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막혀버린 요즘, 성지 순례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책이 발간됐다. 선방에서 수행하는 각전 스님이 부처님의 삶을 따라 인도 네팔을 순례하며 직접 찍은 사진과 글을 더한 〈인도 네팔 순례기〉다.‘부처님의 삶, 나의 존귀함을 찾는 길’이라는 책의 부제처럼 인도 델리에서 시작한 여정은 아잔타석굴, 바라나시, 룸비니, 카트만두까지 그 쪽수만 600페이지가 훌쩍 넘는다. 스님을 따라 깨달음의 여정을 함께 걷다보면 2,500년 전 부처님이 걸었던 발자국에 닿을 듯 가깝게 느껴진다.책은 불교유적과 역사 외에도 이
사람을 힘들게 만드는 세 가지 감정은 분노, 우울, (상처 입은)자존감이다. 이 부정적 감정은 마음병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이후 현대인의 마음상태는 ‘코로나블루(우울)’, ‘코로나레드(분노)’, ‘코로나블랙(좌절)’이란 신조어가 보여주듯 위태롭다.불교심리학적 측면에서 부정적 감정의 작동원리를 살피고, 이 감정을 걷어내는 마음공부법을 제시한 책이 나왔다. 〈부처님의 감정수업〉은 2016년 불광미디어가 진행한 〈붓다 빅 퀘스천〉 강연 중 일부를 보완한 내용이다.책은 총 3강으로 구성돼 있다. 제1강 ‘분노는 나의
샨티데바(685~763, 적천보살)는 고대 남인도 현강국의 왕자로 태어났다. 그는 왕위 계승 전날 꿈에 문수보살을 친견한 뒤 나란다 사원으로 출가해 중관(中觀) 귀류논증학파의 대성취자가 되었다. 그는 자신이 체득한 깨달음을 게송으로 읊었는데, 바로 〈입보리행론(入菩提行論)〉이다. 〈입보리행론〉에는 대승불교의 핵심인 ‘보리심’과 ‘공성(空性)’의 가르침, 그리고 그 수행법이 담겨 있다. 인도와 티베트에서 130여 종의 주석서가 출간됐을 정도로 비중 있는 논서다. 특히 티베트불교에서는 종파를 초월해 모든 수행자가 〈입보리행론〉을 배우고
붓다 재세 시부터 행해져온 위빳사나 수행은 불교 명상의 가장 기본이 되는 중요하고 핵심적인 수행법이다. 그리고 위빳사나 수행은 사띠(sati)를 근본으로 하고 있으며, 〈대념처경〉은 바로 사띠에 대해 설하고 있는 것이다.〈대념처경〉은 불교 명상의 핵심인 사띠(sati)에 대한 가르침을 온전하게 담고 있어서 위빳사나 명상의 정전(正典) 또는 위빳사나 수행의 소의경전으로 꼽힌다. 또한 붓다의 가르침을 개략적으로 망라하고 있어서 초기불교 개론서로서의 역할도 하는 경전이다.책은 △연기(緣起)의 장 △몸을 따라 알아차림 하는 장(身隨觀) △
중생들이 겪고 있는 온갖 고통을 소멸시키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이다. 따라서 부처님이 45년 동안 많은 설법을 하신 것은 그만큼 이 세상에는 여러 갈래의 편견과 잘못된 습관 및 오래된 나쁜 버릇 때문에 고통 당하는 중생들이 많다는 의미다.책은 부처님 가르침 가운데 여러 경전과 논서ㆍ선어록 등에서 우리 삶을 성찰할 수 있는 가르침들을 뽑아냈다. 여기에 우리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재미를 주는 삽화를 그려 넣었다.책은 △제1장 구하는 것이 없어야 비로소 즐겁다 △제2장 한량없는 사랑의 실천 △제3장 사람들 가운데 연꽃 같은
그동안 붓다의 생애를 다룬 이야기들은 주로 신앙적 관점이나 역사적 관점에 초점을 뒀으며, 수행이나 명상에 대해서는 단순히 묘사하거나 기록만 남긴 경우가 많았다. 초기불교 경전을 중심으로 ‘명상가’로서 붓다의 일대기를 그려낸 책이 출간됐다.책은 붓다의 생애를 철저히 명상가에 초점을 두고 빠알리 경전과 한역 〈아함경〉 등 초기불교 경전에 나타난 ‘사실’을 근거로 일대기를 조명했다. 명상 과정에서 있었던 시행착오와 명상 과정에서 도달한 각각의 체험 등도 함께 담았다.특히 깨달음을 얻기 전 붓다가 무색계 증득을 계발하고, 호흡참기ㆍ단식 등
최근 마음치유와 스트레스 해소 등을 위해 명상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음공부와 명상의 사상적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불교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마음공부와 명상을 바탕으로 불교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불교 교리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표로 정리한 책이 출간됐다.책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7만여 명의 구독자와 소통하는 법상 스님이 어렵게만 느껴졌던 불교교리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용정운 그림 작가가 법상 스님의 설명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간결하게 도표로 정리했다.책은 △제1장 연기법 △제2장 삼법인 △
BTN불교TV에서 〈금강경에 물들다〉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는 원빈 스님이 신간 〈굿바이, 분노〉를 출간했다. 〈굿바이, 분노〉는 분노가 발생하는 단계와 원리를 논리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정당한 분노는 세상에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책은 수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한 삶의 지침이 되고 있는 인문고전인 샨티데바 보살의 〈입보살행론〉 중 ‘인욕품’을 원빈 스님이 현대인에 맞도록 재해석했다. 스님은 탐욕을 지나 혐오감이 번지고 있는 ‘분노 사회’에서 분노에 대한 배움은 절실하다고 하면서 특히 전염병으로 인해 점점 더
“나는 일본군 위안부였다.” 1991년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밝힌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이 있던 날이다. 그날 이후 제2·제3의 김학순 할머니들이 목소리를 냈고,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로써 전 세계를 누비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책은 ‘위안부’ 피해를 입은 할머니들의 역사와 함께 우리가 가져야 할 기억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픔을 직관적으로 들어내기보다 책을 읽는 모두가 할머니들의 모습에 친근하게 다가가기를 바라며, 많은 사람이 접근할 수 있도록 일러스트와 만화로
계간지인 〈한국불교문학〉 2020년 겨울호(통권 42호)가 발간됐다.이번호에는 성각 스님의 권두시 ‘욱면의 간절한 기도’, 태종호 시인의 권두칼럼 ‘미국,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신광 스님의 발원시 ‘돌부처’, 박춘근 수필가의 ‘천년의 미소, 천년의 꿈’ 등이 게재됐다.신작시조 ‘찬바람’(박복남)·‘자장동천(慈藏洞天)’(박중선)·‘나주 심향사운(尋香寺韻)’(이정룡)·‘부처인 손’(차달숙), 신작시 ‘부부의 세계’(김병욱)·‘하얀 지우개에는’(김희영)·‘한평생’(민경은), ‘자가사민국세화(自家社民國世和)’(배준성)·‘산하에 내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한국의 산지승원 7곳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 외국어 책자가 발간됐다.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이하 종단협)는 1월 11일 한국불교를 소개하는 열네 번째 외국어 책자 〈SANSA, UNESCO WORLD HERITAGE TEMPLES OF KOREA〉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영문과 국문을 교차 편집해 내·외국인 모두 읽을 수 있는 사찰 문화 안내서다. 책의 저본은 미술사학자인 주수완 우석대 조교수가 집필한 〈한국의 산사 세계의 유산〉이며, 영어 번역은 통·번역가인 박희원 씨가
우리말 의례문…일상의례·일생의례 구성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조계종출판사/9,800원 재가신도들이 일상과 가정에서 불교 의식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우리말 의례문이 책으로 발간됐다.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 스님)은 재가신도들이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의례문이 있으면 좋겠다는 사부대중의 요구에 따라 “재가신도를 위한 의례문인 를 펴냈다.”고 1월 4일 밝혔다.는 생애주기에 따른 의례문을 정리한 ‘일생의례’와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일상의례’로 구성됐다. ‘일생의례’에서는 안태
인류가 직면한위기상황에 대한진보·실천적 대안이도흠/특별한서재/1세트 2권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로봇기술·드론·자율주행차·가상현실(VR) 등 우리는 현재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에 대해 각종 언론은 앞다투어 장밋빛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은 정말 전 인류에게 희망만을 안겨다줄까? 오히려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키지는 않을까? 이도흠(전 정의평화불교연대 상임대표) 한양대 국문과 교수가 4차 산업혁명을 사회 약자의 입장에서 비판·분석한 책을 출간했다.학부시절부터 ‘정보화사회/탈
조계종이 해외에서 한국 불교의 포교 거점 역할을 하는 사찰 80여 곳의 현황을 담은 소책자를 발간했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2월 22일 한국 불교의 해외 포교 현황과 정책 수립을 위해 실시한 해외사찰에 대한 현황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사찰편람〉을 간행했다. 앞서 조계종은 올해 3월부터 11월 말까지 이메일ㆍ전화 등을 통해 ‘해외사찰 현황조사’를 시행했다. 특히 사찰이 많이 있는 미국지역 조사는 해외 특별교구 미동부ㆍ미서부 지회의 협조를 받았다.현황조사 항목은 △연락처 △주지스님 정보 △사찰재산 및 법인상태 △신도회ㆍ
번뇌(煩惱)는 보통 마음이 괴로움을 느끼는 일종의 심리상태를 말한다. 불교에서는 ‘번뇌’를 중생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인이자 중생의 해탈을 가로막는 최대의 적으로 삼는다. 이 책은 다양한 모습을 지닌 번뇌에 대해 초기불교와 대승불교ㆍ선불교ㆍ서양철학ㆍ심리학에서 바라본 번뇌의 의미와 본질 그리고 그 해결방안에 대한 총체적 고찰을 담고 있다.책은 △초기불교 ‘번뇌, 알아야 끊을 수 있다’(이필원) △대승불교 ‘대승불교의 번뇌론 유형과 그 사상체계’(김재권) △선불교 ‘물고기의 꿈, 그리고 깨어남’(오용석) △서양철학 ‘서양철학에서는 번뇌
강원도 영월 창령사터에서 발견된 오백나한과 세계문화유산 백제역사문화지구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영문도록 두 권이 발간됐다.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12월 21일 〈창령사터 오백나한(영문명 ‘FIVE HUNDRED ARHATS of CHANGNYEONGSA TEMPLE SITE’〉과 〈세계유산, 백제(영문명 ‘BAEKJE HISTORIC AREAS of WORLD HERITAGE (세계유산, 백제)’〉 등 두 권의 영문도록을 발간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09년부터 매년 한국의 역사와 문화 시리즈 영문도록을 발간하고 있다. 〈창령
우리 주변에서 역사·문화·정서가 한데 모여 있고, 다양한 전통미술이 어우러진 단일 공간을 찾는다면 단연 ‘사찰’을 빼놓을 수 없다. 전각을 비롯해 불상·불화·조각·건축 등을 총망라하는 불교미술은 건축사와 조각사, 회화사의 커다란 흐름이기도 하다.30여 년이 넘는 시간동안 불교 역사와 예술을 공부한 신대현 능인대학원대 교수는 과연 예술은 무엇이고, 그것을 느끼는 본질은 무엇이며, 예술을 감상하는 게 우리 삶에서 어떤 가치가 있는지 늘 고민해왔다. 아직 해답을 얻지는 못했지만 삶과 예술은 서로 통하는 것이라 이중 하나를 알게 되면 다른
‘만다라(Mandala)’는 고대 산스크리트어에서 마음의 본질ㆍ본성ㆍ중심을 뜻하는 ‘만다(Manda)’와 완성하다ㆍ공간화하다ㆍ소유한다는 의미의 ‘라(la)’가 합쳐진 합성어다. 만다라는 종교ㆍ명상을 비롯해 심리 치유과정에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임시연 만다라 심리연구소장이 섬세한 색감과 아름다운 도안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만다라 컬러링북을 출간했다.책에는 총 36가지의 만다라 도안을 비롯해 만다라 컬러링 도구, 채색기법, 컬러 도안과 만다라 리딩법 등이 수록돼 초보자도 만다라를 쉽게 칠하고 분석할 수 있게 했다. 더불어 만다라를
문화예술법인 쿠무다(KUmuda)의 이사장 주석 스님이 일상 속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과 함께 걷는 이들과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를 출간했다.책에는 수행하는 종교인의 일상을 비롯해 벽에 걸린 그림을 바라보거나,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스스로 성찰하고 반조(反照)한 일상의 순간들이 59개의 일화로 나눠 담겼다. 저자는 인연ㆍ내 마음 등을 주제로 일상 속에서 겪은 경험과 깨달음, 생각 등을 섬세하고 진솔하게 풀어냈다.저자는 돌을 쌓는 석공을 보며 ‘조화로운 세상’을 생각하고, 선물 받은 음악 파일에서 ‘고정관념’을 느끼는 등 누구나 공감
예나 지금이나 사람을 힘들게 만드는 세 가지 감정은 분노와 우울 그리고 (상처 입은)자존감이다. 이 감정들은 마음병이 생기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코로나블루(우울), 코로나레드(분노), 코로나블랙(좌절)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을 정도로 현대인들의 마음 상태는 더욱 위태로워지고 있다.마음병을 얻은 이들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고자 종교인, 심리학자와 의사들은 불교에 바탕은 둔 교리나 명상·수행법을 접목해 다양한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불교의 팔정도(八正道)다. 팔정도는 중생들이 삶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