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9일, 中 강소성 소주 한산사서
중국 측 화엄법회 및 한국 측 육법공양

천태종은 11월 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중국 강소성 소주시에 위치한 한산사 화합정사에서 ‘세계평화와 인류행복을 위한 한ㆍ중문화교류 대법회’를 봉행했다.

천태종이 중국 10대 명찰 중 하나이자, 당대 고승인 한산 스님이 머물었던 곳인 한산사에서 세계평화와 인류행복을 기원하는 문화교류 대법회를 열었다.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11월 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중국 강소성 소주시에 위치한 한산사 화합정사에서 ‘세계평화와 인류행복을 위한 한ㆍ중문화교류 대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을 비롯해 교무부장 경혜 스님과 종단 스님들, 한산사 방장 추상 스님과 중국 스님들, 왕운 무석다도협회장, 서울 관문사ㆍ명화사 불자, 중국 불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법회는 먼저 중국 화엄법회로 시작됐다. 한산사 화엄법회는 일체중생들이 원만한 인생을 이루고, 중생들의 생명과 행복을 위해 거행된다. 또 중생이 인생의 깨달음과 해탈하여 성불하기를 위한다.

한산사 스님들은 부처님 전에 향을 올리며 부처님이 중생과 교류하고, 정토와 예토가 서로 융통하고 흉악은 기쁨으로, 검과 칼은 농기구로 변해 우순풍조(雨順風調)하고,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들이 안정되길 기원했다.

중국 화엄법회 의식이 끝난 후 한산사 방장 추상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중ㆍ한 양국의 인민들은 서로 배우고, 서로 이해하면서 나라와 민족의 발전과 진보를 추진해 왔다.”며 “그 중 불교교류는 중ㆍ한 문화교류의 중요한 한 페이지를 남겼다.”고 강조했다.

추상 스님은 또 “천태종은 한국에서 창건되고 전파된 이래 커다란 발전을 가져왔다. 근대에 와서 상월원각대조사님이 확립한 애국불교ㆍ생활불교ㆍ대중불교로 아주 중요한 종단 중의 하나로 발전했다.”면서 “오늘의 법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고, 한국 불교계의 우정과 열정을 가득 싣고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측은 구수 스님의 집전으로 대거 스님이 바라춤과 나비춤을 췄다. 이와 함께 관문사 다도회원들이 부처님 전에 향ㆍ등ㆍ꽃ㆍ과일ㆍ차ㆍ쌀을 올리는 육법공양을 시연했다.

이날 관문사 다도회의 육법공양은 한국 국보 제196호 <대방광불화엄경> 말미에 ‘연기조사가 국태민안과 선망부모의 왕생극락을 발원하는 대사경 법회를 열었으며 이 법회에서 청의동자가 꽃을 뿌려 도량을 청정히 하고, 대중들이 향ㆍ등ㆍ차ㆍ꽃ㆍ과일ㆍ쌀의 여섯 공양물을 부처님 전에 올렸다.’는 기록을 토대로 재현한 것이다.

육법공양은 여섯 가지 공양물을 부처님께 올린 공덕을 시방삼세 일체중생에게 회향하고, 모두 함께 해탈하기를 간절히 발원하는 염원을 담은 공양의식이다.

육법공양이 끝난 후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인사말에서 “우리 천태종은 오래 전부터 한산사의 깊은 역사성과 풍부한 인문과 교양을 높이 생각하고 있던 차에 함께 화엄법회와 육법공양 의식을 교류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엄숙한 시간에 우리 천태종을 환영해 줘서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춘광 스님은 “육법공양은 깨끗한 마음과 엄숙한 행업을 닦으며 시방의 모든 부처님에게 공양을 올리면서 일체중생이 다 함께 성불하길 발원하는 의식”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 동참한 모든 분이 함께 부처님의 자비광명을 나누어 받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춘광 스님의 인사말에 앞서 교무부장 경혜 스님은 축원문을 통해 “오늘의 이 아름답고 뜻 깊은 법회의 큰 영광이 한국과 중국 불교의 황금유대를 더욱 발전시키고, 양국 불교문화 교류가 더욱 확장돼 천년의 법맥을 잇고 천년의 동반 발전을 이끌어 가는 정법과 대승보살행의 새로운 역사가 되게 하소서!”라고 부처님 전해 발원했다.

‘세계평화와 인류행복을 위한 한ㆍ중문화교류 대법회’가 끝난 후 한국 측 일행은 한산사 감원 본각 스님의 안내로 한산사를 둘러봤다.

한편 중국 한산사는 소주시 서쪽 약 4km 떨어진 경항대운하 근처에 있는 사찰이며, 창건 연대는 남북조시대 양대(梁代)의 무제 시절인 519년이다. 원래 명칭은 ‘묘보명탑원(妙普明塔院)’이었으나 당대 고승인 한산 스님이 이곳에서 머문 후, 스님의 이름을 따 ‘한산사’로 명칭이 바뀌었다.

한산사 스님들과 춘광 스님, 추상 스님이 향공양을 위해 화합정사로 입장하고 있다.
행사장에 입장한 춘광 스님과 추상 스님.
춘광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환영사를 하고 있는 추상 스님.
경혜 스님이 축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집전을 하고 있는 경혜 스님, 구수 스님, 최동현 악사.
홍법 스님과 거성 스님, 관문사 육법공양 팀이 준비를 하고 있다.
등 공양.
바라춤을 추고 있는 대거 스님.
향 공양.
관문사 육법공양 팀.
법회에 참가한 한산사 사부대중,
법회에 참가한 한산사 사부대중,
법회에 참가한 한산사 사부대중,
육법공양.
법회 후 기념촬영.
춘광 스님과 추상 스님.
춘광 스님이 추상 스님에게 선물을 전달 하고 있다.
추상 스님이 춘광 스님에게 선물을 전달 하고 있다.
이날 법회에는 한국과 중국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