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이 유주무주 고혼의 왕생극락과 세계인류평화 및 국태민안을 발원하며 봉행한 수륙영산대재와 생전예수재를 원만 회향했다.

천태종(총무원장 덕수 스님)은 9월 9일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세계 인류평화와 국태민안을 위한 수륙영산대재 및 생전예수재’ 회향법회를 봉행했다. 지난 7일 입재한 영산대재는 매일 오전·오후로 나눠 봉행됐다.1만여 불자가 동참해 영가의 왕생극락을 발원하고, 세계인류평화와 국태민안을 기원했다.

9일 오전 8시 30분 수륙재에 이어 오후 1시 30분 광명전 5층에서 봉행된 회향법회에서 총무원장 덕수 스님은 회향법문을 통해 “윤달이 드는 해마다 봉행되는 수륙영산대재는 수중에서 허공계에 이르기까지 일체생명의 평온과 안락을 기원하는 의식이고, 생전예수재는 현생에서 참회와 기원으로 후생의 복덕을 다지는 의식”이라며 “경건하고 장엄하게 봉행하는 재의식은 삼계의 공덕을 모아 무상대도를 성취하는 길이고, 생사고해를 건너 열반락을 성취하는 최상의 공덕행”이라고 강조했다.

덕수 스님은 또 “우리 종단은 불교전통의식의 전승을 매우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보존·발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산·범패 스님의 전문적 인례에 따라 동참대중 모두가 봉행의 일원으로 각자 소임과 역할에 다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면서 “오늘의 회향으로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삼세에 두루 비춰 불자 개인의 복락과 한국불교의 발전, 세계인류평화와 국태민안이 이뤄지길 축원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원장 진덕 스님은 발원문에서 유주무주 고혼의 왕생극락과 세계인류평화 및 국태민안을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

이날 회향법회는 △삼귀의례 △찬불가(천태합창단)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종의회의장 세운 스님) △국운융창기원 △회향법어 △축가 △관음정진 △발원문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회향법회가 끝난 후 천태종범음범패보존위원회 스님들과 사부대중은 ‘충북무형문화재 제25호 삼회향문화축전 삼회향놀이 한마당’을 진행했다. 삼회향놀이에 이어 사부대중은 대조사전 앞마당으로 이동해 회향작법을 끝으로 이번 ‘세계 인류평화와 국태민안을 위한 수륙영산대재 및 생전예수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