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감정 걷어내는 마음공부법
김정호 외 2명 / 불광출판사 / 14,800원

사람을 힘들게 만드는 세 가지 감정은 분노, 우울, (상처 입은)자존감이다. 이 부정적 감정은 마음병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이후 현대인의 마음상태는 ‘코로나블루(우울)’, ‘코로나레드(분노)’, ‘코로나블랙(좌절)’이란 신조어가 보여주듯 위태롭다.

불교심리학적 측면에서 부정적 감정의 작동원리를 살피고, 이 감정을 걷어내는 마음공부법을 제시한 책이 나왔다. 〈부처님의 감정수업〉은 2016년 불광미디어가 진행한 〈붓다 빅 퀘스천〉 강연 중 일부를 보완한 내용이다.

책은 총 3강으로 구성돼 있다. 제1강 ‘분노는 나의 스승이다’는 김정호 덕성여대 심리학과 교수의 강의다. 김 교수는 마음의 특성을 배우고 다루는 방법을 익혀 행복을 추구하는 마음공부 프로그램인 ‘마음챙김 긍정심리 훈련’(일명 MPPT)의 관점에서 분노를 어떻게 이해하고 다루어야 하는지, 각자의 마음기술을 적용해 분노를 관리하는 방법 등을 살폈다.

제2강 ‘당신의 자존감은 안녕한가요’는 한국명상심리상담원장 서광 스님이 들려주는 자존감의 진짜 정체와 상처 입은 자존감(自尊感)을 회복하는 법이다. 자존감은 ‘자기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생각으로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닌 것’이고, 자존심(우월감, 열등감)은 ‘상대적인 우위, 외부의 평가로부터 영향을 받는 것’이다. 서광 스님은 “자기를 사랑하려면 자기 존재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면서 “불교적으로는 자기 안에 불성(佛性)이 내재돼 있음을 믿어야 한다.”고 말한다.

제3강 ‘마음을 알면 우울이 보인다’는 정신과의사 전현수 박사가 초기불교와 불교정신치료의 관점에서 ‘우울’을 분석한 강연이다. 전 원장은 붓다의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아비담마(Abhidhamma)’에 근거해 인간의 마음과 정신이 어떻게 이뤄져 있고, 어떤 작용을 하는지를 들려준다. 이를 통해 감정의 실체와 부정적 감정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 명의 불교심리상담전문가는 일시적인 위로·힐링·치유가 아닌 마음의 고통을 없애는 본질적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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