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우야 니시무라 군 “부처님 같은 친절에 감사”

코우야 니시무라 군의 편지 전문.
코우야 니시무라 군의 편지 전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조기 퇴영으로 천태종 총본산 단양 구인사에서 8월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 간 한국의 불교문화를 체험한 일본 스카우트 단원이 귀국 후 감사의 마음을 담은 훈훈한 편지를 보내왔다.

일본 스카우트 단원으로 잼버리대회에 참여했던 코우야 니시무라(Kouya Nishimura, 교토부 교토시 기타구) 군은 최근 단양 구인사로 편지를 보내와 “구인사 사부대중은 우리에게 숙소와 식사·간식과 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해주었다. 여러분의 모습은 부처님과 같이 친절했다.”고 당시를 회고한 후 “(처음에는 내가) 불교 신자 임에도 다른 나라 잼버리 대원들처럼 서울 구경을 하지 못하고 산에 갇혔다는 불평을 했다. 바보 같은 행동을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반성을 표했다.

그는 이어 “저의 (구인사) 경험은 ‘일기일회(一期一會, 생에 단 한 번뿐인 소중한 인연)’라고 생각한다. 호의에 충분히 감사를 드리지 못했다. (편지로나마) 진심으로 구인사 사부대중에게 감사를 드린다. 구인사가 ‘더욱 번영하길[弥栄] 기원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 참석했던 일본 스카우트 단원 1,600여 명은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조기 퇴영이 결정된 후 단양 구인사에 2박3일 간 머물려 한국 전통문화 체험 및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천태종은 이들에게 스님들과 신도들의 기도처인 광명전·판도암·설선당 등을 숙소로 제공하는 한편 셔틀버스 운행과 함께 조·석식을 지원한 바 있다.

다음은 코우야 니시무라 군의 편지 전문(번역본).

친애하는 구인사 친절한 사람들에게

저는 잼버리 일본 파견단으로 구인사에 머물렀던 스카우트 대원입니다.

지난번 예상치 못한 구인사 체류 때 친절하게 대하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당시, 저는 다른 나라 잼버리 대원들이 서울 구경을 즐겼던 것과 달리 일본 잼버리 대들만 산에 갇혔다고 불평을 했습니다. 이런 생각에 스카우트 단원이고, 불교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무례하게 행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구인사 사부대중은 우리에게 수면 장소, 식사, 간식 그리고 귀중한 부처님 가르침을 전해주었습니다. 여러분들의 모습은 부처님과 같이 친절했습니다.

저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눈치채지 못했지만. 절(구인사)을 떠나온 후에, 저의 즐거운 3일이 여러분들이 저희에게 베풀어 주신 친절 덕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바보 같은 행동을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사과하기 위해서 편지를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경험은 불교에서 말하는 ‘일기일회(一期一會)’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호의에 충분히 감사를 전하지 못했습니다.

일본 스카우트에서는 “더욱 번영하라![弥栄]”는 표현으로 “Iyasaka”라고 세 번을 외칩니다.

저는 진심으로 구인사 사부대중에 감사를 드립니다. “Iyasaka”, “Iyasaka”, “Iyasaka”.

ps. 저의 두서없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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