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명염불 수행 통한 극락왕생 보여줘 ‘내영(來迎)’은 아미타불이 서방 극락세계에서 인간이 머무는 사바세계로 내려와 임종이 임박한 왕생자를 영접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아미타불이 왕생자가 있는 곳에 직접 와서 데려간다는 점에서, 정토왕생은 아미타불의 힘에 전적으로 의존해 이뤄진다. 아미타불의 전신인 법장비구(法藏比丘)는 〈무량수경(無量壽經)〉에서 48원 중 19번째에 ‘임종 시 극락에 태어나기를 원할 때 대중에게 둘러싸여 아미타불 앞에 나타나지 못한다면 부처가 되지 않겠다’고 발원할 정도로 내영인접(來迎引接)에 대한 강한 염원을 드러내
난파로 타국살이, 관음보살 인도로 바다 건너와 신라 때 보개라는 여인이 서라벌 우금방에서 살고 있었는데 그녀에게는 장춘이라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이 장삿배를 타고 멀리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날이면 날마다 우물가에서 정안수를 떠놓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아들이 돌아올 날짜가 지났는데도 소식 한 장이 없었습니다. 그녀는 아침저녁으로 근심 걱정하다 몸까지 몹시 쇠약해졌습니다. 마침내 그녀는 몸져눕게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눈물로 베개 잇을 적셨습니다.그런데 어느 날
‘불교’ 녹인 국악가요 매료, ‘보시행’으로 행복한 삶 “안녕하세요. 추억의 음악다방 ‘칠갑산의 가수 주병선’입니다.” 매일 오후 9시 5분 BBS불교방송 라디오에서 방송되는 7080 세대의 음악과 이야기를 나누는 ‘추억의 음악다방’을 녹음하는 주병선 씨의 목소리에 흥겨움이 묻어난다. 그는 녹음 스튜디오 안에서 기타를 둘러매고 앉아 두 눈을 지그시 감고 청취자들의 신청곡을 라이브로 부르고 있었다.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고인돌’로 금상을 받고, 1989년 ‘칠갑산’을 열창하던 그의 애절한 목소리는 강산이 세 번 바뀐 세월
한 길 치솟은 하얀 피 역사를 바꾸다 법흥왕은 크게 진노했다. “당장에 이차돈을 참하라”고 명령했다. 칼을 찬 무사가 이차돈을 밖으로 끌고 나갔다. 끌려나온 이차돈은 왕과 대신들이 모인 장소에서 하늘을 향해 맹세를 하듯 외쳤다. “대왕께서 불교를 일으키려 하시므로 제가 목숨[身命]을 돌보지 않고 세상 인연을 버리니 하늘에서는 상서로움을 두루 백성들에게 보여주십시오.” 이차돈이 선 채로 목을 숙이자 형을 집행하는 옥리가 칼을 휘둘러 목을 벴다. 큰 칼이 목을 치자 흰 젖이 한 길이나 치솟았다. 그리고 머리는 멀리 날아가 소금강산(경주
인간의 실수, 그리고 자비와 용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은 가족을 부양할 책임을 지고 있다. 때문에 가장이 직장을 잃게 되면, 집안이 몰락 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은 아버지를 말한다. 아버지가 없을 경우, 어머니 또는 자식이 가장의 역할을 맡기도 한다. 가장들은 어깨를 짓누르는 책임감 때문에 때론 심신이 지치기도 한다. 이 시대 가장들의 삶과 애환을 다룬 영화 ‘아버지의 초상’이다. 이 영화는 2015년 프랑스에서 처음 개봉돼 큰 인기를 끌었다. 제68회 칸영화제에서도 남우주연상과 애큐매니컬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완성도
거란ㆍ몽고군 맞서 싸운 고려인 호국정신 깃들어 피끓는 청춘들이 젊음의 낭만을 만끽하기 위해 찾는 강촌과 남이섬을 품고 있는 강원도 춘천(春川)은 물의 도시입니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완행열차를 타고 춘천여행을 다니던 때도 있었죠. 지금은 춘천행 직행열차인 ITX 청춘열차가 생겼고,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가 개통돼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여행지가 됐습니다. 춘천은 강원도 서쪽 중앙부에 위치해 있는 역사의 도시입니다. 신라 선덕여왕 때는 우수주(牛首州) 또는 우두주(牛頭州), 문무왕 때는 수
부처님 영취산 설법 상징화유네스코 등재 한국불교의식 자부심 인류는 자신들만의 고유한 문화를 발전시켜왔다. 이 문화는 유형ㆍ무형의 문화유산으로 나뉜다. 유형유산은 궁궐ㆍ사원ㆍ서원 등의 건축물과 조각상, 회화 등 형체가 있는 것을, 무형유산은 공동체와 집단이 자신들의 환경ㆍ자연ㆍ역사의 상호작용에 따라 끊임없이 발전시킨 각종 지식과 기술ㆍ공연예술ㆍ문화적 표현을 통칭한다. 이 무형유산은 공동체 내에서 공유하는 집단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구전에 의해 전승돼 왔다. 불교 또한 이 과정
무재칠시 실천하며 베푸세요.저는 사주나 손금, 관상 이런 걸 믿지 않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도 아니고 어디서 주워들은 얄팍한 지식으로 손금을 봐준다면서 제 손을 보고 이러쿵저러쿵 말할 때마다 기분이 나쁩니다. 모여서 한 번 웃고 가는 자리인데 혼자만 손을 꽉 쥐고 있을 수도 없으니 짜증이 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속상하시겠어요. 굳이 안 해도 될 말들 때문에 상처를 받고 계시는군요.부처님께서는 운명론에 매우 비판적이셨어요. 수행자는 점을 치면 안 된다고 단호하게 선을 긋기도 하셨죠. 전생의 일이 알고 싶으면 지금 내 몸과 주변상
임종 앞둔 환자, 스님 손만 잡아도 눈물 환자 마음 편해진다면 찬송가도 불러요! 서울특별시 북부병원의 호스피스 병동은 임종을 앞둔 환자들이 생활하는 곳이다. 지난 5일 만난 김미자(68) 봉사팀장은 법복 조끼를 입고 이 병실 저 병실을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는 한쪽 다리를 절뚝이는 불편함은 신경도 쓰지 않은 채 병실에 들를 때마다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안녕하세요!”라고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호스피스 병동 특성상 침대에 누워 있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얼굴에서
아미타정토는 성불로 향하는 수행의 땅 번뇌로 가득 찬 현실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정토는 가장 이상화된 구원의 장소다. 그 중 가장 사랑받는 아미타극락정토는 청정ㆍ안락하며 영원한 수명을 누릴 수 있는 극상의 아름다움을 지닌 곳이다. 중국의 불교 수용 이후 동아시아의 사상가들은 아미타정토가 어떤 곳인지, 그곳에 가기 위해 어떤 수행과 의식을 행해야하는지 끊임없이 연구하며 대중과 함께 실천했다. 사람들은 왕생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갖고 있지만 또한 스스로 부처가 되는 성불(成佛)을 추구하기도 한다
수행자에 하심, 보시자 공덕 짓게 해 예전 순진했던 아이들은 아름다운 여자에게 이런 로망을 품었다. ‘저 사람은 이슬만 먹고 살고, 화장실은 가지 않을 거야.’ 이런 말도 안 되는 로망의 대상에 간혹 스님이나 수녀님이 포함되기도 했다. 하지만 미스코리아든, 도통한 고승이든 먹어야 산다. 먹기 위해서는 음식을 구해야 하는데, 그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돈을 주고 사서 먹거나 농사를 지어 직접 조리를 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부처님은 이 두 가지를 계율로 금했다. 오직 걸식(乞食)만 허용했다. 걸식은 발우를 들고 재가불자들의 집을
전란 속 선신이 보호, 염라국서 살아오기도 누구보다도 부처님을 굳게 믿던 그도 죽음의 두려움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법화경〉을 암송하는 대신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습니다. 〈법화경〉의 구절들이 하나도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말을 마친 그들은 광명을 뻗으며 오색구름을 타고 공중으로 흩어졌습니다. 그제야 그는 분명하게 불보살님이 자신을 돕기 위해 화현하신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두 스님이 떠난 공중을 향해 합장을 하였습니다.그제야 그는 입으로 〈법화경〉을 연호(連呼) 하기 시
성씨별 족보ㆍ구성ㆍ제작법 한 눈에 효행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기는 한국인들의 정서에는 조상숭배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해 있다. 이 조상숭배문화는 성씨별 문중문화의 발달을 가져왔고, 각 문중에서는 가문의 위상을 높이고 가문 구성원의 위계 확인과 정체성 확립을 위해 가문의 역사를 담은 족보(族譜)를 만들었다. 선조들의 이 같은 열의 덕분에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방대한 가계(家系) 기록을 가진 나라가 돼 계보학의 종주국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한국 성씨별 가계도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전문 박물관이 6년 전 문을 열었다. 대전에 위치한 한국
허 황후 싣고 온 신비한 돌탑 한반도-인도 잇는 소중한 유물 왕의 명에 따라 망산도에서 기다리니 서쪽에서 붉은 돛을 단 배가 다가오고 있었다. 횃불을 올리니 사람들이 육지로 내렸다. 한 신하가 대궐로 달려와 왕에게 아뢰었다. 왕은 기뻐하며 아홉 촌장[九干]을 보내 예의를 갖춰 왕후를 대궐로 모시게 했다. 이때 왕후가 아홉 촌장에게 말했다. “나는 본래 너희들을 모르는데 어찌 경솔하게 따라갈 수 있겠느냐?” 신하들이 돌아와 왕후의 말을 전하니 왕은 친히 행차해 대궐 서남쪽 산기슭에 장막을 쳐서 임시 궁전을 만들고 기다렸다.
“부모ㆍ부처님 은혜로 가수, 나눔으로 회향해요” 노래, 연기, 개그, 악기 연주 등으로 사람들에게 행복과 기쁨, 때로는 뜨거운 감동의 눈물을 선사하는 연예인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이 연예계지만, 그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이들도 많다. 연말 각종 시상식에서도 보듯 연예계에는 기독교인들이 많지만, 신심 깊은 불자들도 많다. 자신의 프로필 종교란에 과감히 ‘불교’를 쓴 이들도 있다. 연예계에서 활동하는 불자들의 삶과 신행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 경북 구미의 한 마을, 남자는 동네에서 노래 잘 부르기로 소문난 일명
패악 떨던 눈 없는 귀신, ‘법화경’ 듣고 이승 떠나 옛날 중국 양나라에 석혜간(釋慧簡)이라고 하는 스님이 있었습니다.그 스님은 엄정하게 계율을 지키고 진실하게 공부를 하는 훌륭한 스님이었지요. 그는 밤낮으로 〈법화경〉을 외우고, 사경까지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오로지 그것만이 인생의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많은 도반들이 그를 바보라고 여겼습니다.“하루가 아까운 인생, 그까짓 경을 외우고 사경을 한다고 해서 극락에 가겠는가?”“모르지, 워낙 우둔하니까 그렇게 세월을 보내는 것이 더 나을지도......”그렇지만 스님은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