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갑하시조시인. 계간 편집주간. 문화컨텐츠학 박사. 농민신문사 출판국장 논설위원 등 역임. 중앙시조 신인상, 제30회 중앙시조대상 등 수상. , , 외 시집 다수 출간. 현재 도농협동연수원장.저는 지금 생애 처음 꽃망울을 터트리는 어린 목련 앞에 서 있습니다. 남쪽의 꽃소식을 들은 지 한 달쯤 된듯하니 꽤나 늦은 꽃피움이지요. 해발 550m의 고지대이다 보니 나무들의 봄맞이도 이렇듯 시절 잊은 주인처럼 느긋하기만 합니다. 백두대간 하늘재 언덕바지에 덜렁 집 한 채를 지어놓고
인간의 생명과 생활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한의학은 장수와 건강관리를 위하여 기(氣)와 혈(血)을 귀중하게 여긴다. 기혈은 전신(全身)을 끊임없이 순환하는 특성이 있다. 기혈의 원활한 소통은 건강이고, 불통(不通)은 질병이 되는 것이다.에서,“사람이 노곤한 증상은, 도리어 한가한 사람에게 이 병이 많이 생긴다. 대개 한가하고 편안한 사람은 흔히 운동을 하지 않고, 영양분이 많은 음식을 배불리 먹고 앉아 있거나 잠이나 자기 때문에 경락이 잘 통하지 않고, 혈맥(血脈)이 정체된다. 또 그 마음은 답답하고, 때를 가리지 않고 기욕
수행자 싯다르타 태자는 하루에 삼씨 한 톨만 먹으며 온몸을 혹사하는 고행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육 년간의 고행에도 불구하고 깨달음을 성취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태자는 열두 살 때의 일을 떠올립니다. 그때 태자는 부왕을 따라 농경제에 갔다가 혼자 떨어져 한 나무 밑에 앉아 있었습니다. 태자는 벌레를 잡아먹는 뱀과 그 뱀을 잡아먹는 독수리를 보게 됩니다.싯다르타 태자는 큰 충격을 받습니다. 비범한 자질을 가졌던 소년은 그 충격을 조용히 음미합니다. 얼마 후 태자는 초선(初禪)에 들게 되는데, 초선은 마음이 ①대상을 향함(v
전국 16개 사찰에 금강불교대학 개설전법 능력 갖춘 불교인재 매년 1천여 명 양성 한 종교를 신앙하기까지 사람들은 많은 번민과 갈등을 한다. 그 종교에 첫 발을 내디딘 후 독실한 종교인이 되기까지의 과정도 지난하다. 불교에 입문한 초심자 중에도 입문 후 어떤 과정을 거쳐 불법(佛法)의 바다를 헤쳐 나가야 할지 막막해 하는 경우가 많다. 그 바른 길은 불교의 신행체계인 ‘신해행증(信解行證)’이다. 입문을 했으면 믿음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교학을 배우고, 그 가르침을 생활에서 실천해 열매를 맺어야 한다. 즉, 초심자가 발
붉은 아침 해가 푸른 강물 위에 내려앉는다.물새들이 해를 따라 모여들고, 강은 또 다시 흐른다.그 옛날의 황포돛배와 고깃배는 볼 수 없지만 물안개 뒤로 흐르는 풍경은그 옛날 묵객들의 현란한 문장에서 보았던 그 모습이 분명하다.그리고 그 문학적 풍경들 너머엔 사라진 것들의 흔적들이 추억처럼 이어져 있다.물길의 이름은 여강(驪江)이요, 강을 품은 땅의 이름은 여주(驪州)다. ‘여(驪)’자 돌림의 강과 땅…여주팔경여강, 남한강 물길 중 여주를 지나가는 약 40km의 구간을 부르는 이름이다. 지금과 같이 한강이라
불교공연 연출가 이상종 1991년 공연기획과 연출 일을 시작해 1996년부터 국가중요무형문화재 122호 연등회의 모태가 된 연등축제의 기술자문을 하고 있다. 2001년부터 회당문화축제·청량사 산사음악회를 비롯한 다양한 불교계 공연문화의 중심에서 일하고 있다. 다수의 불교계 공연과 행사의 연출 감독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 위탁운영도 맡고 있다. 현재는 (주)스태프미래의 대표이사, 문화복지연대 공동대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종교문화예술홍보위원회 위원이다.불교공연
1999년, 척박한 불교음악계에 ‘음성포교’의 대작불사를 발원한 전문성악인들이 모였다. 어디에도 구속됨 없이 자유롭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 깊고 넓게 전하는 음악포교사, ‘L.M.B. 싱어즈’가 그들이다. 꿈과 희망을 주는 무지개 일곱 빛깔처럼 세상을 정화하는 연꽃으로 피어난 ‘L.M.B. 싱어즈’ 7명의 단원을 만났다. 음악과 불교를 사랑하는 사람들“지금도 성악을 전공한 사람들 중에 불자는 드물어요. 제가 대학에 다닐 때는 종교가 불교라고 하면 특이한 사람 취급을 받았죠. 대부분 천주교나 개신교였거든요.
진경(眞景)시대는 조선왕조 500년 역사 중에서 가장 조선다운 사상과 예술이 발흥한 시대를 부르는 이름이다. 진경시대의 한 중심에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가 있었다. 우리 문화사에 ‘진경시대’의 개념을 정립하고, ‘진경시대’라 명명한 이가 가헌(嘉軒) 최완수 선생이다. 겸재와 추사 연구의 최고 전문가인 선생은 1942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났다. 1965년에 서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부터 1년 동안 국립박물관에서 근무했다.1966년 4월부터 지금껏 간송미술관 한국민족미술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그동안 위암 장지연상(2010
다울라기리 산 꼭대기에 태양이 떠오르자 왕자의 몸이 황금빛으로 반짝였어요. 천인들이 기뻐하며 감탄의 말을 쏟아내었지요.“저 빛나는 몸을 좀 보세요. 얼마나 아름다운가요.”“우렁찬 목소리는 사자처럼 튼튼한 턱에서 나온 거지요.”“오호! 정수리에 상투처럼 솟은 살이야말로 왕이 되실 증거 아니겠습니까.”룸비니 동산은 웃음소리로 가득 찼어요. 그렇지만 참이와 꽁이는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죠.참이가 말했어요.“하늘 위와 하늘 아래에서 나 혼자 높고 귀하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 왕자님만 귀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건가?”머리를 긁적이
소리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소리들이 모여서 하나의 음악을 형성하고 그 음악이 분위기와 만날 때 사람들은 감동을 받는다.특히 시끄럽고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서 사찰로 들어가면 평상시에 듣지 못하는 소리가 묘한 울림을 주는데 고요하고 차가운 공기를 뚫고 둥둥 울리는 북 소리는 마치 내 심장이 열정적으로 요동치는 듯 느껴지게 한다.축생의 영혼 제도하는 두드림 법고(法鼓)는 홍고(弘鼓)라고도 하며, 아침·저녁 예불시간을 알리거나 불교의식을 거행할 때 사용하는 북[鼓]을 말한다.법고는 북을 두드려[鼓]
Ⅰ. 서론대장경은 부처님의 말씀, 불교의 교리가 기록되어 있는 경전이다. 부처님의 열반 이후 그 설법과 교화 내용을 기록으로 남겨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패엽경(貝葉經)을 만들었고, 이 기록을 널리 반포할 목적으로 후에 대장경을 간행하게 되었다. 대장경은 경장, 율장, 논장의 삼장(三藏)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삼장은 인도의 고대 언어인 산스크리트어[梵語] 혹은 팔리어(Pali, Bali)로 된 트리피타카(Tripitaka)를 한역한 말로서 ‘세 개의 광주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경장은 부처님께서 그를 따르는 제자와 일반 대중을
제1은(第一恩) 회탐수호은(懷耽守護恩)여러 겁 쌓인 인연으로 금생에 다시 어머니 태에 의탁하도다. 한 달이 지나가니 오장이 생겨나고 일곱 달에 육정이 열리었다. 어머니 몸은 태산처럼 무거워 바람만 불어도 조심되고, 화려한 비단 옷 도무지 안 입으니 단장하던 거울에는 티끌이 묻었네.
당뇨에 좋은 이눌린 성분일반 감자의 75배 함유 건강과 관련된 정보 중에 가장 뜨거운 이슈는 돼지감자다. 다양한 효능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당뇨와 변비·다이어트에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효능가축용 사료로 많이 재배돼 온 돼지감자는 ‘뚱딴지’, ‘미국감자’, ‘캐나다감자’ 등으로 불리고 있다. 꽃은 국화를 닮은데 반해 뿌리는 감자나 고구마를 닮아 ‘국화감자’, ‘국화고구마’라는 별칭도 얻었다. 돼지감자를 ‘뚱딴지’라고 부르는 이유는 생김새
‘나눔과 봉사’로 부처님 ‘자비사상’ 실천어르신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 실현하는 요양원 “어르신, 박수를 치면 건강에 좋아요. 제 노래 소리에 맞춰 크게 박수 쳐주세요.”연휴를 앞둔 서울 시립송파노인전문요양원(원장 일화 스님) 2층 강당. 요양원 입소 어르신들이 휠체어를 타고 옹기종기 모여 흥겨운 노래 소리에 맞춰 박수를 치며 공연을 구경하고 있다.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봉사자는 서울 구강사 신도인 이수정 불자와 서초구 미소무용단 소속 한석원 단원이다. 이들은 평생교육원 동기로 사찰과 복지시설을 다니
법화삼부경(法華三部經)법화부의 대표적인 경전으로 『무량의경(無量義經)』,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관보현보살행법경(觀普賢菩薩行法經)』을 말한다.『무량의경』 1권은 소제(蕭齊) 시대의 담마가타야사(曇摩伽陀耶舍)가 번역한 것으로, 경의 취지는 실상(實相)의 법을 설함에 있다. 혜기(慧基)나 지의(智顗) 등은 모두 이 경을 『법화경』에서 가리키는 ‘무량한 뜻으로 보살을 가르치는 법[無量義敎菩薩法]’으로 보았다. 길장(吉藏)도 『법화의소(法華義疏)』 권2에서, 설법한 장소[依處] · 대중의 수[衆數] · 설법 시기[時節]
‘도롱뇽 소송’ 지율 스님의 농사일지지율 스님/사계절출판사/15,800원 이 책은 ‘천성산 지킴이’, ‘도롱뇽 소송’으로 잘 알려진 지율 스님이 경북 영덕 칠보산 기슭의 산막에서 쓴 농사일지이자, 열 가구가 모여 사는 오지마을 어르신들이 평생 땅을 일구며 살아온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지율 스님은 천성산을 살리기 위해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총 5차례에 걸쳐 단식을 강행했다. 이후 경북 영덕 칠보산 기슭의 마을에 들어갔다. ‘양지 마을’, ‘구릉 마을’, ‘황토목’으로 불리는 이 마을은 열
공허함과 두려움을 놓는 지혜의 경지아남 툽텐 저·임희근 옮김/담앤북스/14,000원 “내가 회사에 다니려고 사는 건지, 살려고 회사에 다니는 건지….” 누구나 이와 비슷한 생각을 한두 번씩 한다. 앞날을 생각하면 이런저런 걱정만 커지고, 지난날을 돌아보면 후회만 가득하다. 생각이 깊어지면 내일이 오는 것조차 반갑지 않다. 이렇게 우리가 잊고 사는, 혹은 알지만 걱정과 두려움, 강박관념에 휩싸여 알아차리지 못하는 중요한 삶의 진실들을 일깨워주는 책이다.즐겁고 기쁜 순간은 누가 껴안지 말라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 약 1,500년 간 숨겼던 몸을 드러내 세상을 놀라게 한 ‘백제금동대향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익산 미륵사지’, 미륵사지 서탑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 백제시대를 대표하는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 백제의 미소 ‘서산마애삼존불’…….백제인들이 지극한 불심(佛心)으로 돌과 금속, 나무 등 온갖 재료를 마치 떡 주무르듯 자유자재로 깎고 자르고 다듬어 이룩해 놓은 불교문화유산은 한국을 넘어 세계의 유산으로 이름을 드날리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보고 느끼는 찬란한 백제불교문화
따뜻한 눈길, 그리고 끝없는 관심으로평생을 대중불사에 헌신하다아나운서 이계진 이계진 거사는 1946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고려대 국문학과를 나왔다. 군복무중이던 1973년에 KBS 1기 아나운서 공채에 합격, 군복무를 마친 다음날부터 30년을 푸근한 방송 진행자로 대중 곁에 있었다. ‘11시에 만납시다’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연예가 중계’ ‘한밤의 TV연예’ ‘체험 삶의 현장’ ‘TV내무반 신고합니다’ 등이 이 거사가 진행한 대표 프로그램이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17대·18대 국회의원으로 정치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