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66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가 올해 봉축표어를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로 선정, 발표했다. 봉축위 관계자는 올해 표어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과 함께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의 회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면서 개개인의 건강과 국난극복을 발원하는 내용을 담아 따뜻한 희망과 치유의 등을 밝히겠다.”고 선정 취지와 행사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불교계는 201912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줄곧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적극적인 자세로 협조했다. 특히 20205월에는 연중 불교계의 최대 행사라고 할 수 있는 연등회와 봉축법요식을 취소했고,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후 처음 맞았던 지난해는 서울 우정국로와 인사동 일원에서 제등행진만 진행하는 형태로 대폭 축소했다. 코로나19 감염의 확산을 방지하고자 한 어려운 결단이었다.

올해도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3월 초 23~24만 명으로 정점을 찍고, 중하순부터 증가폭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제는 확진자 수가 아니라 사망자 숫자로 심각도를 봐야 한다.”면서 위중증 환자가 대폭 감소한 만큼 코로나19가 조만간 독감처럼 여겨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연등회와 봉축법요식은 평년처럼 정상적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라는 봉축표어처럼 코로나19 사태로 지쳐있는 국민을 위로하고, 그 아픔을 치유하는 행사가 되어야 한다. 봉축위의 빈틈없는 준비, 불자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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