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츠카 유이코 씨, 한글 편지 단양군에

천태종 단양 구인사에서 3박 4일간 머물렀던 일본 스카우트 단원의 어머니인 스노츠카 유이코 씨가자필로 쓴 한글 손편지. 〈사진제공=단양군〉
천태종 단양 구인사에서 3박 4일간 머물렀던 일본 스카우트 단원의 어머니인 스노츠카 유이코 씨가자필로 쓴 한글 손편지. 〈사진제공=단양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해 3박 4일간 천태종 총본산 단양 구인사에 머물렀던 일본 스카우트 단원의 어머니가 단양 구인사와 단양군에 감사를 표하는 한글 손편지를 보내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단양군(군수 김문근)에 따르면 한 일본 스카우트 단원의 어머니인 스노츠카 유이코 씨는 8월 28일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한글로 쓴 자필 손편지를 단양군에 보내왔다. 스노츠카 씨는 손편지에 “나의 딸을 포함한 보이스카우트 일본파견단이 단양군의 여러분에게 몽시(몹시) 신세를 졌습니다. 구인사 여러붕(여러분)은 물론 이웃분들도 많은 과일과 옥수수 등을 주셨다고 듣고 있습니다. 내 딸도 복숭아와 옥수수를 받습니다(받았습니다). Wi-Fi와 따뜻한 샤워 등도 준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듬뿍 담았다.

이어 그는 “언젠가 딸과 단양을 관광항고(관광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고 여러분을 행복을 기원합니다.”라는 인사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앞서 천태종(총무원장 덕수 스님)은 지난 8월 8일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일본 스카우트 단원 1,600명을 구인사로 맞아 3박 4일간 광명전·판도암·설선당 등을 숙소로 제공한 바 있다. 또한 이들을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조·석식도 제공했다. 아울러 구인사 방문 기념법회와 함께 단양군과 공동으로 ‘한국 전통문화 체험 및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다. 일본 스카우트 단원들은 온달관광지·도담삼봉·다누리아쿠아리움·만천하스카이워크 등 단양 일대를 관광한데 이어 구인사 경내에서 영산재·명상체험·108배·소원지 작성 등 불교문화 활동에도 참여했다.

단양군도 일본 스카우트단 지원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 구인사 대조사전 앞마당에 의료시설을 비롯해 화장실과 간이 샤워실 등을 설치하는 등 편의시설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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