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이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에 발맞춰 대면 수련회 등을 통한 신도들의 수행정진에 박차를 가한다. 천태종은 618·19일 구인사에서 전반기 법화삼매참의 대법회를 봉행한데 이어 7월과 8월 두 달간 각종 수련회를 통해 신도들의 수행을 독려한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여파로 수련회를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진행했다면, 최근 방역지침 완화로 수행의 고삐를 다시 바짝 죄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적 인플레이션 등으로 불안한 심리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불자의 본분에 충실하려는 천태종과 신도들의 단단한 수행 의지는 불교계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천태종은 625일과 79일 두 차례로 나눠 구인사에서 금강유치원교사 하계수련법회를 봉행하고, 716일에는 금강불교대학총동문회 수련회, 30일에는 제2회 천태합창경연대회를 개최한다. 730·31일에는 천태종중앙청년회와 중·고등학생회 수련회를 봉행하고, 86일에는 제123회 재가불자 한 달 하안거에 들어간다. 지난해의 경우 각종 수련회를 취소했고, 천태합창경연대회는 연말에 비대면으로 치렀으며, 재가불자 한 달 안거는 구인사 참여 인원을 최소화하면서 말사로 신도들을 분산한 바 있다.

불교에서 수행은 시작이자, 끝이다. 장소가 중요하진 않지만, 도반과 어우러져 동질감·유대감을 공유하면서 수련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기도실에서 도반과 함께 관세음보살을 외며 염불수행을 하다 보면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고 올곧은 길로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국내외에 정치·경제적 불안요인이 산재한 어려운 시국이다. 천태 불자들의 솔선수범은 국민들이 막연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의지할 수 있는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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