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5월 26일까지 특별전3·1운동 계보도 첫 공개 … 무료관람우리 선조들이 100년 전 서울과 평양에서 3 · 1운동을 어떻게 준비했고, 실행했는지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특히 조선총독부 경무총감부가 총독과 육군대신 보고용으로 작성한 ‘3 · 1운동 계보도’가 처음으로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은 3 · 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서울과 평양의 3 ·&thins
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수많은 사람들이 묻고 답하고 또 생각했을 것이다. 어느 시인은 ‘얼음장이 녹고 꽃이 피었다고 봄이 온 것이 아니라 마음속의 미움과 원한이 녹고 사랑의 꽃이 피어야 진짜 봄이 온 것’이라 노래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뜰 안 나뭇가지 끝에 핀 꽃망울에서 봄을 보았다.’는 옛 시구절도 나름 감동적이다. 봄은 사람의 마음에서 온다는 말로 봄을 맞이하는 감동을 제대로 전할 수 있을까?나는 봄을 선언한다. ‘봄’ 하고 입술을 달싹 거리는 순간 이미 당신의 마음에는 봄이 가득하다. 얼음이 녹고 새가 울고
지친 삶 변화시키는 7가지 티베트 명상쉼의 기술쟈 낄룽 린포체 지음ㆍ행복수업협동조합 옮김 / 담앤북스 / 15,000원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불안에 쫓기고 스트레스에 눌린 현대인들은 명상에서도 빠른 성과를 내고자 욕심을 내고 서두른다. 이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쉼’이다. 원하는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집중과 쉼 사이에 균형을 맞춰야 한다. 강하게 채찍질하는 것보다 먼저 내려놓는 연습을 통해 온전한 ‘쉼’에 이르러야 한다.온전한 ‘쉼’을 위해 낄룽 린포체는 티베트불교의 수행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7단계의
서원으로 삶을 장엄하라원력이 크면 고난을 이겨낼 수 있으니업력에 이끌리는 삶에서 벗어나욕망을 서원으로 바꾸어 삶을 장엄하라.비우고 또 비워서 무심이 되면바른 기도가 되고 복을 짓게 되어지혜와 공덕을 갖추게 되는 것이니분별을 떠나야 깨달음에 이를 수 있으리라.자유로움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니지혜로운 이는 모두를 포용하지만어리석은 이는 자신을 구속하네.모든 것은 인연 따라 온 것이니깃들어 있는 의미를 발견한다면취하고 버릴 것이 따로 없어져제법실상의 묘법을 보게 되리라.기해년(불기 2563년) 새해 아침大韓佛敎 天台宗 宗正道勇
풍요와 복을 상징하는 돼지의 해,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사람들은 새해 첫날이 되면 누구나 희망과 기대에 부풀기 마련입니다. 올해는 ‘황금돼지해’라고 해서 ‘복(福)’에 대한 관심이 유달리 많다고 합니다.복이란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누리는, 좋아하고 만족할만한 행운을 말합니다. 이러한 행운은 스스로 축적해서 얻는 것이지, 누가 거저 가져다주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작복(作福)을 강조합니다. 스스로 복을 지을 때 행복을 성취할 수 있다는 가르침입니다. 물론 인생을 살다보면 어느 날 갑자기 복권처럼 커다란 행운이
춘다의 공양을 받다석가모니 부처님은 나이가 여든이 되었을 때 건강이 좋지 않음을 스스로 느꼈다. 하지만 유행(遊行)을 멈추지 않은 채 끊임없이 법(法, 진리)을 전파했다. 그해 인도 전역에는 심한 흉년이 들었다.우기(雨期)가 시작되자, 부처님은 제자 아난만 데리고 죽림마을에 머물렀다. 몸은 이미 노쇠해질 대로 노쇠해졌다. 부처님은 무더위에 지쳐 크게 아팠고, 며칠 뒤에야 몸을 추스를 수 있었다. 중병이 들었다는 걸 안 부처님은 아난을 가까이 불렀다.“아난아, 내 나이 어느덧 여든이다. 나는 늙어 몸이 쇠하였다. 내 육신은 마치 낡은
‘백련결사’ 계승, 불교중흥ㆍ인류평화천 일간 ‘참회ㆍ관음주송’으로 기원 종교인들은 기도로 개인의 소원성취뿐만 아니라, 국민 화합과 국가 발전, 나아가 인류 평화를 기원한다. 기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목숨을 걸고 수행하는’ 것을 결사(結社)라고 부른다. 과거 불교계 고승들의 주도로 여러 차례 결사가 있었지만, 현재 결사를 행하는 사찰은 찾아보기 어렵다. 천태종 부산 삼광사(주지 세운 스님)가 지난해 12월 신도들의 수행을 독려하고, 종단 발전과 불교 중흥, 국운융창과 불국토 건설을 발원하며 천일결사에 돌
2019년은 기해년이다. 기해(己亥)는 ‘북국(北國)의 해변(海邊)’이라는 의미도 품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제 · 외교 그리고 정치 · 경제 모든 분야에서 추운 한 해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 중에서도 가계부채와 기업부채가 많다보니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인상으로 갚을 이자는 늘고, 쓸 돈은 줄어드는 상황이 벌어져 국민들이 생활고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불교는 쪼개고 또 쪼개서 사물과 현상의 근원을 파악하고 본질을 찾아 다시 새로운 사물과 현상을 만들어 내는 종
필자는 금년 2월말이면 40년 8개월에 걸친 공직생활을 마무리 하고 인생 제3기의 첫 발을 내딛는다. 앞으로 남은 생이 얼마가 될지 몰라도, 모든 시작이 그러하듯이 올 기해년(己亥年)은 새 삶의 첫 출발이니만큼 매우 중요하다고 느낀다. 이에 불자의 한 사람으로서 새해 다짐과 소망의 일단을 피력해보고자 한다.인생 3기의 첫 발을 내디디며무엇보다도 진리의 세계에 확실하게 진입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에서 말한 대로, 스스로 가는 곳마다 진리에 입각하는 ‘입처개진(立處皆眞)’의 삶을 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마
얼마 전에 지인과 차 한 잔을 나누었다. 그녀는 젊은 날, 딸만 내리 넷을 낳는 바람에 시어머니의 구박을 받았으나, 구인사 4박5일 기도를 통해 아들을 낳고, 삶의 꽃을 피우게 된 법우였다. 게다가 그 귀한 아들이 이번에 대기업에 입사하게 되었는데, 부처님의 무궁한 가피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며 감격해 하였다.나도 반가워서,“이젠 모든 것을 다 이루었으니 더 이상 바랄게 없겠네요.”하자 그녀는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더니“아니에요. 진짜로 큰 숙제는 따로 남아있어요.”하며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아니, 무슨 숙제가 또 남아있어요?”라고
어머니는 43세 때 8남매의 막내로 저를 낳으셨어요.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행복은 그리 길지 않았어요. 제가 9살이 되던 해 어머니는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이후 아버지는 밤낮 술로 지새우시다 새해를 맞고 3일이 지나 어머니를 따라가셨죠. 결국 8남매는 할머니의 손에 맡겨졌고, 제 인생도 큰 전환기를 맞게 되었습니다.생업으로만 생각하던 간호사“여자애가 뭔 공부야, 중학교 졸업하고 집안일하다가 시집이나 가.”할머니는 틈만 나면 제 처지를 확인시켜 주셨어요. 그 열등감을 이겨내려고 더욱 공부에 매달렸습
그 해 늦은 봄날 양지바른 집 모퉁이에서 일곱 살인 나는 누님에게 등짝을 두 차례나 모질게 얻어맞은 기억이 난다.나보다 여섯 살이 위인 누님은 무슨 심부름인가를 보내려고 나를 불렀던 것이고, 대답이 없자 이 방 저 방을 다 뒤지며 찾아다녔던 것이다. 혹시 측간이나 우물에 빠져 죽지 않았는지 불길한 생각을 하며 집안을 발칵 뒤집으며 찾았다.(이것은 철이 든 다음 누님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통해 재구성한 추체험이다.)누님이 나를 찾았을 때, 나는 전혀 예상 밖의 장소에서 느긋하게 몽상에 잠긴 채 앉아 있었던 모양이다. 푸른 하늘 위를 지
알려진 바와 사뭇 다른,호연지기 가득한 하회 '안동과 하회마을'그 옛날 안동과 풍산들녘사실 내 고향은 안동에서 100리 쯤 떨어진 경북 영주다. 하지만 고등학교 3년을 안동에서 유학하였고, 10년이 지난 뒤에 대학생활을 안동에서 다시 시작하였다. 그 후 줄곧 안동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예 하회마을 입구로 삶터를 옮긴 상태다. 그러고 보니 안동은 비록 태어난 고향은 아니지만 내가 살아온 삶 속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제2의 고향이 되어버렸다. 20년을 넘게 이곳에서 강의하고
지난해 8월 마지막 날. 경주의 이른 새벽 공기는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나선 내게 꽤나 서늘한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한국시간으로 그날 밤쯤 인도에 도착하면 이 새벽의 상쾌함이 그리워질 거라는 동료의 말에 옷 걱정은 접어두었다. 경주에서 인천공항까지 짧지 않은 거리였지만 워낙 일찍 일어난 탓에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보니 버스는 어느덧 공항에 도착해 있었다.짐을 부치고 인천 발 뉴델리 행 비행기 티켓을 손에 쥐었지만, 여전히 인도에 간다는 게 실감나지 않았다. 인도불교를 전공한 후, 그에 대한 짧은 지식으로 밥 먹고 살아가고 있지만
세계 3대 종교의 하나로 꼽히는 불교를 연구하는 대학은 세계 각국에 고루 퍼져 있다. 대다수의 불교도는 아시아에 분포돼 있지만 불교학에 대한 연구는 서구가 더 활발하다. 본 연재는 개괄적이나마 불교학 연구로 이름 높은 대학을 포함한 ‘세계의 불교대학’을 소개하며, 특징과 함께 연구성과와 방향에 대해서도 살펴보고자 한다.대만(台灣)의 사립종합대학 중 한 곳인 불광대학(佛光大學)은 불광산사(佛光山寺)를 개산한 성운대사(星雲大師)에 의해 2000년도에 ‘불광인문사회학원(佛光人文社會學院)’이란 이름으로 개교했다. ‘의(義) ·
10여 년 전, 인근 앙가국을 복속시킨 마가다국은 성세(成勢)를 누리고 있었다.수도 왕사성의 왕궁, 빔비사라왕의 집무실로 한 신하가 들어왔다. “대왕이시여, 완전한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이 나타났다는 소문이 왕사성 전역에 퍼지고 있습니다.” 빔비사라왕은 부처님의 출현 소식이 놀랍고, 반가웠다.“우리 마가다국에서 가장 큰 교단을 이끄는 깟사빠 삼형제가 일천여 무리를 이끌고 왕사성으로 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 무리 중에 부처님이 계시다고 하는데, 삼형제 중 첫째인 우루웰라 깟사빠가 부처님이라는 소문도 있고, 그보다 한참 젊은 수행자가 부
불교교리의 핵심만을 골라 쓴 경전이라는 뜻에서 ‘심경(心境, Heart Sutra)’이라고 부르는 의 첫머리는 이렇게 시작한다.“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 오온이 공(空, Śūnyatā)한 것을 비추어보고, 온갖 고통과 재액에서 벗어났느니라[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반야심경의 첫머리‘공’은 미묘한 뜻을 갖고 있으나, 일차적인 뜻은 ‘없음’이다. ‘없음’은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 아니라 ‘일체 사물에 실체(實體)가 없다.’는 뜻이다. ‘실체’란 ‘다른 사물과 구분되는 성질을 가진
나는 꽃가루 · 먼지 · 동물 알레르기(Allergy, 과민반응) 등 8종의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을 가까이 하면 콧물과 재채기가 나오고, 결국 약을 한 알 털어 넣어야 멈춘다. 여기에 더해 최근 알레르기가 하나 더 생겼는데 바로 ‘사람 알레르기’다.사람이 많은 곳이나 편치 않은 자리에 가면, 손에 땀이 나고 손톱 끝을 뜯는 불안증세가 생겼다. 물론 손톱을 뜯는 와중에는 인식을 하지 못한다. 아마도 낯선 무리에서 불편하지 않은 척 노력하지만 감추지 못해
상좌부불교의 종주국매월 음력 보름 ‘포야 데이’에팔계(八戒) 지키며 금욕스리랑카는 인도의 동남단에 위치한 섬나라다.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인도양의 한복판에 위치해 예로부터 해양 실크로드의 주요 거점이 되었다. 마르코 폴로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 극찬했고, ‘신밧드의 모험’에서 신밧드가 보석을 찾아 떠난 섬 세렌디브가 바로 이곳이다. 진귀한 보석과 아름다운 해변, 다양한 문화유산이 있어 ‘인도양의 진주’란 애칭으로 불려왔지만 불자들에게는 불교왕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스리랑카 사람들에게 불교는 종교 이상이다. 그들
지속 관리 통한 예방이 최선불교는 육근(六根), 즉 안의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를 외부 경계를 받아들이고 인식하는 기관으로 본다. 즉, 주체성은 없으나 본래 마음의 ‘굴림’ 역할을 충실히 따르는 대행기관으로 본다. 한의학에서 이목구비(耳目口鼻)는 밖으로 하늘의 기운과 통하고, 안으로 생명의 핵심인 오장(五臟)과 직접 연계하므로, 양생(養生)에서 으뜸으로 여기는 소중한 기관이다. 눈은 간장, 혀는 심장, 입은 비장, 코는 폐장, 귀는 신장과 기능적으로 연결되므로, 얼굴의 눈 · 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