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행복 2007 作‘명상의 나무-4’ 56×78cm 목판
기림사 비로자나불복장전적감지은니·금니묘법연화경 기림사 비로자나불복장전적 중 일부인 감지은니묘법연화경(紺紙銀泥妙法蓮華經, 보물 제959-1-8호)과 감지금니묘법연화경(紺紙金泥妙法蓮華經, 보물 제959-1-10호)은 1993년 12월 5일 경주 기림사 유물전시관에서 도난당했다.고려 말기(14C 중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사경(寫經)한 작품으로 가로 31.9cm, 세로 11cm 크기다. ‘감지은니묘법연화경 〈권 2(卷二)〉’는 총 7권 가운데 2
불기 2564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매년 새해 벽두가 되면 사람들은 “소원 성취하세요.”라는 덕담을 서로 간에 건넵니다. 새해를 맞으면 누구나 묵은해의 시련을 뒤로 하고 새로운 꿈과 희망을 향해 나아가려고 계획을 세웁니다. 모두의 계획이 성공할 수는 없겠지만, 성공이라는 꿈을 위한 도전은 아름답습니다. 온몸을 불사를 정도의 치열한 도전, 백척간두에 서서 한발을 더 내디딜 수 있는 용기와 노력은 분명히 성패를 떠나 아름다운 기억이 될 것입니다. 종교를 신앙하는 사람들은 진정으로 소원을 성취하고자 할 때 한 가지를 더해야 합니다
강행복 2006 作 ‘산과 해’ 76×56cm 목판
라디오방송을 듣다 보면 재미있는 사연들이 많다. 남편이 결혼기념일이나 생일을 챙겨주지 않아 서운하다는 이야기는 단골 메뉴다. 나는 그런 사연을 들을 때면 ‘꼭 남편이 챙겨주어야 하나? 스스로가 선물을 마련하면 되지않나.’ 그런 생각을 한다.어느 날 동창모임에 갔더니 입담 좋은 친구가 질문을 던졌다.“남편에게 선물은 받고 사느냐? 결혼기념일과 생일에 어떤 선물을 받는지 궁금하다.”그러면서 먼저 자기 이야기를 풀어냈다.“기념일에 꽃바구니 받는 여자들이 너무 부러웠어. 남편에게 몇 년 동안 졸랐는데 감감소식이야. 잊어버렸는지 아니면 내
‘불교와 의학’이란 제목으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그런데 제목이 시사하듯이 불교와 의학이 만나서 대화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현대의학은 워낙 유물론적 입장이 강해서 유심론적인 불교와 대화의 성립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유물론적인 현대의학과 유심론적인 불교와의 대화가 어렵기 때문에 필자는 현대의학 대신에 ‘양자의학(量子醫學)’이라는 새로운 의학으로 불교와의 대화를 시도해 보고자 합니다. 문제는 필자가 의료인이기 때문에 불교를 잘못 이해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때에는 가차 없이 지적해주시면
〈자야망갈라 가타(Jayamangala Gatha)〉는 동남아 불교권에서 가장 사랑 받는 게송 중 하나다. 이 ‘승리와 축복의 게송’은 외거나 듣는 사람들에게 행복과 축복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알려져 결혼식 등 중요한 행사나 사업을 시작할 때 반드시 낭송되는 일종의 보호주(paritta)다. 기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12세기 전후 스리랑카에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8개의 이야기 중 6개를 추려 1년 간 소개한다.부처님 재세 시에 부처님을 시기하고 질투하여 해치려고 하는 일들이 있었다. 여기 소개하는 이야기도 그 중의 하나로 〈담
서사와 영성이 쌓인 언덕 위 성채우리 일행은 움브리아 주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아시시(Assisi)로 향했다. 1,290m에 이르는 수바시오 산이 움브리아의 너른 평원에 발을 뻗어 이룬 424m의 언덕을 중심으로 형성된 아시시에는 로마 시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1,000여 년에 걸친 유적들이 수많은 서사를 간직한 채 우뚝 서 있다. 유럽 가톨릭의 수호성인인 프란치스코(Sanctus Franciscus Assisiensis)와 그 첫 여제자였던 아시시의 성녀 클라라(Sancta Clara Assisiensis)가 이곳에서 탄생해
너무 추웠습니다. 사람들 곁으로 다가가면 위험한 줄 알고 있었지만 그날은 추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 원숭이들에게 추위는 치명적입니다. 나는 달달 떨면서 온기를 찾아 헤맸습니다. 그러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걸 발견했습니다. 연기가 있다는 건 불이 있다는 말이겠지요. 그 연기에 이끌렸나 봅니다. 나뭇가지들을 양손으로 번갈아 붙잡으며 날듯이 그곳으로 나아갔습니다. 그곳에는 움막이 있었고, 부자 사이로 보이는 어른 남자와 소년이 있었습니다. 따뜻하게 모닥불을 피워 놓고 아버지로 보이는 어른이 누워 있었고, 소년은
약사여래 권속 십이지 신장으로 표현 사신(四神, 청룡·주작·백호·현무)과 십이지(十二支)에 대한 사상은 역사기록상 중국 한족(漢族)에서 발생했다. 십이지가 연도를 표기하는 기년(紀年)에 응용되어 정리된 시기는 기원 전후다. 중국에서 갑을병정(甲乙丙丁) 등의 십간(十干, 天干)과 자축인묘(子丑寅卯) 등의 십이지(十二支, 地支)의 글자를 아래위로 맞추어 날짜의 명칭으로 사용한 것은 3,000년 전부터이다. 그것은 갑골문에 ‘병자(丙子)’, ‘계미(癸未)’, ‘을해(乙亥)’, ‘정축(丁丑)’ 등의 글자들이 보임으로써 알 수 있다. 십간과
겨울 순례길에는산짐승 발길마저 끊어지고율사 열반지엔하얀 눈만 소복불교가 한반도에 도래한 이후 수많은 고승대덕이 배출됐고, 이 선지식들에 의해 한국불교의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근래 지방자치단체에서 전통문화유산 선양과 보존을 위해 고승의 이름을 딴 순례길을 잇따라 조성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원효대사를 비롯해 신라에 계율종(남산종)을 개창한 자장율사, 〈삼국유사〉의 저자 일연선사, 임진왜란 때 왜군을 물리치고자 앞장섰던 사명대사, 한국불교의 다도(茶道)를 중흥시킨 초의선사 등 선지식 여섯 분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길을
중국 남동부 해안에 위치한 복건성(福建省)의 첫 인상은 ‘덥고 습하다.’였다. 아열대기후의 덥고 습한 날씨는 차나무가 생육하기 더없이 좋은 기후다. 실제 복건성을 다니다보면 야생차(野生茶)와 찻집, 차를 덖거나 다듬는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중국의 차를 논할 때면 복건성을 결코 빼놓을 수 없는데, 그 이유는 바로 무이산(武夷山)에 자생하는 대홍포(大紅袍) 때문이다.무이산은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중국 10대 명산 중 하나인 무이산은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세계에서 가장 잘 보존된 아열대림 중 하나다. 또한 한나라의 수도가 있는
유네스코는 교육·과학·문화의 보급 및 교류를 통해 국가 간 협력을 증진시키려는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연합전문기구다. 이 기구는 1972년 채택한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 협약’에 근거해 인류를 위해 발굴 및 보호·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자연이나 문화를 세계유산으로 지정하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등재된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은 869곳. 이 중 불교문화유산 중 일부를 선별해 소개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이슬람국가다. 자바(Java)섬은 인도네시아의 수많은 섬 중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고 그 중심은 족자카르타이다. 자바섬
〈무소유〉란 책을 아시지요? 1976년 4월 15일 범우사에서 초판을 발행한 이후 16쇄를 찍고, 1985년 7월 30일 표지를 바꿔 찍은 2판은 63쇄까지 그리고 1999년 9월 5일 양장본으로 갈아입은 3판은 무려 91쇄까지 나아간 법정 스님의 명저 말입니다.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에 가져가지 않도록 더 이상 책을 내지 말아 달라.”는 유언을 스님께서 남기지 않으셨다면 지금쯤 200쇄는 족히 넘겼겠지요. 총 35편의 산문으로 이루어진 〈무소유〉는 ‘범우문고 002’란 시리즈 넘버를 달고 세상에 나왔습니다. 이른바 문고
윤청광(77) 대한출판문화진흥재단 이사장은 50여 년간 방송·출판 분야에 몸담아왔다. BBS불교방송 개국과 함께 소설 ‘고승열전’(전 25권) 시리즈가 방송돼 7년여 간 큰 인기를 끌었으며, · 등 다양한 불교서적을 저술했다. 불교언론사에 칼럼과 논설을 쓰는 등 불교 언론 발전에도 힘써 왔다. 그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연말, 조계종 제31회 포교대상(대중매체/문화부문)을 수상했다. 윤청광 이사장을 만나 그가 걸어온 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고교 시절 박완일 강
1965년 가을, 어느 토요일 오후쯤으로 기억된다. 빈 강의실에서 동국대학교 문학동아리 합평회를 마치고 모두들 함께 나오는 길이었다. “자네 우리 집에 한 번 놀러오게.”지도교수로 모셨던 서정주(1915~2000) 선생님께서 나에게 건넨 말이다. 나는 순간 가슴이 뛰고 아찔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 합평회에 내놓은 회원들의 작품 중에서 선생님이 호평을 해주신 뒤끝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나는 그분의 눈에 들게 되었고, 그 이후로 습작품을 들고 선생님 댁을 드나들게 되었다.집으로의 초대와 술대접선생님을 처음 뵌 것은 그보다 3
아버지는 나보다 세 살 위인 형에게 심부름을 시키곤 했는데, 형은 그 심부름의 임무를 받을 때마다 혼자 수행하려 하지 않고, 나를 손짓해 불러내서 앞장세우곤 했다. 엄존하는 가부장제 속에서, 형의 권력의 영향권 안에 있는 나는 싫든 좋든 형의 명을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아버지 어머니는 형이 심부름을 수행하기 위해 나를 이용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형을 꾸짖으려 하지 않았다. 동생을 제압하고 사는 형의 행위를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형의 권력나의 영육(靈肉)의 성장속도는 형보다 빨랐던 듯싶다. 형은 세 살 아래인 나보다 체구가
“라마불교 믿는 불자 절반 이상 사찰 부족, 집안 불단서 기도”저의 이름은 오란체첵입니다. 현재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영사과 행정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는 새해가 되면 35살이고, 가족과 함께 몽골에서 살고 있습니다. 남편은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데 올해 40살이 됩니다. 남편을 처음 만난 건 10년 전인데, 현재 아들과 딸 하나씩 있습니다. 아들은 여섯 살로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이 될 예정이고, 딸은 두 살로 유치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유목생활 하며 불교 신앙한 민족저는 몽골 서쪽에 위치한 호브드(Khovd)라는 지역에서 태어
한인사회 교회 중심 네트워크 형성“바른 信行으로 소리없는 포교”저의 이름은 조현일입니다. 한국 나이로는 57세가 되었습니다. 아내의 이름은 유복래로 저와 동갑입니다. 29살이 되는 듬직한 아들(조재현)과 25살이 되는 예쁘고 귀여운 딸(조수현)이 있습니다. 저의 큰누나가 1999년 경 토론토로 이민을 왔는데, 그로부터 6년 뒤인 2005년 12월 25일에 저의 가족은 아이들의 어학연수 차 토론토에 오게 되었습니다. 당시 1~2년 정도 어학연수 계획하고 왔는데, 아이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적응을 해서 2008년 6월 이민을 결행하게
“좋은 마음 가진 사람 늘어나면 좋은 세상 온다는 걸 알게 됐죠”저는 메이 뚜 뚜(May Thu Thu)라고 합니다. 미얀마 사람으로 올해 24살이 됩니다. 미얀마 양곤에 있는 회사에서 한국어통·번역사 및 사무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가족은 부모님과 저, 남동생을 포함해 네 명입니다. 제 고향은 미얀마 남서부에 위치한 에야와디주 하이지쭌(Hainggyi Kyun)섬인데, 부모님은 이곳에 살고 계십니다. 남동생은 양곤(Yangon)에 있는 대학교에 재학 중이어서 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미얀마 북쪽에 살고 있는 미얀마인들 중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