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설립 때부터 연평균 70억 원 지원
명문대·대학원 진학 시 석·박사과정 지원도

〈연재순서〉
① 금강대 설립은 천태종 3대 지표의 실천
② 20년간 교육 불사 2,000억 원 쏟아부어
③ 사찰 불사도 미룬 채 매진한 인재 불사
④ 천태종은 금강대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금강대학교 전경.
금강대학교 전경.

천태종은 2002년 금강대 개교 후 현재까지 교육 불사에 2,000억 원이 넘는 재정을 쏟아부었다. 지속적이고도 파격적인 지원이 아닐 수 없다. ‘불교 중흥과 인재 양성을 위해 금강학원 설립하라.’는 상월원각대조사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매년 70억 원이 넘는 삼보정재를 교육 불사에 투입했다는 점은 금강대에 대한 천태종 사부대중의 지극한 애정과 관심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상월원각대조사의 유지를 받들고, 불교 인재 양성과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를 이끌어갈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대원력에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실천이라 하겠다.

천태종이 지원한 재단전입금에는 학생등록금을 비롯해 교직원 임금과 학교 운영비까지 포함돼 있다. 설립을 위한 토지매입 비용과 개교를 위한 초기 비용을 제외하고도 2,000억 원에 달하는 지원금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전폭적인 지원이다.

금강대는 개교 후 매년 100명 안팎의 소수 인원만 선발해 정예 교육을 하는 대학을 지향하고 있다. 개교 초기에 수능 2등급 이내의 우수한 학생만 선발하다 보니 2003년 제1회 입학생은 50여 명만 합격했다. 대학의 인지도가 낮아 우수 학생의 지원이 부족했음에도 엄격히 선발인원을 제한했다. 그 대신 학생 전원에게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수여하며 우수 인재를 양성해왔다.

금강대는 현재까지도 신입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을 주고 있다. 학생들의 학습 의욕 고취를 위해 재학생에게 학점에 따라 장학금 감액 비중을 달리하고 있다. 학점 3.0 이상인 학생에게는 전액 장학금, 2.5 이상인 학생에게는 반액 장학금을 수여하는데,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은 장학금을 받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또한 골드제도(비교과과목)와 계절학기를 운영해 학점을 높일 수 있도록 해 현 장학제도를 보완하고 있으며, 매 학기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추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금강대의 장학제도는 재학생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졸업한 이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졸업생이 세계 100대 대학의 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할 경우,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개교 10년부터는 해외 장학제도를 박사과정으로 확대했다. 장학금은 국가별 소득수준을 감안해 언어권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영어권은 미국 달러 기준으로 2만 8,000달러, 일어권은 2만 달러, 중어권은 1만 4,000달러 수준을 지급하고 있다. 또 로스쿨에 진학하는 졸업생에게도 매년 1,000만 원씩 3년간 3,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금강대는 매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2020년 회계연도 기준 전국 사립대학의 장학금 지급률과 1인당 장학금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사학진흥재단 대학재정알리미에 따르면 해당연도 금강대의 장학금 지급율은 104.4%, 1인당 장학금은 824만 9,000원에 달했다. 1인당 장학금의 경우, 2위인 포항공대의 480만 5,000원과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또 등록금 수입에 대한 교육비 환원율은 4위(349.3%), 1인당 교육비는 6위(2,759만 1,000원), 등록금 의존율 4위(28.1%)를 기록했다.

천태종의 교육 불사에 대한 열의는 금강대 원각도서관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2008년 5월 개관한 원각도서관은 천태종이 약 25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지었다. 국내 대학의 학생 수 비율로는 최대 규모로 5,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 DVD 상영이 가능한 멀티미디어실부터 도서열람실·스터디룸까지 각종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소강당도 이 건물에 자리하고 있다. 총 장서량은 2020년 기준으로 12만 8,048권이다.
취재=특별취재반

2008년 5월 원각도서관 개관식.
2008년 5월 원각도서관 개관식.
금강대 2020년도 장학금 지급률은 압도적 1위이다. 대학재정알리미 홈페이지 캡처.
금강대 2020년도 장학금 지급률은 압도적 1위이다. 대학재정알리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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