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일으킨 푸틴 대통령
현명한 결정이라 착각
​​​​​​​러시아 국민 고통 받을 것

〈법구경〉 ‘어리석음의 품’에는 “어리석은 자가 어리석음을 알면 그로써 현명한 자가 되고, 어리석은 자가 현명하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어리석은 자라고 불린다.”라고 설한다. 이 세상에 모든 것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 다만 잘 알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스스로 모르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알기 위해 배우고 노력한다면 현명해질 수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결정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고, 고통을 당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는 자신이 어리석은 결정을 했다는 사실 조차 모르고 있으며, 러시아 국민은 물론이고 죄 없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죽음의 고통과 괴로움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결정이 러시아를 지키고, 우크라이나의 ‘신나치주의자’들을 축출하기 위해 결정한 현명한 선택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푸틴의 이러한 행태는 “지혜롭지 못한 어리석은 자는 자신을 적으로 삼아 방황한다. 악한 행위를 일삼으며 고통의 열매를 거둔다.”는 가르침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쟁은 선악을 넘어서서 많은 생명을 희생시킨다.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은 두 달이 넘도록 이어지면서 2만 명이 넘는 러시아 군인들이 사망케 했다. 전쟁의 악한 행위는 자신과 남을 고통스럽게 하며 고통의 열매를 만든다.

전쟁의 결과에 관계없이 푸틴은 전범으로 역사의 재판정에 서게 되는데 이것은 곧 푸틴 스스로 만들어낸 고통의 열매라고 말할 수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민주진영은 단결하여 러시아에 대항하고 있다. 이로 인해 러시아 경제는 부도 위기에 직면하였고, 세계적으로 고립되고 있다. 전쟁이 끝나도 러시아는 엄청난 배상금을 물어야 하고, 이로 인해서 러시아 경제는 수십 년 퇴보할 수 있다. 푸틴이 만들어내는 고통의 열매는 고스란히 러시아 국민들에게 전가될 것이다.

“어리석은 자는 평생을 현명한 님을 섬겨도 국자가 국 맛을 모르듯, 진리를 알지 못한다. 양식 있는 자는 잠깐만 현명한 이를 섬겨도 혀가 국 맛을 알 듯, 진리를 재빨리 인식한다.”고 하였다. 푸틴을 추종하는 러시아 국민들은 ‘국자가 국 맛을 모르듯’ 민주주의의 진리를 알지 못하고 예속된 노예로 살게 된다. 그러나 잠깐이라도 서방세계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며, 전장의 참상을 있는대로 볼 수 있는 러시아 국민들이라면 ‘혀가 국 맛을 알 듯’ 진실을 알고, 진리를 깨우칠 수 있다.

우크라이나가 자신들보다 열배나 더 강한 러시아 군의 침공에 대항하여 초기 공격을 잘 막아내고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모든 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원력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전쟁 초기에 러시아의 공격이 시작되면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일반적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하여 싸울 수 있는 사람들이 모두 해외로 도피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전쟁이 발발하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해외에 거주하던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앞을 다투어 입국했다. 반면에 전쟁에 반대하거나 징집을 피하려는 러시아 국민들이 이웃나라로 피하거나 망명길에 나섰다. 우리나라도 이번 전쟁을 반면교사로 삼아 지혜롭게 튼튼한 국방과 안보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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