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내지 않고, 참지 않고, 화를 버리는 법
일묵 스님/불광출판사/16,000원

나와 타인의 ‘화’가 서로에게 위협이 되는 ‘분노의 시대’. 우리는 ‘화’의 괴로움을 매일, 매 순간 경험하며 살아간다. 세간의 크고 작은 사건·사고는 모두 ‘화’와 연결돼 있다. 우울·짜증·허무·불안은 ‘화’의 또 다른 모습이다. 최근 조사(경기연구원, 2021년 3월)에서 우리 국민의 55.1%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우울과 불안을 겪고 있다고 한다.

〈화, 이해하면 사라진다〉는 그동안 세 권의 저서를 통해 부처님의 오래된 지혜를 바탕으로 괴로움 없는 삶의 길을 안내해 온 일묵 스님의 네 번째 저서다.

일묵 스님이 ‘화’에 주목한 것은 인간의 모든 고(苦, 괴로움)가 ‘화’에 집약돼 있기 때문이다. 26년간 봉암사를 비롯해 미얀마·영국·프랑스 등 국내외 수행처에서 수행한 뒤 선원을 열고 ‘지금 당장 삶이 되는 불교’를 강조해온 일묵 스님은 책을 통해 우리 마음의 심층 구조를 낱낱이 분석해 화의 정체와 원인을 밝히고, 그 처방(화를 다스리는 법)까지 완벽하게 제시한다.

무엇보다 화를 다스려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화를 없앤 그 자리에 우리를 자유와 행복으로 이끄는 지혜가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바로 ‘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철저히 통찰할 때 비로소 화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이다.

일묵 스님은 “병의 원인을 없애면 치료할 수 있듯이, 화는 발생 원리의 고리를 끊어내면 사라진다. 그리고 화를 끊어낸 그 자리에 비로소 지혜가 솟아난다.”면서 “이 책이 화로 인해 고통받는 분들이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여정에 작은 등불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자 일묵 스님은 해인사 백련암에서 원택 스님을 스승으로 모셨다. 이후 범어사 강원을 졸업했고, 봉암사·미얀마 파욱국제명상센터·영국 아마라와띠·프랑스 플럼빌리지 등 국내외 수행처에서 수행했다. 2009년 서울에 초기불교 가르침을 전하는 제따와나선원을 개원했고, 2018년 강원도 춘천으로 수행 도량을 이전했다. 현재 춘천 제따와나선원 선원장으로 있다. 저서로 〈이해하고 내려놓기〉, 〈일묵 스님이 들려주는 초기불교 윤회 이야기〉, 〈사성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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