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제19대 총무원장에 무원 스님이 임명됐다. 천태종 종의회는 3월 20일 제118차 정기종의회 본회의를 열고 총무원장 임명동의안을 의결했다. 이에 무원 스님은 수락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환경을 비롯해 여러 가지 문제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총체적 난국을 맞아 상월원각대조사님의 뜻을 받들어 우리가 먼저 변화해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무원 스님의 인사말은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집행부가 되겠다.’는 의지의 천명이라 볼 수 있다. 사회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시대 흐름을 선도하는 천태종 새 집행부를 기대한다.

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실제 종단 내 주요 소임을 맡아오면서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해왔다. 일찍이 생명·환경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단양 지역 불자들과 함께 ‘소백산지킴이’ 활동을 전개했고, 총무원 사회부장 소임을 맡았을 때는 개성영통사복원위원회 단장을 맡아 복원불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개성 성지순례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 서울 명락사 주지 시절에는 다문화가정의 아픔을 해소해주기 위해 ‘다문화사찰’을 표방하기도 했다. 이렇게 환경·통일·다문화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했고, 이를 바탕으로 생명존중환경포럼 대표회장, 한국다문화센터 대표, URI한국종교연합 상임공동대표 등을 맡기도 했다.

총무원장 무원 스님의 활동 이력은 천태종 제19대 집행부에 훌륭한 자양분이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약 15개월 간 총무원장직무대행을 맡아 안정적인 지도력과 행정력을 보여주기도 했던 총무원장 무원 스님이 새 집행부와 함께 천태종 발전과 한국불교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주리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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