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적폐청산연대, 2일 성명 통해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가 지난 2월 6일 진행한 걷기명상.<금강신문 자료사진>

MBC PD수첩이 5월 1일 방영한 제1153회 ‘큰스님께 묻습니다’ 편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과 교육원장 현응 스님에 대한 여러 의혹을 다뤘다. 이에 대해 조계종 적폐청산연대가 “두 스님은 즉각 참회하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5월 2일 성명을 통해 “MBC PD수첩은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은처자 의혹과 학력위조 등 여러 가지 의혹과 교육원장 현응 스님의 신도 성추행과 공금 사용 의혹 등을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보도했다.”면서 “국민들은 엄청난 충격에 빠져 있으며, 불교계의 모든 적폐가 청산돼야 한다고 뜻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연대는 “지금 한국불교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다. 이유는 은처ㆍ도박ㆍ공금횡령ㆍ폭행ㆍ성폭력ㆍ돈선거 등 총무원장을 비롯한 지도층 승려들의 파계 및 비리 행위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장치가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조계종단은 우물 안에 갇혀 시대에 뒤떨어진 금권ㆍ계파정치와 바른 말 하는 이들을 불교 파괴세력으로 몰아붙이는 데 급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연대는 “총무원장과 교육원장이 모든 의혹에 대해 즉시 해명 하지 못한다면, 중요한 소임을 맡고 있다는 것 자체가 훼불이자 불교 파괴행위”라며 “이제는 오로지 진실만을 추구하는 정법불자와 한국불교의 소중함을 아는 국민 모두가 과감히 불교혁신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조계종은 5월 2일 오후 4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브리핑룸에서 대변인 브리핑을 진행, MBC PD수첩 내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하단 관련기사 참조>

<이하 성명서 전문>

설정총무원장과 현응교육원장은 즉각 참회하고 사퇴하라!

우리 불자들은 오늘의 이 참담함과 참괴함을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 어제 MBC는 <피디수첩>을 통하여 설정 총무원장과 현응 교육원장의 파계와 비리에 대해 방영하였다. 오늘 조간신문은 이에 관련된 기사로 넘쳐나고 포탈의 검색어 순위에서는 ‘설정, 현응 스님’이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

MBC가 어제 방영한 설정스님의 은처자 의혹과 이에 대한 은폐시도, 학력위조와 와전이라는 거짓해명, 총무원장이 되어서도 자신과 속가 친족의 재산적 이득을 챙기고 자신의 약점을 알고 있는 자를 제거하라는 섬뜩한 모습, 교육원장 현응스님이 여신도를 성추행하고 신자들이 낸 공금으로 수시로 유흥업소를 출입한 의혹에 대해서도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보도하였다.

국민들은 엄청난 충격에 빠져 있으며, 촛불혁명에 이어서 불교계의 모든 적폐가 청산되어야 한다고 뜻을 모으고 있다. 그럼에도 여론과 동떨어진 조계종단은 MBC와 교계 비판언론에 대해 ‘불교 파괴 세력’ 운운하며 적반하장의 공세를 하고 있다.

지금 한국 불교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다. 그 이유가 은처, 도박, 공금횡령, 폭행, 성폭력, 돈선거 등 총무원장을 비롯한 지도층 승려들의 파계 및 비리 행위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장치가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조계종단은 우물 안에 갇혀 시대에 뒤떨어진 금권·계파정치와 바른 말 하는 이들을 불교파괴세력으로 몰아붙이는 데 급급하고 있다. 역사와 국민이 불교계의 투명성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 총무원장과 교육원장이 모든 의혹에 대해 즉시 해명을 하지 못한다면, 그 중요한 소임을 맡고 있다는 것 자체가 훼불이자 불교파괴행위이다. 이제는 오로지 진실만을 추구하는 정법불자와 한국불교의 소중함을 아는 국민 모두가 과감히 불교혁신을 위해 나서야 한다.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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