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ㆍ심리치료 분야에서 ‘바른 호흡’이 주목받고 있다. 바른 호흡이 심장마비ㆍ뇌졸중의 위험을 감소시키고, 근육강화ㆍ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등의 이점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으며, 호흡에 관한 다양한 서적도 출간됐다. 그렇다면 바른 호흡은 어떻게 해야 할까? 연필로 선과 문양을 따라 그리며 바른 호흡의 기술을 배우는 ‘호흡 워크북’이 나왔다.책에는 △유도 호흡 △자유 호흡 △그리기 호흡 △일회성 호흡 등 네 가지 유형의 호흡 훈련이 소개됐다. 각 호흡별로 제시된 선ㆍ문양을 단계적으로 따라 그리며 ‘바른 호흡’을 훈련하는 방식이다
관음신앙의 핵심경전으로 불리는 〈천수경(千手經)〉은 불자들의 신행생활 길잡이로 오랜 기간 사랑받아 왔다. 그렇다면 불자들이 일상생활과 수행, 기도 등을 할 때 빼놓지 않고 독송하는 〈천수경〉에 담긴 의미를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책은 〈천수경〉에 담긴 의미를 목경찬 교수가 설명하고, 배종훈 작가가 그 내용을 도표ㆍ카툰으로 풀이한 이론서다.〈천수경〉에는 불보살에 대한 찬탄, 죄업에 대한 참회ㆍ다짐, 불보살의 자비심인 대다라니ㆍ진언, 불보살ㆍ불자의 발원, 불보살의 가피에 대한 회향 등 다양한 가르침이 담겨있다. 저자는 ‘불교’라는
대승경전으로 꼽히는 〈묘법연화경〉은 다양한 불교 이론을 통합한 경전으로 ‘경 중의 왕’이라 일컬어진다. 〈법화경〉의 여러 번역본 중에서도 운율이 잘 맞고 뜻이 명료해 널리 사랑받았던 광우 스님(1925~2019)의 번역본을 제자인 정목 스님이 정리해 출간했다.부처가 ‘가장 깊은 것이어서 맨 끝으로 설한다.’고 밝힌 〈법화경〉은 일불승(一佛乘) 본래성불(本來成佛)과 같은 핵심교리에 집중해 세부적 방법 차이로 분열돼 있던 각 종파의 수행을 조화롭게 종합한다. 예로, 수행의 결실을 회향하고 모든 이가 해탈할 때까지 열반을 미루는 〈법화경
〈참 나를 찾아서〉는 저자가 수행과 교화 중에서 얻은 경험을 회고적 형식으로 진솔하게 서술한 책이다. 문장이 전문가의 글처럼 유려하지는 않으나, 저자의 진솔함과 용기가 그대로 담겨있다.저자는 불자며, 부처님의 법을 전수(傳授)하고 교화하는 사람이다. 교화(敎化)란 다른 사람을 깨우쳐서 바른길로 이끄는 행위를 말한다. 따라서 교화자에게는 끊임없는 수행이 동반돼야 한다. 수행이 다른 사람을 위한 교화의 이정표가 되기 때문이다.교화자는 종단 차원의 공식적인 수행이 중심이지만 개별적인 수행도 필요하다. 수행의 보편성과 수행 중에 드러나는
대현 스님은 2020년 지리산 정각사 죽림선원에서 정진하던 중 만성폐렴을 진단받은 후 병마와 싸우는 대신 단식 수행으로 열반의 길을 선택했다.스님은 단식 수행을 하기 전 독한 약을 아침ㆍ저녁으로 두 번 복용해야 했지만, 위장이 뒤집힐 듯하고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여서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약을 끊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고 의사에게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온다.“폐에 석화현상이 와서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체중이 점점 줄어들어 이삼 년 정도밖에 살 수 없을 것입니다.”100세 시대에 스님은 이제 겨우 세수 75세였지만, 살 만큼 살
“20세기 한국 사상사에서 한 개인을 놓고 볼 때 사통팔달·종횡무진해 광대실비(廣大悉備)하게 총합적 학술을 전개해 학(學)이라는 칭호를 부여할 만한 대표적 인물로 탄허 스님을 제외하고 과연 누구를 거론할 수 있겠습니까?”탄허 스님(1913~1983)에 대한 연구로 최초의 박사학위를 받았던 문광 스님이 조계학술총서 3권 〈탄허학 연구〉를 펴냈다. 〈탄허학 연구-21세기 한국학의 새 지평〉은 2013년 탄허 스님 탄신 100주년에서 최초로 탄허학을 주창했던 논문을 비롯해 학위 논문을 쓰기 전의 연구 성과들과 학위 취득 이후에 지속적으로
조계산 기슭 동쪽에 자리 잡은 선암사는 통일 신라 시대에 지어진 천년고찰이다. 사적 제507호로 지정된 선암사는 천 년 넘게 우리 불교문화를 계승하고 지킨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8년 한국의 13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자연풍광이 아름다운 선암사는 특히 매화의 성지이다. 선암사 무우전과 팔상전 주변의 20여 그루 매화 중 고목으로 자란 선암백매와 선암홍매는 2007년 천연기념물 제488호로 지정됐다. 고려 때 중건한 선암사 상량문 바로 옆에 와룡송과 함께 600년 전에 심어졌다는 기록이 남아있어 역사·학술적으로
우리는 살면서 가족·친척·지인 등 인연 있는 이들의 부음을 접하게 된다. 또 자신과는 인연은 없지만 사건사고로 인한 사망 소식을 매일 듣는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죽음은 슬프고 안타까우며, 심지어는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특히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죽음 앞에서는 더욱 더 큰 두려움을 느낄 것이다. 자신의 죽음을 의연하게 맞이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은 언젠가는 생명을 잃는다는 사실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매일 죽음을 생각하며 살지는 않는다. 그래서 미래의 계획을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응
일연 스님이 저술한 〈삼국유사(三國遺事)〉는 고조선에서부터 후삼국에 이르기까지의 유사(遺事)를 모아 저술한 역사서다. 역사서에 기록된 내용으로 당시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지역적 특성 등을 일부 살필 수 있다.신라와 관련한 부분은 〈삼국유사〉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를 통해 수도 경주를 중심으로 한 신라의 역사와 불교문화, 당시를 살았던 신라인의 삶과 사상을 편린으로나마 엿볼 수 있다.〈경주와 삼국유사〉는 〈삼국유사〉를 통해 경주의 옛 모습과 신라인의 삶을 살펴본 책이다. 책은 △경주는 어떤 곳인가 △신라의 천년 수도 △왕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북한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북한 주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가이드북을 펴냈다.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월우 스님, 이하 민추본)는 12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존ㆍ상생ㆍ합심을 위한 북한 가이드북 〈알아두면 쓸모 있는 북녘 이야기〉를 발간했다.”고 밝혔다.소책자는 민추본 정책기획위원과 학계 전문가들이 편집회의를 거쳐 내용을 구성했으며, 오삼언 씨(동국대 북한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와 조미애 민추본 행정관이 글과 사진을 취합했다. 감수는 동국대 북한학연구소에서 맡았다.책은 총 5부로 구성됐다. 1장
불교가 처음인 사람에게는 한자로 표현된 불교용어나 개념이 어렵기만 하다. 또 전통사찰을 찾아오는 외국인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데도 어려움이 따른다. 이런 이들에게 불교를 보다 쉽게 전할 방법은 없을까? 조계사와 불교문화사업단(템플스테이)에서 외국인 안내와 통역 자원봉사를 맡아 활동해온 저자가 한자에 익숙지 않은 젊은 세대와 외국인을 위한 영문 사찰 안내서를 출간했다.저자는 절 입구의 일주문부터 △전각 △조형물 △전각 내부 △장식물 △도상을 비롯해 사찰 내에서의 기본적인 문화와 예절까지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정리해 설명했다
〈유가사지론〉은 대승 후기 불학에 속하는 유식법상 계통의 대표적 논서다. 대소승의 각종 수행법과 수행단계, 삼매를 얻고 원만 자재함에 이르는 과정 등을 여러 경전에서 수집하고 분류해 총 100권으로 집대성했다.남회근(1918~2012) 불교학자의 강의는 수행의 이치를 밝힌 〈유가사지론〉 경문을 해석하면서 출가자와 재가자를 바른 수행의 길로 이끈다. 경문을 지도 삼아 수행 과정에서 만나는 각종 난관을 스스로 대처하게끔 하고, 자신이 서 있는 자리를 알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분발시킨다.역사적으로 이 논서는 부파불교와 대승경전에 설해진 여
삶을 포기하지 않는 한 이 세상에 고민이 없는 사람은 없다. 그것을 어떻게 풀어 가느냐에 따라 누군가의 고민은 득이 되고 독이 되기도 한다. 가장 아름다운 절로 꼽히는 전남 순천의 선암사에서 출가하고 수행한 템플스테이 교장 등명 스님이 사찰을 찾은 수많은 사람과 나눈 차담을 통해 주고받은 삶에 대한 진정성을 책으로 풀어냈다.책은 템플스테이 참가자와 스님이 차담을 나누며 주고받은 사연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삶의 방향을 제시해준다. 스님은 자연에서 깨달은 지혜로 가족 혹은 연인과의 불화, 직장과 학업이 주는 스트레스 등 오
무엇을 결정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의지’는 자유롭게 발현될까? 아니면 여러 장애에 속박된 결과로서의 선택이나 결정일까? 몸이나 말의 구체적 행위를 결정하는 ‘의지’에 대해 초기불교ㆍ선불교ㆍ심리학ㆍ서양철학ㆍ뇌과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시각과 관점에서 그 본질과 작동 방식 등을 고찰한 책이 출간됐다.책은 밝은 사람들에서 발간한 열여섯 번째 총서로, △초기불교 : 의지, 레고 조각을 이어 세상을 만들다(이필원) △선불교 : 수행이 내 의지로 되는가(김호귀) △심리학 : 우리는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가는가(조긍호) △서양철학 :
〈금강경〉에는 ‘아닐 비(非)’ 자가 무려 46번이나 나온다. 나와 세상ㆍ중생ㆍ진리ㆍ보살 등 모든 개념을 ‘비’ 자 하나로 부정하고, 어떠한 관념[相]에도 머물지 말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부처님은 모든 ‘상’을 부정하라고 하면서도 왜 〈금강경〉을 읽고 외우면 그 복덕이 무한히 크다고 하시며, ‘복덕’이라는 상은 부정하지 않으신 것일까?〈정수 금강경〉은 다큐멘터리 PD 출신의 저자가 〈금강경〉을 접하며 느꼈던 갑갑함을 풀고자, 8년여 동안 〈금강경〉에 관한 기존의 모든 상식과 믿음을 의심하고 추적해 그 실체를 파헤친 책이다.책은 다큐
동아시아 불교 역사에서 선불교가 차지하는 위치는 실로 크다.520년경 달마대사(?~528)가 중국에 도래하기 이전부터 선은 싹텄지만, 일반적으로 중국 선종은 달마대사를 기점으로 한다. 그리고 육조 혜능 스님(638~713) 이후 크게 일어난 선종은 마침내 중국 불교의 주류를 형성하게 된다. 뛰어난 선사들이 수없이 배출됐으며, 사대부들까지 선에 경도되는 등 그야말로 황금기를 맞는다. 비록 이후 쇠퇴와 변용의 길을 걷게 되지만, 선종은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불교의 주류로 자리해 오고 있다.책은 △위진남북조~당나라
“〈유마경〉은 삼세제불(三世諸佛)의 최상의 깨달음을 설한 경이며, 부처님의 깨달음도 이로부터 생긴다고 일컫는다. 내용이 방대하고 심오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화엄경〉을 농축시켜 엑기스로 만든 게 바로 〈유마경〉으로, 예로부터 ‘소화엄(小華嚴)’이라 불렀다. 〈유마경〉은 궁극적으로 부처의 행을 수행하는 ‘행불(行佛)’의 실천 교과서라 할 수 있다.”행불선원장 월호 스님은 11월 29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 템플스테이 3층 담소에서 개최한 〈월호 스님의 유마경 강설〉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유마경〉에 담긴 지혜를 통해 우리 스스로가
세종이 지은 찬불가 500곡 현대어로박해진/나녹/2만원 7년 전 신미대사의 발자취를 좇아 훈민정음(訓民正音)과 신미대사의 연관성을 하나하나 찾아내 엮은 〈훈민정음의 길-혜각존자 신미 평전〉을 출간했던 박해진 씨가 최근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을 중심으로 훈민정음 창제의 목적과 과정을 규명하고, 원문 찬불가를 현대어로 풀어낸 책을 펴냈다.〈월인천강지곡〉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공덕과 생애를 훈민정음을 써서 찬탄한 조선시대 최초의 찬불가이자, 훈민정음으로 쓴 최초의 경전이다. 지은이는 이견이 있는데, 1449년 수양대군
실크로드사는 인류 문명 교류사이자 하나의 세계사다. 인적 교류가 활발했던 21세기, 문화와 종교가 공존하고 이질적인 문명과 접촉이 불가피한 사회에서 동서 문명 교류의 역사가 담긴 실크로드사를 이해하는 것은 지금의 다문화사회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떠나기 전 읽어보는 실크로드 이야기〉는 지은이가 약 30년간 문화답사 여행업에 종사하면서 성지순례를 담당했을 때 설명했던 내용을 모아서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여행사에서 불교 성지순례를 맡게 되면서 막연하게 동경하던 실크로드와 아시아를 답사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그때부터 관련
‘말’은 생각이나 느낌을 나타내거나 전달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이다. 우리는 인사를 하거나 고마움, 위로를 전하는 등 상호작용을 할 때 말을 사용한다. 하지만 최근 정치계에서 쏟아내는 막말이나 쉽게 사용하는 혐오와 차별의 말 등으로 언어문화가 심각하게 오염된 실정이다. 이러한 시기에 방귀희 (사)한국장애예술인협회 대표가 감성ㆍ이성ㆍ상식을 단단히 압축해 소소하지만 확실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짤글’ 형식의 명상록을 출간했다.KBS라디오 ‘내일은 푸른하늘’ 방송작가로 데뷔한 저자는 방송을 준비하며 작성했던 글 중 인생의 시작과 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