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콘텐츠 창업의 현실과 전망창업의 시대이다. 계속되는 경기 부진에 고용쇼크가 오래되었고, 기계가 인간을 대신하는 4차 산업 시대도 목전에 와있다. 양질의 일자리는 줄어들고 있지만 사람들의 소비욕구는 더욱 세분화되고 온라인과 모바일 매체 환경의 출현, 국경을 넘나들 수 있는 택배의 확산 등의 새로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이 기회를 노리는 창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불교계도 창업의 열풍에 동참 중이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매년 열리고 있으며, 몇몇 종단에서는 ‘수익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적극적인 영리활동을 전개 중이다. 불교신자들이 주축
세계 최강의 바둑기사를 누른 AI운전자 없이도 달리는 자동차세상은 얼마나 더 빠르게 바뀌어 갈까?그렇다면 미래 사회에 종교,특히 불교는 어떤 모습일까?기대와 설렘, 우려와 걱정이 엇갈린다.
우리나라는 1945년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나지만 이후 남한은 미군이, 북한은 러시아군이 주둔하면서 양측 간에는 보이지 않는 선이 그어진다. 그리고 한국전쟁의 발발로 남한과 북한은 기나긴 휴전에 돌입한다.현재 남한의 일부 국민, 특히 전후 세대로 넘어갈수록 북한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고 있다. 동질감이 희미해져 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햇빛이 비칠 때 햇빛만 받고 그림자를 거부할 수 없는 게 세상의 이치인 것처럼, 남한의 여러 문제는 북한과 직간접으로 연결되어 있다.특히 ‘통일’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국민이라면 누
지금, 북한의 불교 북한의 유일한 불교종단인 조선불교도연맹(약칭 조불련) 중앙위원회는 해방직후인 1945년 12월 26일 평양 용화사에서 창립했다. 조불련은 전통적인 계보를 잇는 불교종단이라기보다 당시 정치적인 상황 아래 북한식 사회주의체제 속에서 탄생한 종교단체라고 부르는 게 더욱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조불련은 출범초기부터 북한체제로부터 다른 종교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통제를 받았다. 또한 조불련을 포함한 북한의 모든 종교단체는 현재 종교정책을 총괄하는 조선노동당 ‘통일전선사업부’ 제6국의 지도와 관할을
지난 4월 이후 두 차례나 열린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6월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서 한반도에 평화의 분위기가 안착하고 있다. 비핵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현재의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이르면 9월경 종전선언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그 다음은 통일이다.폐쇄된 국가, 독재정권 아래에서 북한의 불교, 북한의 종교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을까? 형식적인 종교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종교의 역할을 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북한 주민들은 제대로 된 신행생활을 할 수 있을까? 현재 정부가 통일이란 종착점
저 멀리 남해바다엔푸른빛 머금은 불국토가올망졸망 떠 있다 10여 년 전만해도 바다 가운데 고립된 땅으로 인식되던 섬이 최근 들어 휴가지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무인도를 포함해 3000개 이상의 섬이 있다. 이 중에는 불교와 관련된 전설이 전하는 섬도 있고, 불교색 짙은 이름을 가진 섬도 여러 개 있다. 올 여름, 불연(佛緣)이 깃든 섬으로 휴가를 떠나 보는 건 어떨까?‘불살생’ 지키려 고기잡이 삼가는전남 진도군 가사도(加沙島) 스님이 입는 의복을 ‘장삼(長衫)’이라고 한다
| 왜, 달라이라마인가?달라이라마는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지도자이다. 불교는 아시아에서 시작되었지만 티베트불교로 인해, 아니 달라이라마로 인해 불교는 이제 서구에서 가장 각광받는 종교가 되었다. 세계 어디를 가든 중국음식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듯이, 세계 어디를 가든 티베트 다르마센터를 볼 수 있다는 그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티베트불교가 서구에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지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달라이라마를 배제하고 이 상황을 설명할 수는 없다.한국인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달라이라마는 서구에서
| 선종과 차의 융합차와 불교의 융합에 단초를 연 이는 아마도 달마대사일 것이다. 그의 좌선 수행법이 6조 혜능(慧能, 638~713) 스님에게 이어진 후, 남선종(南禪宗) 승단에서는 차를 마시며 수행하는 사원의 규범이 점차 확립되었다.차를 마시며 수행하는 승단의 풍토가 북방으로 확산된 것은 당나라 때이다. 이런 사실은 봉연(封演)의 〈봉씨견문록(封氏見聞錄)〉에 ‘개원(開元, 713~741) 연간에 태산의 영암사에 항마사가 있어서 선교가 크게 일어났다. 선 수행을 하는데 잠을 자지 않는 것에 힘썼고, 또한 저녁을 먹지 않았으나 차를
21세기로 들어선 지도 벌써 18년째이다.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한다면서 모든 것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는 듯한 기분에 마치 천지개벽이라도 닥쳐온 듯이 호들갑을 떨었던 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시간의 단위와 계량은 그 자체가 고정불변의 절대진리가 아니라 사람이 지어내고 사회적 합의로써 유통되는 것일 뿐인데도, 우리는 그렇게 우리가 지어낸 숫자에 휘둘린다. 그런 줄을 잘 알면서도, 올해 대학교 신입생들이 1999년생이고 내년이면 바야흐로 2000년생들이 대학에 온다고 하니 대학교수로서 이른바 밀레니엄 쇼크를 한 번 더 느끼는
| 인공지능 출현기술문명 발전의 가속화로 세상의 변화에 적응해 나가기조차 버거운 시대가 되었다. 이른바 IT기술의 발달로 4차 산업혁명이 밀려오고 있는데, 이 변화의 여울 속에서 물살에 휩쓸려가지 않고 중심을 잡고 살아가려면 그 핵심을 파악하고 이에 맞추어 자신을 바꾸어 갈 필요가 있다.45억 년 지구 역사상 가장 중요한 대변혁을 꼽으라면, 38억 년 전 생명의 출현이 아닐까 생각한다. 화성이나 금성 · 목성 · 토성 등 다른 행성은 생명체가 없는 흙덩어리에 불과한데, 유일하게 지구
연녹색의 숲은 싱싱하다.꽃향기는 달콤하고, 감미롭다.햇살은 구김 없이 따스하다.오월의 세상은마치 부처님의 품안 같다.부처님,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살아있는 생명이면 어떤 것이든동물과 식물 구분 없이기다랗거나 커다랗거나중간 것이거나 짧은 것이거나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멀리 살거나 가까이 살거나이미 생겨난 것이나 생겨날 것이나모두 모두 행복하여지이다.- 〈숫타니파타〉 '자애의 경' 중에서 가엾이 여기는 마음, 뿌리가 되고상냥한 말씨는 줄기가 되고참는 마음, 너울너울 가
大韓佛敎 天台宗 宗正道 勇 찬란한 빛이 누리에 가득하니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라.지혜로써 어리석음을 깨뜨리고바른 몸가짐으로 세상을 장엄하라.한마음 즐거우면 그 자리가 천상이요성내는 한 순간에 지옥이 전개되네.한 생각 청정하니 참다운 불제자요바르게 깨달으면 성불세계 이어지네.시련과 고통은 진정한 나의 스승이니진리를 존중하고 진실을 따르라.게으르지 말고 성실히 일할 것이며재보를 축적하기보다 가진 복을 나누어라.행복은 위대한 버림 속에 있느니즐거움을 만나도 함부로 하지 않고괴로움 속에서도 근심을 더하지 않으며다툼이 없는 가운데 진정
불교국가 꿈꾼 고려의 도읍 개성고려의 수도였던 개성은 삼국시대 부소갑(扶蘇岬), 송악(松岳)으로 불리던 지역이다. 이곳을 송악산이 감싸고 있어서 송도(松都)라고도 불렀는데, 후삼국 시대에 군웅이 할거할 때는 궁예(弓裔)가 도읍지로 삼기도 하였다.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며 고려를 세울 때, 도읍(都邑)을 철원에서 송악으로 천도한다. 이때 ‘개경(開京)’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개성에 세워진 300여 사찰태조 왕건은 궁궐과 함께 법왕사(法王寺)·왕륜사(王輪寺)·자운사(紫雲寺)·내제석사(內帝釋寺)·사나사(舍那寺)·천선사(天禪寺)·신흥사
“자비로운 부처님! 세상 그늘진 구석구석까지 행복의 빛 비추어 주소서. ” 어느 새 한 해가 흘렀고,또 다시 한 해가 밝았다.새해 벽두에는모든 이들이 희망을 꿈꾼다.올 한 해,세상 구석구석 어두운 곳까지부처님의 광명이 스며들어자비와 온정 가득한지구촌이 되길 기원한다. 네 생각이 곧 너다.네 생각들이 너를 세우고,네 생각들이 세상을 만든다.깨끗한 생각으로 말하고 움직여라.그림자가 본체를 따르듯행복이 너를 따르리라.〈 법구경 〉 메아리 울리는 바위굴로 염불당을 삼고슬피
중생들이 생사의 고통을 벗어나네佛放光明現神通(불방광명 현신통)하니歡喜衆生發菩提(환희중생 발보리)하네佛垂慈悲說妙法(불수자비 설묘법)하니開悟衆生度生死(개오중생 도생사)하네부처님이 빛을 내어 신통의 모습을 보이니기쁨에 찬 중생들이 보리의 마음을 일으키네.부처님이 자비를 드리워서 묘법을 설하니깨달음을 얻은 중생들이 생사의 고통을 벗어나네.부처님의 지혜광명이 충만하여중생들의 어둠을 몰아내고부처님의 자비감로가 내리어서중생들의 갈망을 채워주네.무술년(불기 2562년) 새해 아침대한불교 천태종 종정道 勇
관세음보살님께 원하옵나니,우리 모두 정법을 함께 듣고,진리의 흐름에 함께하여생각 생각 더욱 밝아져부처님의 무생법인(無生法印)을발하게 하소서.의상대사 ‘백화도량발원문(白花道場發願文)’ 우리는 관세음보살님을 믿습니다.관세음보살님이 우리 곁에 계심을 믿습니다.두 손 모아 부릅니다. 항상 칭송하옵니다.“자비로우셔라, 관세음보살님!” ‘관세음(觀世音)’에서 ‘관(觀)’이란 보고 들으시는 절대자를 말합니다.‘세음(世音)’이란 세간 중생의 음성으로,현실의 세상에서 고뇌하는 중생의 절규입니다.즉 관세음보살님은 자비를 본체로 하는 성자로서 중생들의
여름 오후를 한 뼘쯤 들어 올릴 듯 자지러지게 울고 있던 애매미 소리를 들으면서 자판기를 두드리는 엄마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지금은 한시름 덜고 가장 행복한 순간이겠지?’몇 날 몇 해이던가. 잠자리에 들 때는 벽을 쳐다보고 모로 누워 등만 보였던 네 모습을 오며가며 살짝 훔쳐보면서 세상에 나온 그 순간부터가 고뇌의 연속이라는 걸 느꼈단다.이젠 사람의 생도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니 사회를 이루어 살아가는 인간의 속성과 우리의 지난 삶에 또 한 번의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따가운 햇볕 아래 어디서 날아
선생님 가시고도 시간은 많이 흘렀습니다. 지금은 가을입니다. 늘 선생님께 편지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제 인생이 막막하여 그 막막함이 물밀듯이 내 인생을 쓰러트릴 때 본능적으로 누구에게라도 제 감정을 엎지르고 싶은 마음이 북받칠 때 그런 때 선생님께 편지를 쓰고 싶었습니다. 왠지 구정물 같은 내 감정이 선생님 앞에서는 왠지 흉허물로 보이지 않으리라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그런데 선생님, 미루고 미루다가 이게 뭡니까. 선생님이 눈을 감으신 오늘, 받을 사람이 세상을 비운 오늘, 이 편지를 쓰면서 허탈감과 적막한 막막함이 다시 제게로 밀려
배롱나무 분홍 꽃 지는 초가을입니다. 깊은 산골 산장에서 처음으로 선생님께 긴 편지를 씁니다. 이국에 사는 친구와 하룻밤을 보내러 왔습니다. 친구는 산장 풍경이 제 어릴 적 외가와 닮았다고 합니다. 옛 기억을 떠올리기 좋은 곳입니다.제게 고등학교 3년은 생애 중 가장 슬프고 아팠던 시절입니다. 중학생 때까지 전 누구보다 밝은 소녀였지요. 하지만 여고생이 된 삼월 어느 날 찾아온 둘째 남동생의 사고. 화창한 토요일 낮에 만난 동생은, 먼 세상의 사람이 되어 더 이상 웃을 수도 울 수도 없었습니다. 갑자기 맞이한 피붙이의 부재는 거대한
웅이.참 오랜만에 자네를 불러보네.이제 거의 60년. 학생이 채워지지 않아 없어진 부산 동광초등학교 교정을 생각하네. 자네와 난 단짝이었지. 쉬는 시간이면 우린 늘 함께 있었어. 6학년 가을, 변치 말자고 복도 모퉁이에 서서 맹세하기도 했지. 우리는 그곳을 우정의 장소로 명명했었어.중학교 진학을 할 때, 우리가 다니던 학교에서는 가까운 경남중학교를 많이 지원했는데, 자네는 집에서 가까운 부산중학교를 간다는 거야. 자네와 떨어지기 싫었던 나는 자네 따라 우리 집에서는 먼 부산중학교를 지원했었지. 그런데 막상 자네는 입시에서 실패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