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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송파노인전문요양원연꽃세상 연꽃향기 263호

‘나눔과 봉사’로 부처님 ‘자비사상’ 실천
어르신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 실현하는 요양원

봉사단의 공연에 맞춰 어깨춤을 추고 있는 입소 어르신과 요양보호사들.

“어르신, 박수를 치면 건강에 좋아요. 제 노래 소리에 맞춰 크게 박수 쳐주세요.”

연휴를 앞둔 서울 시립송파노인전문요양원(원장 일화 스님) 2층 강당. 요양원 입소 어르신들이 휠체어를 타고 옹기종기 모여 흥겨운 노래 소리에 맞춰 박수를 치며 공연을 구경하고 있다.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봉사자는 서울 구강사 신도인 이수정 불자와 서초구 미소무용단 소속 한석원 단원이다. 이들은 평생교육원 동기로 사찰과 복지시설을 다니며 공연봉사를 하고 있다.

이들은 어르신들을 위해 민요ㆍ트로트ㆍ장구춤 등으로 공연을 펼쳤다. 먼저 이수정 불자가 ‘태평가’, ‘새타령’, ‘늴리리야’, ‘뱃놀이’ 등 우리 민요와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의 밧줄’ 등의 트로트를 구성진 목소리로 불렀다. 어르신들은 “얼씨구 좋다, 지화자 좋네!” 등의 추임새를 넣으면서 따라 불렀다. 이어 한석원 단원이 무대에 나가 장구춤을 선보였다. 신나는 장구 소리가 흥겨운 몇몇 어르신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며 어깨춤을 췄다. 어르신들 옆을 지키는 요양보호사도 덩달아 박수를 치며 신이 났다.

두 사람이 준비한 공연이 끝난 후 이수정 불자는 한 어르신에게 마이크를 건네며 노래 부르기를 권했다. 어르신은 부끄러운 듯 연신 손사래를 치며 거절했지만 이내 본인의 애창곡을 불렀고, 다른 어르신들도 마이크를 잡고 ‘불효자는 웁니다’, ‘눈물 젖은 두만강’ 등 각자의 애창곡을 신명나게 불렀다.

준비한 공연이 다 끝나자 어르신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두 사람에게 “오늘 공연 잘 봤고, 다음에 또 와 달라.”고 인사를 했고, 공연봉사를 펼친 두 사람은 “오늘 신나게 박수를 쳤으니 5년은 더 젊어지셨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파노인전문요양원은 이날 공연 외에도 △음식(만두) 만들기 △특선영화 관람(그대를 사랑합니다) △복주머니 연하장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내 집 같은 요양원, 가족 같은 분위기’
어르신 편의 위해 다양한 서비스 제공

시립송파노인전문요양원 전경

시립송파노인전문요양원은 서울시 송파구 백제고분로 32길 37에 자리 잡고 있다. 서울 지하철 2호선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004년 개원한 후 2010년 2월 천태종복지재단이 서울시로부터 위탁 받아, 학산ㆍ일지 스님을 거쳐 현재 일화 스님이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송파노인전문요양원은 지역사회와 함께 어르신의 ‘존엄한 가치’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실현하고자 63명의 직원들이 노력하고 있다.

송파노인전문요양원의 총 입소정원은 93명으로 현재 남 12명ㆍ여 81명의 어르신들이 생활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들이 우선 입소 대상자이며, 일반 어르신들의 경우 등록 우선순으로 입소할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이 우선 입소하기 때문에 일반 어르신들은 오래 대기할 수도 있다.

요양원은 지하 2층ㆍ지상 6층 규모다. 지하 2층은 상담실ㆍ자원봉사자실ㆍ세탁실ㆍ기계실, 지하 1층은 식당ㆍ주차장, 지상 1층은 원장실ㆍ사무실ㆍ안내데스크ㆍ다목적실, 지상 2층부터 6층까지는 생활실로 이뤄져 있다. 6층에는 물리치료실도 함께 있다. 요양원은 어르신들의 상태에 맞게 생활실을 배분하고 있다. 사물을 인지할 수 있는 치매 초기 증상 어르신은 2층, 중기 어르신은 3ㆍ5층, 말기 어르신은 4층, 누워서 생활하는 어르신은 6층을 사용하고 있다. 또 온돌과 침대를 구분해 어르신이 희망하는 생활실을 이용할 수 있다.

요양원은 ‘내 집 같은 요양원, 가족 같은 서비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입소 어르신들의 편안한 요양원 생활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첫 번째로 ‘의료 서비스’다. 각 과목별(내과ㆍ정형외과ㆍ가정의학과ㆍ치과ㆍ피부과) 촉탁의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진료 및 상담을 실시하고 있으며, 치매ㆍ뇌졸중ㆍ파킨슨병과 노인성 질환으로 진료가 필요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협력병원과 연계해 질병 치료 및 예방 관리를 하고 있다.

두 번째는 ‘간호 서비스’로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해 전문적인 간호와 특성에 맞는 다양한 직ㆍ간접 간호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세 번째는 ‘일상생활 지원 서비스’로 사회복지사ㆍ간호사ㆍ물리치료사ㆍ영양사ㆍ요양보호사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팀 회의를 거쳐 개별적으로 어르신의 생활지원 서비스를 위한 계획ㆍ평가를 진행한다.

네 번째는 ‘인지 향상 서비스’로, 인지상태에 따른 치매프로그램을 통해 치매로 인한 인지적 결함과 사회적 기능, 신체활동 능력을 향상시켜 어르신들이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영위케 한다. 다섯 번째는 ‘재활 서비스’로 노인성ㆍ만성 질환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고, 기능이 저하된 어르신들의 상태를 평가한 후 그들의 욕구에 맞춰 운동, 통증ㆍ침상 치료 등을 실시해 일상생활을 최대한 독립적이고 능동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외에도 노후 삶에 대한 만족감을 증진시켜 정신적ㆍ육체적 건강을 유지 및 발전시키는 ‘여가&정서 지원 서비스’, 어르신 개인별ㆍ신체적 특성에 맞는 영양관리와 위생적인 식단제공을 하는 ‘영양 지원 서비스’, 가족과의 지속적인 연계 통로를 마련해 주는 ‘가족 지원 서비스’ 등이 있다. 또 무연고 어르신이 사망할 경우 상조업체와 연계해 장례를 치러주기도 한다.

또한 요양원은 비상계단 방화도어, 자동개폐장치와 요양원 전 시설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입소 어르신이 안전하게 생활하도록 보살피고 있다.

특화 프로그램 통해
어르신들 행복한 ‘삶’ 지원

소근육 운동 및 건강증진을 위한 건강백세체조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있는 어르신들.

송파노인전문요양원은 지금까지 해 온 특화 프로그램과 더불어 더욱더 참신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입소 어르신들의 행복한 삶을 지원할 예정이다.

원장 일화 스님은 “우리 요양원은 ‘가족지원사업(행복한 날愛)’, ‘고향방문프로그램(고향의 봄)’, ‘1ㆍ3세대 통합 행복마을 만들기(어르신을 부탁해)’, ‘보행강화 및 인지운동(토닥토닥)’, ‘요리교실프로그램(집밥오선생)’ 등 새롭고 참신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의 존엄한 가치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또 서울형 노인요양시설에 선정돼 인건비와 환경개선비를 지원받아 어르신에게 보다 윤택한 환경도 조성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화 스님은 “전통 효(孝)사상과 자비의 실천을 최우선으로 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모든 직원이 함께 어르신을 모시겠다.”면서 “앞으로도 가정과 같은 분위기의 일상생활 서비스와 개인의 특성에 맞는 전문적인 케어 제공을 통해 어르신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송파노인전문요양원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해 따뜻한 정성과 지속적인 관심을 나눌 봉사자와 후원자를 기다리고 있다. 봉사자 모집대상은 일반성인(개인 및 단체)과 청소년(고등학교 2학년부터)으로 △재능봉사 △목욕봉사 △케어봉사(식사보조 및 말벗) △깔끔봉사(청소)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후원은 △1:1 결연후원 △지정후원(기저귀 구입 기금) △비지정후원(생신잔치 및 프로그램비, 생활용품, 의료용품 등) 등이 있다.

봉사자에게는 사회복지 자원봉사 인증관리(VMS) 실적 등록 및 확인서 발급이 가능하고, 후원금 전액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지속적인 봉사자와 후원자에게는 간담회와 연말 송년의 밤 행사 때 식사 대접과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치매예방을 위한 종이접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

조용주 기자  smcomn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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