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_ 문고산 (文古山, 1850년경~1930년 이후)속성은 문 씨이고 당호는 고산(古山), 법명은 축연(竺演)으로 금강산 유점사(楡岾寺)의 화승으로 알려져 있다. 문고산은 함께 소개하는 석왕사의 김석옹과 함께 조선에 두 명 뿐인 ‘불화의 명인’으로서 1910년대 신문 지상에 소개될 만큼 당대 유명한 화승(畵僧)이었다. 이후 1920년대 중반까지도 그는 ‘전 조선의 모범이 되는 화승’으로 알려져 있었고 솜씨가 빠르고 작품이 훤칠한 데는 당대 제일이었다고 한다. 또 그림을 보는 감식안도 뛰어났다고 전한다.현전하는 불화들로 미루어 보아
싸리나무·신문지로 만든 연등불 뿜는 용, 날갯짓하는 봉황으로현대 봉축행사 큰 축 이뤄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종단과 사찰 간에 경쟁이라도 하듯 연등행렬에 선보이는 대형 장엄등은 연등회(燃燈會,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의 큰 볼거리 중 하나다. 특히 관문사를 비롯해 서울 지역 천태종 사찰에서 제작해 선보이는 황룡·청룡등, 흰코끼리등, 백제금동대향로등, 봉황등, 윤장대등(輪藏臺燈) 등은 서울 연등행렬의 하이라이트라 할 만하다.전국 주요 도시에서 펼쳐지는 제등행진에서도 천태종 사찰들은 저마다 화려하고 웅장한
소백산 구봉팔문에 연꽃처럼 피어난 구인사천태 향기 휘감아 도는 남한강과 단양 백두산에서 시작된 웅장한 산줄기는 동쪽 해안선을 따라 남으로 뻗어 태백산 인근에서 남서 방향으로 뻗어 소백산을 이루고, 한반도 남쪽의 지리산에 이르러 백두대간을 완성한다.소백산에는 천태종 총본산 단양 구인사와 의상대사의 정신이 깃든 영주 부석사 등 불연(佛緣)이 깊게 뿌리를 내렸다. 그리고 태백시의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은 소백산을 휘감아 돌며 충청북도 동북부와 경기도 남부를 흘러, 양평군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해 한강으로 흘
강소연25년 간의 불교문화재 조사 경력을 가진 젊은 베테랑 학자이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 일본 교토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교토대학 책임연구원·대만 국립중앙연구원 장학연구원·성균관대학 동아시아학술원에서 포닥연구원으로 일했다. 동국대학 연구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 선임연구원·홍익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일본 미술문화계 최고 권위 학술상 ‘국화상’ 장려상, 한국 불교소장학자 '우수논문상' 등을 수상했다. 대표저서로는 〈잃어버린 문화유산을 찾아서〉, 〈사찰불화 명작강의〉 등이 있다.미혹한 중생위해진리의
탁발로 받은 보시물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기도단아하고 기품이 있는 참파꽃은 라오스의 국화이다. 향기 짙은 하얀색 참파꽃을 보고 있으면 라오스인들의 미소를 보는 듯하다. 라오스는 미소의 나라이다. 어딜 가나 순박하고 환한 미소를 만날 수 있다. 3주 간의 라오스 여행 일정은 짧기만 했다. 지인(知人)이 비엔티안에서 근무하고 있어 얼굴도 볼 겸 떠난 여행이다. 불교 사원이 많은 루앙프라방자연 풍광이 아름다운 시판돈과 방비엥, 불교사원이 많은 루앙프라방은 여행자들이 열광하는 곳이다. 루앙프라방에 도착하자 부처님
아름다움이 한가득 넘치는, 그래서 ‘계절의 여왕’이라고도 불리는 오월은 음력으로 사월입니다. 우리의 고귀한 스승이신 부처님께서는 바로 사월 초파일에 우리 곁에 오셨습니다. 물론 부처님은 인도(현 네팔)에서 탄생하셨고, 인도의 계절이 우리와 같은 것은 아닙니다. 그렇긴 하지만 부처님께서 온갖 생명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는 계절에 오셨다는 것은 인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부처님께서 이 계절에 오신 것은 매우 상징적입니다. 부처님께서는 한겨울 혹한과도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중생을 건지기 위해 봄의 아름다움으로, 봄의 축복으로, 봄
꽃은 등·향·차·과일·쌀과 함께 부처님 전에 올리는 여섯 가지 공양물 중 하나다. 인고(忍苦) 끝에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은 보살행의 아름다움에 비유되며, 육바라밀 가운데 ‘인욕’을 상징한다. 상서로운 일이 있을 때마다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는 것처럼, 불가(佛家)에서는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부처님 전에 정성을 다해 꽃을 올린다. 불교꽃꽂이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보림꽃예술중앙회’ 회원들을 만났다. 보배로 이루어진 숲, 보림회(寶林會)‘보림(寶林)’은 〈무량수경(無量壽經)〉에서 불교의 이상세계인
왕건은 후백제를 평정한 뒤 잠시 수원의 한 산에 머물었다. 그때 산 정상에서 광채가 솟아오름을 본 왕건은 이 산을 두고 ‘한줄기 빛이 솟아 깨달음을 얻게 한 산[光敎山]’이라 했다. 수원의 진산 광교산은 그렇게 이름을 얻었다. 광교산은 고려 말까지 불교의 성지였다. 무려 여든아홉 곳의 절과 암자가 있었다. 이곳은 신라의 최치원이 머물렀다는 기록이 전하고 기개와 도량이 크고 깊었다는 현오국사와 보조국사 지눌의 수제자인 진감국사 혜심의 얼이 서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 광교산에 고은 시인이 산다. 몇 해 전, 30여 년간 지내온 안성
30여 년간 3천번聖山을 오른 ‘남산사나이’부서진 불상으로 佛法을 전하다 김구석 경주남산연구소장경주생, 울산과 경주에서 공무원을 하다 인연 따라 명퇴하고, 동국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동국대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다녔다. 경주남산연구소(www.kjnamsan.org)를 설립 운영하면서 경주에서 문화유산해설 강의와 답사 지도, 남산 유적답사 안내해설 등을 하고 있다. 2015년 경주시 문화상을 받았다. 경주에는 남산이 있다. 천년 도읍 서라벌의 월성 남쪽에 우뚝 솟아 있다.남산에는 절
‘일하는 즐거움은 무엇보다 소중하죠!’일자리 제공으로 어르신 행복 증진 앞장 “100% 국산 콩으로 만든 친환경 두부, 한 번 드셔보세요~.”지난 4월 7일 봄꽃이 만개한 소양강을 따라 춘천시니어클럽(관장 김시재)이 운영하고 있는 ‘우리콩두부사업단’을 찾았다. 우리콩두부사업단은 깨끗하고 신선한 무방부제 두부와 순두부를 생산해 지역 주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두부를 만드는 작업장에는 안전모와 작업복, 입 가리개를 착용한 세 분의 어르신이 두부를 만들고 있었다. 옆에서 두부 만드는 모습을 지켜봤다
신록의 계절 5월, 계절의 여왕이라고도 불리는 이 아름다운 5월은 부처님이 오신 달이기도 하다. 백화가 만발하고 녹음이 무성해지는 싱싱한 계절에 부처님은 “하늘과 땅 위에 내가 오직 존귀하다!” 라는 사자후로 오셨다. 꽃 한 송이 풀 한 포기는 물론 우주의 모든 생명이 그 모습 그대로 최상의 존엄임을 깨우치신 부처님의 가르침이 있어 5월은 더욱 찬란하고 감동적이다.부처님이 오신 5월, 우리는 다시금 옷깃을 여미고 차분하게 부처님이 오신 뜻을 되새겨 보아야 한다. 언제나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세상을 살면서, 그 세파에 휩쓸리지 않기 위
大韓佛敎 天台宗 宗正道 勇 눈을 뜨고 하늘을 보라빛나는 태양은늘 우리를 비추고 있으니.자비로운 마음으로나와 이웃을 인도하여청정한 불국토를 실현하는 일그 자리에 부처님은 오십니다.어둡고 차가운 그늘에 가려힘들고 지친 이들의슬픔을 함께 나누는그 자리에 부처님은 오십니다.진흙 속에서 때 묻지 않는연꽃의 청정함이우리의 모습이기를 기도하는그 자리에 부처님은 오십니다.중생이 부르기 전에 이미 와 계신그런 부처님을 만나는 날오늘은 참 좋은 날입니다. 정유년(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
어머니의 말씀에 의하면 내 증조모는 독실한 불교 신자이셨다. 증조모가 천관사에서 백일기도를 하여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이 나의 할아버지이시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몸이 아주 쇠약했다. 증조모는 쇠약한 아들을 위해 부처님께 시주를 하고 또 했다. 증조모의 부처님은 마을 사람들과 문밖에 온 거지들이었다.증조모는 거지 대접용의 개다리소반과 밥그릇 숟가락 젓가락들을 따로 마련해놓고 손자며느리에게 사용하게 했다. 돌아가실 때 당신의 손자며느리에게 “나 죽으면 울지 마라, 나는 벌써 극락 세상에 가 있을 것인께. 울고 싶으면 ‘관세음보살,
홍선웅 _ ‘석가의 탄신’, 목판화, 59X44.5cm, 2017.
불교수행의 핵심은 마음을 닦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공부를 하든 10여 년을 하면 그 분야에서 인정받는다고 하는데 불교에 입문하여 10여 년 공부했다는 사람들도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하는 것이 마음공부이다.불교에서 마음공부하는 방법은 참으로 많다. 아나파나 수행, 위빠사나 수행, 참선, 염불, 주(呪), 실상을 관하는 등 사람들은 저마다 한 가지씩의 수행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마음공부했다는 사람은 많아도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은 드물다. 이것은 마음 다스리기가 워낙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그 방
간절한 그 마음에 대숲 흔드는 맑은 바람 불어 온다계수관세음 稽首觀世音대비노파심 大悲老婆心수제무문인 手提無文印인아비공심 印我鼻孔深기유인무문 豈惟印無文신역무처심 身亦無處尋이상불리차 而常不離此청풍산죽림 淸風散竹林관세음보살께 머리 조아려간절한 마음으로 절 하나이다.손에는 글자 없는 도장을 들어내 콧구멍 깊이 그 도장 찍으시네.어찌 그 도장에만 글자가 없으리그 몸 또한 찾을 길 없네.그러나 언제나 여기를 떠나지 않아맑은 바람이 대숲을 흔드네.기도는 간절함이다. 간절함이 없으면 기도가 아니고 이루어지지도 않는다. 막연한 바람으로 기도를 한다
김영재 1974년 ‘현대시학’ 등단. 시집 , , , , , 여행 산문집 등. 중앙시조대상, 이호우시조문학상, 고산문학대상, 가람문학대상 등 수상. 현 도서출판 책만드는집 대표, 계간 발행인. 카투만두, 포카라, 마차푸차레, 안나푸르나, 그리고 당신 할리씨! 모두들 잘 계시나요!2014년 포카라에서 할리씨 일행을 만난 건 나에게 행운이었고 나의 삶의 커다란 발자국을 찍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생애 최초로 안나푸르나 트래킹을 위해 인천 공항에서 7시간
사람들은 흔히들 생이 끝나는 죽음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아무도 생이 끝난 순간부터 시작될 ‘죄를 갚는 삶’의 두려움은 생각해보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죄를 갚는 삶은 우리가 살아온 날만큼 길지 않다. 그러나 죽은 후 망자라는 이름으로 먹지도 자지도 놀지도 사랑하지도 못한 채 3년 1095일 동안 죗값을 다해야 하는 시간은 참 길고 외롭다.죄를 비춰주는 거울, 업경대업경대(業鏡臺)는 업경(業鏡) 혹은 업경륜(業鏡輪)이라고 하며 ‘생전에 지은 죄를 비춰주는, 업을 보여주는 거울’이다. 업경대는 지하세계의 왕인 지장보살이 계신 지장전(地
고령자가 가장 걱정하는 질병은 중풍과 치매라고 할 수 있다. 모두 머리의 두뇌와 관련이 깊다. 한의학에서 노화 현상의 시작은 얼굴의 오관에서 비롯한다고 본다. 마찬가지로 머리의 뇌수(腦髓) 부족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결국 노화는 두뇌의 뇌수가 부족하고, 이와 함께 척추의 골수(骨髓), 비뇨생식기의 정수(精髓)가 말라서 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뇌수·골수·정수는 오장으로부터 보충된다.얼굴의 오관은 오장 기능의 발현처로서 뇌수·골수·정수의 건강을 관찰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만약 우리가 만성 피로, 정신적 스트레스, 노화 등으
차향에 취하면봄철 비염·축농증 ‘훌훌’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에 피는 봄꽃은 눈도 즐겁게 하지만, 마음까지도 포근하게 해준다. 하지만 인체 중에 봄꽃으로 인해 고생을 하는 기관이 있다. 바로 코다. 호흡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기관인 코는 한의학에서 폐와 통하는 구멍으로 불린다. 그런데 일교차가 심하거나, 꽃가루와 황사 등 공기 중에 이물질이 많을 때 민감한 사람들을 알레르기로 고생하게 만드는 기관이기도 하다. 이때 마시면 좋은 차가 바로 목련꽃차다.효능목련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에 주로 자생한다. 백목련, 자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