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이 전 세계의 화두로 떠오른 지구 기후위기 극복에 발 벗고 나섰다. 천태종 서울 삼룡사는 626일 경내 지관전에서 지구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사경탑 및 사경 봉정법회를 봉행, 천태불자들이 1년여 간 정성을 다해 쓴 묘법연화경사경 3,000여 권을 사경탑에 봉안했다. 기후위기 극복과 생명 존중,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등 세계평화와 남북평화통일을 염원한 법석에 타종교 지도자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천태종총무원장 무원 스님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생명존중환경포럼과 천태종 중앙청년회도 오는 75일 서울 관문사에서 지구 기후위기 극복과 생명존중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구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고자 하는 천태종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미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세계 각국과 글로벌 기업 및 국내외 기업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친환경 정책을 펼치는 한편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20219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지난 14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시행령을 공포해 지구 기후위기 극복에 힘을 쏟고 있다. 지구 기후위기 대응은 정부와 기업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불교계를 포함한 종교계가 신도들을 계몽하고, 실천을 독려할 때 탄력을 받을 것이다.

천태종이 신행적 측면과 더불어 학술적 측면에서 지구 기후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은 불교 주요 종단의 역할에 걸맞은 행보다. 인류공생과 화합을 위한 길에 너와 내가 따로 없음을 인식하고, 지구 기후위기 극복에 종교계와 각계각층의 적극 동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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