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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다이어트에 좋은 돼지감자차여유를 마시자 263호
  • 양흥식/ 茶 칼럼니스트
  • 승인 2017.03.2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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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에 좋은 이눌린 성분
일반 감자의 75배 함유

건강과 관련된 정보 중에 가장 뜨거운 이슈는 돼지감자다. 다양한 효능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당뇨와 변비·다이어트에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효능

가축용 사료로 많이 재배돼 온 돼지감자는 ‘뚱딴지’, ‘미국감자’, ‘캐나다감자’ 등으로 불리고 있다. 꽃은 국화를 닮은데 반해 뿌리는 감자나 고구마를 닮아 ‘국화감자’, ‘국화고구마’라는 별칭도 얻었다. 돼지감자를 ‘뚱딴지’라고 부르는 이유는 생김새 때문이다. 캐내 보면 울퉁불퉁하고, 돼지염통 같기도 하고, 납작하기도 하다. 한마디로 제멋대로 생긴 모습으로 인해 이렇게 불리게 됐다.

돼지감자의 뿌리에는 이눌린(inulin)이란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눈이 있어서 영양생식(營養生殖)을 한다. 즉, 씨앗이나 포자를 사용하지 않고 번식을 한다. 그래서 한번 심어 놓으면 없애기가 어려울 정도로 번식력이 강하다.

일반 감자는 날로 먹으면 속이 아려서 먹기 어렵지만, 돼지감자를 날로 먹으면 맹물에 약한 단맛이 같이 느껴진다. 맛은 맹맹하지만 대신 사각사각 씹히는 맛이 좋아 목마를 때 갈증 해소에 제격이다.

돼지감자에 함유된 이눌린 성분은 설탕의 원료로 사용된다. 이 성분은 우엉·엉겅퀴 등 국화과에 많이 들어 있는데,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돼지감자가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다. 일반감자를 기준으로 할 때 75배나 된다. ‘천연 인슐린’의 보고라고 극찬한 학자도 있을 정도로 당뇨에 효과가 있다. 알코올도 추출할 수 있는데, 바이오 연료로 개발돼 미래 에너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현대과학으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눌린은 소화 과정에서 포도당이 아닌 식이섬유가 풍부한 올리고당으로 변화한 후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가 된다. 당뇨와 변비, 다이어트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다. 최근에는 돼지감자의 항노화 효능을 검증하는 연구와 피부 미백 효능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 음용법 】

돼지감자는 환·엑기스·분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다. 그 중 차로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울퉁불퉁한 돼지감자를 깨끗하게 씻는다. 이후 적당한 크기로 얇게 썰어서 말린 다음 약한 불로 예열된 팬에 노릇노릇 변할 때까지 덖는다. 덖은 돼지감자는 채반에 다시 말린다.

잘 말려진 돼지감자를 차로 음용할 때는 5~6조각 정도를 다관에 넣어 우려 마신다. 다관에서 우린 차를 찻잔에 따르면 구수한 향이 코끝을 간질인다. 눈으로 색깔을 감상하면서 마시면 된다. 향에 비해 맛이 밋밋하다면 돼지감자를 부수어 넣으면 잘 우러난다. 더욱 진한 맛을 느끼고 싶으면 물 1리터에 한줌 정도 넣고 끓여서 마시면 된다.

이외에도 돼지감자 활용법은 다양하다. 샐러드에 날 것으로 얹어 먹어도 좋고, 끓이거나 굽거나 튀겨서 먹을 수도 있다. 요리가 귀찮으면 최근 개발된 돼지감자빵을 사서 즐길 수도 있다. 반면 감자나 고구마처럼 쪄서 먹을 때는 특이한 냄새를 풍기므로 피하는 게 좋다.

특정 식품으로 병이 치료되진 않겠지만 체질을 고려해 알맞은 차를 마신다면 건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차를 통해 육체에 활력을 주고, 마음에 여유를 갖길 권한다.

양흥식/ 茶 칼럼니스트  ggbn@gg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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