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을 실천으로 이끄는 불교 교리서
중현 스님/불광출판사/18,000원

‘아는’[知] 것과 ‘행하는’[行] 것 그리고 ‘아는 것을 행하는 것’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일반 사회에서도 알고 실천하는 것을 강조하며, 특히 불교는 ‘교리를 아는 것’ 보다는 ‘아는 교리를 실천으로 옮기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머리로만 이해하고 있는 불교 교리를 재해석해, 알고 있는 불교 지식을 실천으로 이어지게 이끄는 불교 교리서가 나왔다. 〈불교를 안다는 것, 불교를 한다는 것〉은 2018년 말 광주광역시 증심사 주지로 부임한 중현 스님이 2019~2020년 사찰에서 법문한 내용을 모은 법문집이다.

저자는 “코로나19로 산문 폐쇄가 계속돼 신도들이 영영 오지 않게 되면 절집에서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고 두려웠다. 그래서 신도들과 함께 나눴던 지난 법문을 모아 보내 드리고자 출판하게 됐다.”고 출간 이유를 설명했다.

책은 1장 ‘불교를 안다는 것’, 2장 ‘불교를 한다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1장에선 공(空)·무아(無我)·오온(五蘊)·윤회(輪廻) 등 19개의 불교 교리 개념을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2장에선 저자의 체험과 사유(思惟)를 통해 불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안다’고 해서 인생이 바뀌지 않으며, ‘나는 무엇인가?’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스스로 체험하고 스스로 깨치는 그것이 불교임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불교의 가르침을 생생하게 내 삶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 진정한 불교다. ‘증심(證心)’은 ‘흐려지고 흔들릴 때마다 마음을 다시 가라앉히고 맑히며 살라.’는 말인데, 이것이 불교의 핵심”이라며 “저의 작은 소신을 담은 이 책을 통해 증심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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