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월간금강 연재
기혈氣血 순환을 위한 신체 진동과 두드리기생활 속 습관으로 건강지키기(263호)

인간의 생명과 생활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한의학은 장수와 건강관리를 위하여 기(氣)와 혈(血)을 귀중하게 여긴다. 기혈은 전신(全身)을 끊임없이 순환하는 특성이 있다. 기혈의 원활한 소통은 건강이고, 불통(不通)은 질병이 되는 것이다.

<동의보감>에서,

“사람이 노곤한 증상은, 도리어 한가한 사람에게 이 병이 많이 생긴다. 대개 한가하고 편안한 사람은 흔히 운동을 하지 않고, 영양분이 많은 음식을 배불리 먹고 앉아 있거나 잠이나 자기 때문에 경락이 잘 통하지 않고, 혈맥(血脈)이 정체된다. 또 그 마음은 답답하고, 때를 가리지 않고 기욕(嗜慾)을 구하여, 범하지 말아야 할 것에 미혹된다. 그래서 항상 기운이 잘 돌고, 혈맥이 잘 조화되어야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비유하면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문지도리에는 좀이 슬지 않는 것과 같다.”

라고 하였다. 이를 보면, 생활 속 습관으로 기혈이 제대로 소통하는 전신 순환 건강관리법의 중요성을 잘 알 수 있다. 특히 만물이 소생하는 봄철에는 더욱 그러하다.

기혈의 순환 건강법으로 먼저 장수 회춘공(回春功)이라고 하는 신체 진동의 자발공(自發功)이 있다. 이는 기운의 소통을 도와주는 전신 미세 진동법이다. 신체에 미세한 진동을 일으켜, 신체를 활성화하는 방법이다. 자발공은 원래 건강관리 운동 중에 저절로 일어나는 신체 진동 현상을 기반삼아 움직이기 싫어하고 게으른 사람을 위하여 하나의 과정으로 만든 것이다. 인체의 기(氣)는 아주 미세한 파동을 일으켜 신체 여러 부분을 활동적으로 만드는 특성이 있다. 그리고 반복적으로 생기는 미세한 파동은 기(氣)의 증폭 작용을 일으켜 온갖 생명현상을 강하게 만든다.

그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여기서 걱정이 하나 생긴다. 현대 한국 사람들은 값비싸고 그 과정이 복잡한 콘텐츠나 외국산을, 품격 있고 효과 있는 것으로 인정하는 고약한 버릇이 있다. 이런 점에서 자발공은 너무나 간단명료하여, 무시하거나 천시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현명한 독자분이라면, 오직 지속적인 실행으로 나타나는 효과로 판단하면 좋겠다.

먼저 자신의 어깨 넓이로 양 발을 벌려서 자연스럽게 우뚝 선 자세를 취한다. 천천히 전신을 떨기 시작한다. 발ㆍ손ㆍ어깨ㆍ허리ㆍ무릎ㆍ몸통 그리고 남자의 경우는 고환이, 여자의 경우에는 유방이 확실하게 떨 정도로 스스로 진동을 일으킨다. 점점 그 정도를 심하게 하여 자신의 기분이 좋을 정도까지 도달한다. 1회 시간은 5~20분 정도로 한다.(자발공만 하는 시간이다.) 마칠 때는 서서히 속도를 줄여 진동을 천천히 마감한다. 미세 진동을 마친 후에는 잠시 눈을 감고서 양 손바닥을 배꼽 아래에 대고 천천히 복식호흡을 한다. 1~2분 정도로 호흡을 안전화한 후에 눈을 뜨고 일상생활로 돌아간다.

하루 횟수는 아침ㆍ낮ㆍ저녁에 상관없이 여러 번 할수록 좋다. 전체 시간을 합하여 20~30분 정도가 알맞다. 이 자발 회춘공은 특히 노인들의 건강 장수 회춘과 정력 회복에 좋다. 고령자도 손쉬운 방법으로 온 몸의 세포를 진동으로 활성화하기 때문에, 기력 보강과 기운 순환에 아주 알맞다.

보통 효과가 나는 시기를 빠르면 3주 정도, 늦은 경우는 6개월 정도로 보고 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말고 생각날 때 틈틈이 자발공을 시행하면 건강 장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은 진동 기구를 이용한 자발운동도 가능하다. 진동 기구의 도움을 받아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자력으로 하는 미세 진동운동이 심신일체의 작용으로 훨씬 더 효과적이다.

또한 신체를 활성화는 건강관리 운동으로 경혈 부위를 두드리는 박타공(搏打功)이 있다. 경혈은 오장육부의 반응처로, 진단과 치료 부위가 된다. 전신의 경혈을 효과적으로 두드리면 신체를 활성화하고 또한 감정도 조절할 수 있다. 지면 관계상 이번에는 ‘복부, 흉부 두드리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1) 복부 활성화 두드리기 운동 : 먼저 양 손바닥을 겹쳐서, 배꼽 중심으로 원을 그리면서 복부에 천천히 회전 마사지 8회를 한다. 반대 방향으로 8회 한다. 다음으로 양손을 가볍게 주먹 쥐고 중완(中脘 : 흉골 하단의 검상돌기와 배꼽의 중간 부위)를 양손을 번갈아 가면서 24회 두드린다. 다음으로 배꼽 아래의 관원(關元 : 배꼽 아래 3촌 부위로서 단전이라고도 함) 부위를 마찬가지로 두드린다. 다음으로 배꼽 양옆의 천추(天樞 : 배꼽 양옆 2촌 부위, 배꼽에서 허리 옆선까지의 횡선상에서 1/3되는 부위에 해당) 부위를 동일하게 두드린다. 배꼽·중완·관원·천추 경혈은 복부의 위장·소장·대장 등 중요 장기의 반응처이므로 정성껏 자극이 전달되도록 한다.

(2) 흉부 활성화 운동 : 두 손을 깍지 끼고 엄지 아래측 어복(漁腹) 부위로서 흉골의 상단에서 하단까지 천천히 상하로 오르내리면서 촘촘히 두드리는 것이다. 특히 가슴 정중앙의 전중(膻中 : 좌우 유두의 정중앙) 부위를 집중적으로 두드린다. 그리고 정신적 스트레스로 울화가 가득 쌓인 분은 특히 통증을 느끼는 흉골 부위를 추가적으로 집중 자극하도록 한다. 다음 양손을 가볍게 주먹 쥐고, 좌우 가슴 부위를 전체적으로 폭넓게 충분히 두드린다.

최근 미국 등에서 수입된 감정자유기법(EFT) 등의 ‘경혈 활성화 자극’이 제법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경혈 두드리기’는 신체 증상 호전과 함께 감정의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단지 신체를 두드리기만 하는데도 말이다. 이로 볼 때, 우리의 전통적인 ‘경혈 두드리기 운동’을 전체적으로 제대로 이해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만 하면, 환상적인 건강 증진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김경철  ggbn@ggbn.co.kr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경철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