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미술로 과거와 현재를 만나다
신대현 지음/도서출판 혜안/18,000원

우리 주변에서 역사·문화·정서가 한데 모여 있고, 다양한 전통미술이 어우러진 단일 공간을 찾는다면 단연 ‘사찰’을 빼놓을 수 없다. 전각을 비롯해 불상·불화·조각·건축 등을 총망라하는 불교미술은 건축사와 조각사, 회화사의 커다란 흐름이기도 하다.

30여 년이 넘는 시간동안 불교 역사와 예술을 공부한 신대현 능인대학원대 교수는 과연 예술은 무엇이고, 그것을 느끼는 본질은 무엇이며, 예술을 감상하는 게 우리 삶에서 어떤 가치가 있는지 늘 고민해왔다. 아직 해답을 얻지는 못했지만 삶과 예술은 서로 통하는 것이라 이중 하나를 알게 되면 다른 하나도 이해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예술, 그 중에서도 사찰과 불교미술을 쉽게 감상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불교미술이 장식되는 공간도 빼놓을 수 없기에 작품은 물론 전각에서 마당, 절 입구까지 구석구석 의미를 실었다. 독자가 아직 못 가본 곳은 미리 눈으로 익힐 수 있도록 사진을 풍부하게 배치했다.

책은 1장 ‘역사속의 우리 사찰이야기’를 시작으로 △불교미술 이해에 필요한 지식 몇 가지 △전각의 종류와 불·보살상의 배치 △불·보살상의 종류와 의미 △불교회화-탱화와 벽화, 그리고 진영 △석탑, 불교건축의 백미 △석조미술, 당당한 우아함의 세계 △불교공예, 불교미술의 화려한 향연들 △가람의 배치와 공간의 의미 △사찰이 역사와 문화를 알려주는 기록, 편액과 주련 그리고 현판 등 총 10장으로 구성됐다.

모든 작품에는 그것을 만든 작가의 미감과 예술혼, 그들이 살았던 동시대 사람들의 애환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있다. 저자는 “불교미술이 일반미술과 다른 점은 종교적 의미와 상징성이 다른 종류의 미술보다 더 다양하게 구성된다는 점”이라며 “불교미술에 담긴 옛날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적 감각, 사회적 분위기가 녹아들어 있음을 본다면 불교미술의 가치와 의미가 가깝게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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