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태종이 전 세계의 화두로 떠오른 지구 기후위기 극복에 발 벗고 나섰다. 천태종 서울 삼룡사는 6월 26일 경내 지관전에서 ‘지구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사경탑 및 사경 봉정법회’를 봉행, 천태불자들이 1년여 간 정성을 다해 쓴 〈묘법연화경〉 사경 3,000여 권을 사경탑에 봉안했다. 기후위기 극복과 생명 존중,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등 세계평화와 남북평화통일을 염원한 법석에 타종교 지도자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천태종총무원장 무원 스님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사)생명존중환경포럼과 천태종 중앙청년회도 오는 7월 5일 서울 관문사에
사설
금강신문
2022.06.27 09:39
-
천태종이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에 발맞춰 대면 수련회 등을 통한 신도들의 수행정진에 박차를 가한다. 천태종은 6월 18·19일 구인사에서 전반기 법화삼매참의 대법회를 봉행한데 이어 7월과 8월 두 달간 각종 수련회를 통해 신도들의 수행을 독려한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여파로 수련회를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진행했다면, 최근 방역지침 완화로 수행의 고삐를 다시 바짝 죄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적 인플레이션 등으로 불안한 심리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불자의 본분에 충실하려는 천태종과 신도들의 단단한 수행 의지는 불교계의 귀감이
사설
금강신문
2022.06.27 09:38
-
공양 낭비 없도록외출·끼니 거를 때자신의 명패 뒤집어사찰의 식량 관리는 철저하기로 이름 높다. 옛 스님들은 시주물의 의미가 얼마나 소중하고 무거운지 매 순간 새겼다. 행자시절부터 ‘시은(施恩)이 일미칠근(一米七斤)’이라는 은사의 말씀과 함께 수행자의 삶을 살아왔다. 시주의 은혜는 쌀 한 톨이 일곱 근과 맞먹는 무게를 지녔다는 가르침이다. 특히 20세기 중후반까지는 궁핍하여 대중에게 의식(衣食)을 제공하지 못하는 사찰이 많았다. 이에 선방이나 강원에 방부(房付)를 들이려면 각자 자신이 공양할 쌀을 내었는데, 이를 자비량(自費糧)이라
문화칼럼
구미래 불교민속연구소장
2022.06.27 09:37
-
불교 거룩한 깨달음중생에게 회향하는원력 세워야한국을 정신적으로 이끄는 3대 종교는 불교·개신교·천주교다. 세 종교는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이른바 ‘세계 종교’이다. 유럽은 가톨릭이 주류였고, 미국은 개신교가 우월하다. 불교의 영역은 동남아시아와 한국·일본·중국 등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기독교의 세력이 한국전쟁 이후 급격한 발전을 이뤘다. 전통적인 기독교세가 몰락해가는 서양에서는 그 비결이 무엇인가 연구하기에 이르렀다. 아직 완벽한 결론을 이끌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한국의 기독교가 사회복지 측면에서 성공적인 선교를 이뤘다는 점만은 확
불교시론
정병조 동국대 명예교수, 前 금강대 총장
2022.06.27 09:35
-
당나라 때 불심이 깊고 학식이 뛰어났던 배휴(裵休, 797~870)가 당대의 선승이었던 황벽선사에게 물었습니다. “산중(山中)의 사오백 명 대중 가운데서 몇 명이나 스님의 법을 얻었습니까?”“법을 얻은 사람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 도는 마음을 깨치는 데 있는 것이지 어찌 언설에 있겠느냐? 언설(言設)이란 다만 어린아이를 교화할 뿐이니라.” 에 나오는 대화입니다. ‘언설’은 소통의 중요한 수단입니다. 하지만 사람을 지나치게 믿게 되면 그 사람의 언설에 넘어가고, 그 사람의 언설에 넘어가면 정작 중요한 것을 잃게
지상설법
천태종 정산 원로원장
2022.06.27 09:32
-
봄꽃이 지는가 싶더니 단오(端午)를 맞게 되고 곧이어 하지(夏至)가 다가서고 있습니다. 6월 절기들은 새로운 변화와 뜨거운 열정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6월에는 우리 국가와 민족이 시련과 변화를 겪은 역사적 사건의 기념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충정을 기리는 현충일과 시대적 변화를 이끌었던 6·10민주화항쟁 기념일, 그리고 72년 전 한국전쟁이 발발한 6·25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러한 기념일을 맞아 불교와 국가의 역사적 관계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우리 종단의 중창조이신 상월원각대조사님께서도 애국·생활·
지상설법
천태종 무원 총무원장
2022.05.26 09:38
-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것에 지성이 있다. ‘지성적’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아주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떠오른다. 지성은 지식만 많다고 생기는 게 아니다. 인간미가 넘치는 인성까지 갖춰야 한다. 지식의 기준은 학력이라는 정량 평가로 이뤄지지만 인성은 정성 평가이기에 그 기준이 모호하다. 그래서 참 좋은 사람처럼 보이다가도 어떤 때는 참 이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지성이라는 것도 이렇게 복잡한데 요즘 반지성이라는 신념 체계가 등장하여 우리를 혼란스럽게 한다. 반지성주의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 세계 속에서 모든 내용을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불교시론
방귀희 〈솟대평론〉 발행인
2022.05.26 09:37
-
만 86세 노모는 아침마다 데이케어센터(주간보호소)에 가신다. 오전 8시 40분쯤 센터의 승합차가 엄마를 모시고 갔는데 얼마 전부터는 10시로 늦췄다. 아침 일찍부터 케어센터에 가 있으려니 지루하시다는 거다. 게다가 허리통증이 심해서 편안하게 쉬고 싶다는 하소연을 하신 까닭이다.데이케어센터 등원을 늦췄더니 오히려 어머니의 조바심이 커졌다. 모든 준비를 다 마치고 침대 끝에 걸터앉아서 승합차가 도착했다는 전화만을 기다리시다 작은 소리 하나에도 뛰어나오며 “전화 왔니?”라시는데, 그 성화를 견디는 건 오로지 내 몫이 되었다. 아침 설거
문화칼럼
이미령 불교칼럼니스트
2022.05.26 09:35
-
천태종이 우크라이나 국적 고려인 동포들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섰다. 천태종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를 탈출해 한국에 온 우크라이나 국적 고려인 동포들을 5월 7일 구인사로 초청, 1박 2일 간의 템플스테이를 열고 이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했다. 이튿날 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구인사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이들에게 전쟁의 조속한 종식과 평화의 염원을 담아 2,000만 원의 긴급구호 성금을 전달했다. 생명의 존엄과 절대 평등의 가치를 되새겨야 하는 부처님오신날에 보여준 한국불교 대표 종단다운 행보가 아닐 수 없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설
조용주 기자
2022.05.26 09:30
-
‘애국불교’를 종단 삼대지표의 하나로 내세우고 있는 천태종은 코로나19가 엄중했던 지난 2년 동안 주요 사찰을 중심으로 애국불교를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올해도 서울 관문사가 5월 24일 서울남부보훈지청을 통해 보훈가족에게 KF94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전달한데 이어 부산 광명사가 6월 19일 대한민국 독립유공자 합동추모대재를 봉행하는 등 사찰별로 관련 행사 준비에 분주하다. 천태종의 이 같은 행보는 희미해가는 ‘애국’·‘호국’의 정신을 되살려준다는 점에서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대한불교천태종은 중창조 상월원각대조
사설
조용주 기자
2022.05.26 09:30
-
〈법구경〉 ‘어리석음의 품’에는 “어리석은 자가 어리석음을 알면 그로써 현명한 자가 되고, 어리석은 자가 현명하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어리석은 자라고 불린다.”라고 설한다. 이 세상에 모든 것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 다만 잘 알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스스로 모르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알기 위해 배우고 노력한다면 현명해질 수 있다.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결정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고, 고통을 당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는 자신이 어리석은 결정을 했다는 사실 조차 모르고 있으며, 러시아 국
불교시론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
2022.05.03 13:19
-
남도에서 시작된 봄꽃 축제와 함께 불어온 봄바람으로 심신에 잠시나마 생기가 도는 듯하다. 이제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도 머지않아 끝날 것 같다. 우리사회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일상에 활기가 점차 되살아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상춘객의 나들이가 이어지고 있고, 여행업계의 움직임도 상당히 분주하다.아직 일부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결합에 의한 재확산을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준 엔데믹 상황으로 전환되면서, 생존불안 등으로 인해 억눌렸던 긴장이 다소 풀린 듯하다. 아직 방심은 금물이지만,
문화칼럼
김재권 능인대학원대학교 교수
2022.05.03 13:18
-
불기2566년 부처님오신날이 밝았다. 부처님은 어둠 속에서 헤매는 중생들에게 광명의 빛, 자비의 빛을 비춰주기 위해 사바세계에 오셨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상대에 대한 비난과 갈등, 약육강식의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는 오탁악세를 부처님의 대자대비한 가르침이 말끔히 씻어내 주길 다 함께 염원하자.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는 3년 만에 제대로 치러졌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연등회를 취소한데 이어 봉축법요식은 한 달 연기해 치렀다. 지난해 역시 연등회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후 처음 맞는 행사였음에도 코로나19
사설
금강신문
2022.05.03 13:17
-
어떠한 목표를 이루려면 철저한 준비와 단련이 필요합니다. 완벽한 준비 단계를 거치지 않고 무엇을 성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준비는 계획[전략]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비록 초가삼간일지라도 이를 완성하려면 계획과 설계가 짜여 있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설정한 목표를 이루려면 철저한 준비와 세밀한 계획이 수반돼야 합니다. 준비와 계획이 완벽한 경우 착수단계에서 결말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순탄하게 이어질 것입니다. 그래야만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세계적인 마케팅 전문가 세스 고딘(Seth Godin)
지상설법
천태종 정산 원로원장
2022.03.28 09:41
-
사람이 모여 사는 곳에는 편가르기가 있게 마련이다. 우리나라처럼 감수성이 예민한 나라는 그 강도가 훨씬 높을 수 밖에 없다. 고질적 병폐로 지적되어 온 지역감정, 학연(學緣), 빈부갈등 등도 지성적 판단이라고는 볼 수 없다.한국인들은 그 감성적 판단을 가족관계, 사회적 질서에까지 연결시킨다. 그 대표적 예가 이른바 금수저 논쟁이다. 경제력이 있고, 사회적 고위직에 있는 부모를 만나면 삶이 한결 수월해진다. 등록금 걱정, 용돈 걱정이 있을리 없고, 결혼 자금, 내 집 마련 등의 고민거리도 없다.그러나 과연 금수저가 행복할까. 비유하면
불교시론
정병조 동국대 명예교수
2022.03.28 09:36
-
사월은 갖가지 봄꽃들로 설레는 달이다. 고운 색상으로 뒤덮인 산과 들을 보노라면 속세를 벗어난 듯 아름다움에 취하게 된다. 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찬양과 숭배, 축하와 위로의 마음을 전할 때 즐겨 선택되어왔다. 어여쁜 이의 얼굴을 ‘화용(花容)’이라 하고, ‘꽃 같은 시절’이란 말로 화려한 전성기를 표현한다.과거에 장원급제한 이에게는 어사화(御史花)를 내려 영화로움을 나타내기도 했다.그런가 하면 마른 가지에 싹을 틔워 신비롭게 피어나니 생명력을 상징하고, 불성(佛性)의 열매를 꽃피우는 의미도 지녔다. 따라서 불교에서 꽃은 부처님께
문화칼럼
구미래 불교민속연구소장
2022.03.28 09:34
-
천태종 제19대 총무원장에 무원 스님이 임명됐다. 천태종 종의회는 3월 20일 제118차 정기종의회 본회의를 열고 총무원장 임명동의안을 의결했다. 이에 무원 스님은 수락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환경을 비롯해 여러 가지 문제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총체적 난국을 맞아 상월원각대조사님의 뜻을 받들어 우리가 먼저 변화해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무원 스님의 인사말은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집행부가 되겠다.’는 의지의 천명이라 볼 수 있다. 사회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시대 흐름을 선도하는 천태종 새 집행부를
사설
금강신문
2022.03.28 09:33
-
지난 3월 4일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시작된 산불은 9일간 울진과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산림 2만여 ha를 불태웠다. 주택과 농축산 시설, 공장과 창고, 종교시설 등 600여 개소 이상이 소실됐고, 3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안겨줬다. 이에 산불 피해 이재민과 검게 불탄 임야와 시설 피해 복구를 돕고자 전국에서 성금과 후원물품이 답지하고 있다. 2005년 강원도 양양 산불로 낙산사가 불타는 등 큰 피해를 입은 불교계도 이 행렬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천태종복지재단은 신속하게 성금 모금에 나서 3월 14일
사설
금강신문
2022.03.28 09:32
-
불기2566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가 올해 봉축표어를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로 선정, 발표했다. 봉축위 관계자는 “올해 표어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과 함께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의 회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면서 “개개인의 건강과 국난극복을 발원하는 내용을 담아 따뜻한 희망과 치유의 등을 밝히겠다.”고 선정 취지와 행사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불교계는 2019년 12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줄곧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적극적인 자세로 협조했다. 특히 2020년 5월에는 연중 불교
사설
금강신문
2022.02.23 09:37
-
천태종 서울지역 사찰을 중심으로 사경(寫經) 수행이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코로나19로 불자들의 대면 신행활동이 제약받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사경은 대표적인 비대면 수행으로 주목할 만하다. 천태종 서울 명락사·부산 삼광사·대전 광수사 등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훨씬 이전부터 〈법화경〉 사경으로 신도들의 신행·수행을 이끌었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에는 사경 수행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 성룡사는 오종법사(五種法師) 운동의 일환으로 ‘인문학 아카데미-전통사경반’을 개설, 2월 7일 첫 강의
사설
금강신문
2022.02.23 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