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철학 아우르는 깨달음의 여정
각전 스님/민족사/38,000원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막혀버린 요즘, 성지 순례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책이 발간됐다. 선방에서 수행하는 각전 스님이 부처님의 삶을 따라 인도 네팔을 순례하며 직접 찍은 사진과 글을 더한 〈인도 네팔 순례기〉다.

‘부처님의 삶, 나의 존귀함을 찾는 길’이라는 책의 부제처럼 인도 델리에서 시작한 여정은 아잔타석굴, 바라나시, 룸비니, 카트만두까지 그 쪽수만 600페이지가 훌쩍 넘는다. 스님을 따라 깨달음의 여정을 함께 걷다보면 2,500년 전 부처님이 걸었던 발자국에 닿을 듯 가깝게 느껴진다.

책은 불교유적과 역사 외에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역사와 문화, 철학을 아우른다. 부처님 경전과 어록의 전거(典據)를 세심하게 실어 진리로 가는 구도의 길에 느끼고 사랑하고 소중히 해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전한다. 스님은 국내 최초로 아잔타 벽화굴의 벽화를 모두 해설하고 산치 대탑의 부조와 비교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부처님의 혈족인 석가족의 모습과 생활상도 소개했다.

조계종 교육원장을 역임한 무비 스님은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은 불자들이 환히 알아야 할 필독서로, 훌륭한 공부 자료가 될 것”이라며 “인도에 갈 때 모름지기 세 번 읽고 가야 할 것이고, 옷 하나는 빼고 가더라도 이 책만은 반드시 휴대해야 할 것”이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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