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경전으로 풀어낸 부처님의 명상법
아날라요 비구 저ㆍ김종수 역/불광출판사/22,000원

그동안 붓다의 생애를 다룬 이야기들은 주로 신앙적 관점이나 역사적 관점에 초점을 뒀으며, 수행이나 명상에 대해서는 단순히 묘사하거나 기록만 남긴 경우가 많았다. 초기불교 경전을 중심으로 ‘명상가’로서 붓다의 일대기를 그려낸 책이 출간됐다.

책은 붓다의 생애를 철저히 명상가에 초점을 두고 빠알리 경전과 한역 〈아함경〉 등 초기불교 경전에 나타난 ‘사실’을 근거로 일대기를 조명했다. 명상 과정에서 있었던 시행착오와 명상 과정에서 도달한 각각의 체험 등도 함께 담았다.

특히 깨달음을 얻기 전 붓다가 무색계 증득을 계발하고, 호흡참기ㆍ단식 등으로 강압적인 마음을 제어하는 수행을 했던 과정, 이러한 수행을 포기하게 된 계기 등 명상과정 중 일어난 시행착오와 체험, 의의 등을 자세히 다뤘다.

책은 총 24장으로 구성됐다. 1장부터 12장은 붓다가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13장부터 24장은 깨달음의 순간부터 마지막 명상까지의 기간을 다뤘다. 특히 깨달음을 얻기 전 알라라 깔라마와 웃다까 라마뿟다의 지도로 체험했던 무색계 증득을 계발하게 되는 내용, 호흡을 참거나 단식을 하는 등 강압적인 마음제어 수행을 했던 과정과 체험의 경지를 비롯해 이런 수행을 왜 포기했는지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붓다의 명상 경험과 수행에 집중한다는 의미에서 명상가 붓다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깨달음에 이르는 진보를 목표로 헌신해 온 수행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길잡이가 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아날라요(Bhikkhu Anālayo) 비구는 1995년 스리랑카에서 구족계를 받고, 2000년 스리랑카 페라데니야 대학에서 ‘〈마음챙김의 확립 경〉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의 바레 불교연구센터에서 불교연구와 수행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 〈마음챙김 확립 수행〉ㆍ〈질병과 죽음에 마음챙겨 직면하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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