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의 종합 체계는 야마(5가지 도덕적 자세), 니야마(5가지 규범), 아사나(요가 자세 수련), 프라나야마(호흡 수련), 프라티야하라(내면으로 향하기), 다라나(집중), 디야나(명상), 사마디(참된 자기와의 합일) 등 여덟 가지로 이뤄진다. 요가의 모든 체계는 함께 어우러져 그 소망을 이루도록 돕는다.책은 1부 ‘야마’부터 8부 ‘사마디’까지 순서대로 다룬다. 그간 요가의 여덟 가지를 다룬 책은 여럿 나왔지만, 이 책은 여덟 가지를 구체적인 삶의 맥락에서 이해하고 일상생활에 적용하면서 점점 성장해 가도록 안내하는 데 중점을 둔다.
〈임제어록〉은 당나라 선승(禪僧)인 임제의현(臨濟義玄, ?~867) 스님이 입적한 뒤 제자 삼성혜연(三聖慧然) 스님이 스승의 가르침을 편집한 불서다. ‘선어록의 백미’ㆍ‘어록의 왕’이라 불리고 있다.〈임제어록 역주〉는 원문의 문자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고 꼼꼼한 번역과 주요 한문 및 한자어에 대한 풀이, 원문의 이해를 돕는 방대한 주(註)가 특징이다. 특히 주석에서는 임제 선사가 설법에 인용한 경문과 역대 선사의 게송을 가능한 한 모두 번역ㆍ수록해 임제 선사의 견처(見處)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책은 총 여섯 장으로 구성됐다. 첫
미국 출신의 베트남전 참전 군인이 베트남 출신의 틱낫한 스님을 만나 전쟁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명상수행자가 된 자신의 인생과 수행담을 담은 에세이집을 냈다.저자는 17세에 미 육군에 입대, 베트남 전쟁에 자원했다. 전장에서 자신과 전우를 지키기 위해 살인병기가 됐다. 그것이 곧 평화를 지키는 길이라 굳게 믿었다. 수많은 훈장을 받고 전역한 뒤 고향인 미국 펜실베니아로 돌아왔다. 그러나 환영 행사에서 한 여성이 그의 얼굴에 침을 뱉는 등 모욕과 수모를 겪었고, 특히 전쟁 후유증으로 인한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기도 했다.고심 끝에 프랑
나와 타인의 ‘화’가 서로에게 위협이 되는 ‘분노의 시대’. 우리는 ‘화’의 괴로움을 매일, 매 순간 경험하며 살아간다. 세간의 크고 작은 사건·사고는 모두 ‘화’와 연결돼 있다. 우울·짜증·허무·불안은 ‘화’의 또 다른 모습이다. 최근 조사(경기연구원, 2021년 3월)에서 우리 국민의 55.1%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우울과 불안을 겪고 있다고 한다.〈화, 이해하면 사라진다〉는 그동안 세 권의 저서를 통해 부처님의 오래된 지혜를 바탕으로 괴로움 없는 삶의 길을 안내해 온 일묵 스님의 네 번째 저서다.일묵 스님이 ‘화’에 주
찬불가는 불교를 쉽고 친근하게 접하게 돕는 포교 수단으로,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포교 등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찬불가는 성인 불자를 대상으로 제작돼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맞는 악보집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찬불가 대중화를 위해 1996년부터 매년 2차례 작품을 발매하는 좋은 벗 풍경소리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찬불가 악보집 〈풍경소리 합창곡집〉을 발간했다.좋은 벗 풍경소리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쉽게 가사를 이해하고, 노래를 따라부를 수 있도록 소속 작사ㆍ작곡가의 찬불가를 선정, 편곡
40년간 불음포교에 진력해온 불교계 작사·작곡가들의 찬불가를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불교음악공동체인 대한불교찬불가제정위원회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신도들이 법회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찬불가 872곡을 추려 수록한 37번째 악보집을 펴냈다.〈한국불교성
우리는 익숙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도 하고, 여행을 가거나 영화를 보는 등 평소와 다른 무언가를 찾고 활동한다. 생물ㆍ분자생물ㆍ약학ㆍ줄기세포ㆍ혈관생물ㆍ암 과학 등 생명과학자들이 익숙한 ‘전공’에서 벗어나 세상을 넓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전공 외 독서모임 ‘탐독사행(探讀思行)’을 만들었다.〈생명과학자의 서재〉는 ‘탐독사행’의 회원들이 그간 읽고 토론했던 67권의 책 중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 12권을 선정, 소개한 것이다. 회원들이 느낀 감정과 사유, 탐색방향 등을 진솔하게 풀어낸 추천의 글은 독자들이 익숙
‘부처님은 왜 한분이 아니고 여러 분인가?’, ‘윤회는 정말 존재하는가?’, ‘대승불교는 붓다의 말씀이 아닌가?’ 불교에 입문한 지 오래되었어도 여전히 궁금하거나 아리송한 질문들이다.불교는 철학인지 종교인지에서 시작해 교리·역사·수행 등은 물론 돈오돈수와 돈오점수 논쟁까지 불교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100가지 문답으로 정리한 책이 나왔다.이 책은 〈현대불교신문〉에 연재한 ‘이일야의 신해행증(信解行證)으로 본 백문백답’을 엮은 것이다. 저자는 화엄의 체계에 따라 네 개의 주제로 구분해 100가지 질문을 구성했다.먼저 1장 ‘믿음의
공(空)ㆍ보리행 등 대승불교의 정수가 담긴 〈금강경(金剛經)〉은 육조혜능(慧能, 638~713) 선사 이후 선종의 소의경전으로 자리매김해 불교의 사상ㆍ실천ㆍ수행 등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예부터 〈금강경〉과 관련된 수많은 번역서와 해설서가 나왔지만, 번역서를 읽고 해설서를 따로 공부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러한 때에 〈금강경〉을 현대 우리말로 매끄럽게 번역, 해석한 책이 출간돼 눈길을 끈다.책은 나마스떼코리아(대표 하도겸) 회원들이 매주 〈금강경〉을 읽으며 의미를 나누고 토론한 내용을 집대성해 엮은 것이다. 토론에는 불자뿐만
‘아는’[知] 것과 ‘행하는’[行] 것 그리고 ‘아는 것을 행하는 것’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일반 사회에서도 알고 실천하는 것을 강조하며, 특히 불교는 ‘교리를 아는 것’ 보다는 ‘아는 교리를 실천으로 옮기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머리로만 이해하고 있는 불교 교리를 재해석해, 알고 있는 불교 지식을 실천으로 이어지게 이끄는 불교 교리서가 나왔다. 〈불교를 안다는 것, 불교를 한다는 것〉은 2018년 말 광주광역시 증심사 주지로 부임한 중현 스님이 2019~2020년 사찰에서 법문한 내용을 모은 법문집이다.저자는 “코로나19로
〈모든 발걸음마다 평화〉는 세계에서 가장 추앙받는 불교 스승의 한 사람인 틱낫한 스님이 일상에서 우리가 흔히 잊고 있는 것들을, ‘지금, 여기’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매뉴얼을 담은 마음 따뜻한 에세이다.책은 과거 두 차례 번역돼 국내에 출간된 바 있으나, 저작권 기간이 만료되며 절판 상태에 있었다. 세 번째 번역은 정형외과 의사이자 번역가로서 활동하고 있는 김윤종 씨가 맡아 우리말로 쉽게 풀었다.스님은 책에서 마음에 평화를 만드는 방법으로 두 가지를 제시한다. 바로 ‘호흡’과 ‘미소’다. 첫 번째로 의식적인 호흡을 통해 몸
〈수계50문답(受戒50問答)〉은 봉녕사 승가대학 조교수로 있으면서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연구과정 3년에 재학 중인 정현 스님이 대만의 법고문화편집부에서 2017년에 발간한 〈수계50문〉을 번역ㆍ출판한 책이다. 불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궁금했을 계율 관련 문제 50개를 제시해 계율을 왜,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간단하면서도 핵심 위주로 정리한 ‘수계에 관한 입문서’다.불교에서 깨달음에 이르려는 자가 반드시 닦아야 할 세 가지 수행을 계ㆍ정ㆍ혜라고 한다. 계(戒)는 계율을 지켜 실천함을 말하고, 정(定)은 마음을 집중ㆍ통일시켜 산란하지 않게
출가(出家)의 원(願)을 세워도 반드시 출가자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출가자의 삶은 수행의 연속이다. 출가 후에도 세속인 못지않은 치열한 삶을 살며, 구도(求道)를 향해 끊임없이 열정을 불태우는 이들이 출가수행자다.마흔셋에 초발심을 일으켜 출가자의 길을 가고자 불가(佛家)에 문을 두드렸지만, 출가 제도의 한계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수행은 멈출 수 없어 재가 수행자로 살다가 60세에 은퇴자 출가를 한 수행자가 자신의 수행담을 모은 책을 출간했다.저자는 재가 수행자 시절, 수행을 하면서 여러 장애를 겪었다. 역경을
오래된 바위·나무·사찰·정자·계곡·암자 등에는 세월의 흐름만큼이나 여러 이야기가 담겨있다. 나이테처럼 쌓인 세월의 흔적과 그 속에 스며든 이야기들은 우리가 쉽게 지나치던 장소들을 특별하게 만든다.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 스님이 ‘오래된 것들’이 품은 이야기를 62편의 글로 풀어냈다.책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중국·베트남 등 한자문화권 나라들의 오래된 장소가 등장하며, 각 장소에 얽힌 100여 명의 이야기도 함께 수록됐다. 원철 스님은 5년에 걸쳐 해당 장소들을 답사하고, 문헌을 통해 역사를 고증했다. 이야기와 관련된 명문과 선
부처님의 말씀을 기록한 경전이 아님에도 ‘경(經)’이 붙은 불서(佛書)는 〈육조단경(六曹壇經)〉이 유일하다. 〈육조단경〉은 중국 선종의 육조 혜능(慧能, 638~713) 대사의 법문집으로, 제자들이 엮었다. 선종의 종지가 담겨 있는 위상이 높은 책으로, 선가(禪家)와 동아시아를 넘어 인류의 고전으로 읽힐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육조단경〉을 저본으로 삼은 수많은 종류의 책이 간행됐고, 지금도 그 열기는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편찬자가 문자를 가감하고 자신의 생각을 투영하면서 〈육조단경〉의 원형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공주 학림사 오등선원 조실 대원 스님은 살아 있는 선지식이자 현대 한국불교의 살아 있는 큰 스승으로 평가 받고 있다. 세납으로 팔순인 스님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름과 겨울, 여섯 달의 안거 때마다 방부(房付, 선방에 들어가 정진하겠다는 신청서)를 들인 후학들과 나란히 용맹정진을 이어오고 있다.이 책은 평생 구도(求道)의 길을 걸어온 스님의 치열하고 올곧은 수행 여정과 지혜의 가르침을 모았다. 대원 스님은 출가 이후 제방 선원을 돌며 효봉ㆍ동산ㆍ고암ㆍ경봉ㆍ전강ㆍ향곡ㆍ성철ㆍ구산ㆍ월산 스님 등 당대의 내로라하는 선지식을 모시고 수행하며
세상의 무엇에도 걸림없는 삶을 살고자 하는 재가불자들은 수행을 어떻게 할까? 일심으로 정진하다가 여러 가지 기이한 체험을 했다는 재가수행자들의 수행담은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수행 도중 삼매에 빠지는 경험을 했다는 이도 있고, 어떤 이들은 모든 속박으로부터 벗어난 경지인 ‘해탈(解脫)’을 체험했다고도 한다. 〈마음공부 체험기〉는 무심선원에서 조사선(祖師禪) 수행을 한 20~90대의 재가불자 52인을 면담, 그들의 수행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52인 중 남성은 20여 명, 여성은 30여 명이다. 책에 수록된 이들은 전업주부·자영업자
코로나19는 인간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 대면 위주의 생활 패턴은 익숙치 않은 비대면 중심으로 바뀌어 가고 있고, 사회·경제·문화·정치 등 각 분야에서도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종식 이후를 대비해 정책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복지 분야에서도 포스트코로나시대 이후 복지를 어떻게 펼쳐나갈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이 중 불교의 복지사상에 바탕을 둔 복지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담긴 책이 출간돼 눈길을 끈다.〈불교의 복지사상〉은 사회복지대상자이자 동국대에서
동국역경원장 혜거 스님이 선문의 소의경전 중 기초가 되는 〈좌선의(坐禪儀)〉·〈십우도(十牛圖)〉·〈신심명(信心銘)〉·〈증도가(證道歌)〉 등 4부를 종합해 〈선종사부록(禪宗四部錄)〉으로 묶어 출간했다.먼저 〈좌선의〉는 좌선의 방법, 참선인의 정신자세 등에 대한 올바른 길을 안내하기 위해 저술한 책이다. 좌선 전의 서원부터 마음과 몸의 조절, 좌선의 자세, 좌선의 마음가짐, 출정할 때의 주의점, 선정의 중요성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십우도〉는 그림과 문자를 통해 깨달음의 여정과 각 단계의 체험을 표현하고 그려낸 선종의 문헌이다. 10
비단처럼 아름다워 금수강산이라 불리는 한국의 산수, 그 안에 그림처럼 자리 잡은 한국 산사는 고유의 문화를 인정받아 2018년 일곱 곳의 산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한국 산사의 무엇이 그토록 가치 있고 특별한 것일까?오랜 시간 한국 사상과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고 취재해 온 영남일보 김봉규 기자는 직접 산사를 오르고, 사찰 마당을 거닐며, 건축물을 관찰하면서 발견한 산사의 소소하고 귀중한 아름다움을 풍성한 사진과 함께 담았다.사찰에 도착하기 전 가장 먼저 만나는 꽃길과 숲길부터 경내의 주련과 편액, 법당의 닫집과 꽃살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