘참여불교의 주창자’, ‘인류의 영적스승’이란 별칭도 갖고 있다.1926년 행정관료 집안에서 태어나 16살에 출가했다. 불교의 사회적 실천을 강조하면서 “모든 불교는 삶에 참여한다.”는 참여불교(Engaged Buddihsm)운동을 주창하고, 민중의 고통을 덜어 주는 실천적 사회운동을 펼쳤다. 1961년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대
물고기 세 마리옛날에 물고기 세 마리가 머나먼 강에서 살았다. 세 물고기의 이름은 사려, 대사려, 무사려였다. 어느 날 그들은 강물을 타고 사람이 전혀 살지 않는 황야를 떠나 마을 근처로 이동했다.대사려가 두 물고기에게 말했다. “여기서는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어부들이 각종 그물과 낚싯대를 가지고 와서 물고기를 잡지. 그러니 전에 살던 황야로 돌아가자.”하지만 이제 너무도 게을러져버린 사려와 무사려는 돌아갈 날을 하루하루 미루고만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려와 무사려 두 물고기는 대사려보다 앞서 헤엄쳐나가다가 어부가 친
제8은(第八恩) 원행억념은(遠行憶念恩) 죽어서 헤어짐도 잊기 어렵거늘살아 생전 이별은 더욱 마음 아프도다.자식이 집 떠나 타향 먼 곳에 가면어머니의 마음도 타향으로 떠나가네.낮이나 밤이나 그 마음은 자식 곁에 있으니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천 줄긴가 만 줄긴가.새끼 사랑하는 원숭이가 달을 보고 울부짖듯자식 생각 생각에 애간장이 끊어지시네.
한바탕 회오리바람이 지나가고 밤이 찾아왔어요. 보리수 위에 걸린 하얀 반달이 어둠을 밝히고 있었어요. 싯다르타는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천천히 내쉬며 가만히 마음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꽁꽁 숨어있던 욕망 한 점까지 없어지자 깃털보다 가벼워졌어요. 마음이 구름을 타고 두둥실 날아갔어요. 아래를 내려다보았어요.바닷물이 밀려들었다 나갑니다.해가 떴다 해가 집니다.달이 찼다 조금씩 이지러집니다.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숲으로 들어가 보았어요.눈이 녹은 자리에 새싹이 돋아납니다.작은 나무가 되고, 큰 나무로 자랍니다.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큰
전5식(前五識)과 긍정적인 자극작용[Anchoring]그녀는 40대 후반이었다. 30대 후반에 이혼을 하고 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어머니는 그녀의 어린 시절에 여러모로 힘이 되어 주시고 보통 어머니 이상의 사랑을 베풀어주신 존재였다. 주위에서 재혼 권유도 여러 번 있었지만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야 했기 때문에 그녀는 마음이 크게 내키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재혼은 이루어지지 않았다.자신이 약사로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었기에 경제적으로는 어느 정도 여유가 있었다. 살고 있는 동네 가까이 여동생 가족이 살고 있어 그들과 함께 어머니를 모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