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봉축 특집(272호)

연녹색의 숲은 싱싱하다.
꽃향기는 달콤하고, 감미롭다.
햇살은 구김 없이 따스하다.

오월의 세상은
마치 부처님의 품안 같다.
부처님,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붓다에게 가는 길〉 김동범作

살아있는 생명이면 어떤 것이든
동물과 식물 구분 없이
기다랗거나 커다랗거나
중간 것이거나 짧은 것이거나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멀리 살거나 가까이 살거나
이미 생겨난 것이나 생겨날 것이나
모두 모두 행복하여지이다.

- 〈숫타니파타〉 '자애의 경' 중에서

〈붓다콘서트〉 배종훈作

가엾이 여기는 마음, 뿌리가 되고
상냥한 말씨는 줄기가 되고
참는 마음, 너울너울 가지가 되고,
보시는 주렁주렁 열매가 된다.

구하는 이는 새나 사슴이요,
구걸하는 이는 큰바람과 같아
보시의 열매를 불어 떨어뜨려
빈궁한 이를 배부르게 한다.

보살이 태어나실 때는 밤이요,
인자한 마음은 보름달이요,
청정한 보시는 광채요,
구하는 이는 연꽃이니
청정한 보살의 광명이
그 연꽃을 피우게 한다.

- 〈대장부론〉 중에서

〈궁극의 고요〉 김용덕作

커다란 산이 있어도
눈을 감으면 보이지 않고
하늘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려도
귀를 닫으면 들리지 않으니
마음이 만들어낸 조화에
현혹당하지 않으면
언제나 안온함을 누릴 수 있다.

- 편집부

〈다가온 가상현실 부처님 마음으로〉 박구원作


성내지 않을 일에 성을 내고
짓지 않아야 할 악을 행하면
그는 이승에서나 저승에서나
그 과보의 고통을 받으리라.

남을 해치면 나도 해침을 받고
남을 원망하면 나도 원망을 받으며
남을 헐뜯으면 나도 헐뜯음을 받고
남을 때리면 나도 맞는다.

이 어떤 사문이기에
바른 법을 알지 못하고
그 수명도 짧아 촉박한데
또 원수를 맺으려 하는가.

원한을 원한으로 갚지 말라.
그리하면 마침내 원한은 그치리라.
참으면 원한은 그치게 되니
이것을 부처님의 법이라 한다.

- 〈출요경〉 중에서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