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보광사 현왕도.

문화재 안정상황실 가동 중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4월 5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문화재 피해는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강원도ㆍ속초시ㆍ고성군 등 지자체를 통해 문화재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며 “산불이 난 4일 오후부터 문화재 안정상황실을 가동하고 있고, 현지에 담당자를 파견하는 등 문화재 방재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지정문화재를 보유한 사찰인 속초 보광사 전각에 모셔진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73호인 ‘속초 보광사 현왕도’는 산불 발생 직후 관계자들이 신속하게 외부로 옮겨 피해를 받지 않았다. 또 국가지정문화재가 많은 속초 신흥사는 산불 발생 지역 근방에 위치해 있지만, 불이 반대 방향으로 번져 현재까지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또 다른 산불 지역인 부산 기장 장안사 대웅전(보물 제1771호)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자체ㆍ돌봄단체ㆍ안전경비원 등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강원도 고성 산불은 4월 4일 오후 7시경 토성면 원암리의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 변압기가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불로 5일 오전 9시까지 2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4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소방청은 재난 대응 최고 수준인 ‘대응 3단계’를 발령했으며, 정부도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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