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의 빛, 정토의 빛’ 기획전
​​​​​​​3월 15일~6월 25일까지 진행

국보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왼쪽)과 보물 ‘서울 개운사 목조아미타불좌상’.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성보를 복장 유물과 함께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미등 스님)은 3월 15일부터 6월 25일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2023년 불교중앙박물관 기획전 – 만월의 빛, 정토의 빛’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2022년 국보로 승격된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과 2010년 보물로 지정된 ‘서울 개운사 목조아미타불좌상’을 비롯해 복장 유물 28건 33점이 전시된다. 예경의 대상인 부처님 존상이 별도 공간에서 소개되고, 존상에 봉안돼 있던 복장 유물이 한 공간에서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 1부 ‘만월의 빛-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과 복장유물’에서는 청양 장곡사 하대웅전에 모셔진 국보 약사부처님을 주제로 장곡사에서 이운해 전시된다. 1958년 처음 발견돼 2022년 부처님 존상과 함께 국보로 승격된 1,058cm 길이의 발원문과 비단 오색번·비단 주머니를 포함한 복장 유물 13건 18점이 전시된다. 또 부처님 존상 조성을 발원한 백운 화상의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금속활자본 영인본과 재현본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 2부 ‘정토의 빛-개운사 목조아미타불좌상과 복장유물’에서는 서울 개운사 미타전에 모셔진 보물 아미타부처님을 주제로 개운사에서 이운해 전시된다. 1995년 처음 알려져 희소성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보물로 별도 지정된 복장 유물 중 9~12세기 간행된 〈화엄경〉과 3점의 중수 발원물을 포함한 15건 15점이 전시된다. 특히 국내 최고 목판 변상도인 〈대방광불화엄경〉의 권제28 ‘십회향품제이십오지육(十廻向品第二十五之六)’의 변상도도 함께 전시된다.

3월 7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물관장 미등 스님은 “이번 전시는 부처님과 복장 유물이 별도 공간에서 소개되는 기존 전시에서 벗어나 부처님과 해당 부처님에 봉안돼 있던 복자 유물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라며 “복장의 가치와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불교중앙박물관은 3월 20일부터 6월 12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2023 불교중앙박물관 인문학 강좌’를 실시한다. 수강 신청은 3월 10일까지. 〈하단 관련기사 참조〉

국보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복장 유물 ‘비단주머니 ’, 고려(1346).
국보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복장 유물 ‘비단주머니 ’, 고려(1346).
국보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복장 유물 ‘오색번’, 고려(1346).
국보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복장 유물 ‘오색번’, 고려(1346).
국보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복장 유물 ‘발원문’, 고려(1346).
국보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복장 유물 ‘발원문’, 고려(1346).
보물 개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복장 유물 ‘천정·혜홍 원문’, 고려(1322).
보물 개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복장 유물 ‘천정·혜홍 원문’, 고려(1322).
보물 개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복장 유물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제28 변상도’. 고려(11~12세기 추정).
보물 개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복장 유물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제28 변상도’. 고려(11~12세기 추정).
보물 개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복장 유물 ‘대방광불화엄경 정원본 권제16’, 고려(11~12세기 추정)
보물 개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복장 유물 ‘대방광불화엄경 정원본 권제16’, 고려(11~12세기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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