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전국 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윤석열 정부의 거듭된 종교편향 행위를 규탄하고, 종교간 화합과 전통문화 보전, 국민 통합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조계종 전국 교구본사주지협의회(회장 정도 스님, 이하 교구본사주지협)는 11월 14일 “윤석열 정부의 종교편향적 행보에 대해 경고한다”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 정부의 깊은 성찰과 책임 있는 변화를 요구했다.

교구본사주지협은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 정부가 기독교 편향적인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며 “나날이 짙어지고 있는 정부의 종교편향에 대해 조계종 전국 교구본사 주지들은 깊은 우려와 함께 경고의 목소리를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계종 사부대중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제시한 문화유산 분야 공약과 국민통합의 약속에 깊은 신뢰를 보내며 진정한 성공을 함께 기원했으나, 출범 1년 6개월여가 지난 오늘 불교계에는 진한 실망만이 가득하다.”면서 “대통령 스스로 공약한 ‘전통사찰 관련 정책’은 법안 개정은 물론 예산 반영조차 미진한 상황이며 ‘문화재청 내 전담 조직 신설’, ‘사찰림 보존’ 등의 공약은 아예 진행 상황이 없다. 나아가 ‘공무원 종교 편향 처벌 강화’는 잇단 종교편향 행보로 오히려 퇴보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개신교 주최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헌법정신은 성경에서 나왔다.’고 발언한 데 이어 대통령실 참모진과 내각의 장·차관, 군 장성들까지 불자를 배제한 역대 최악의 종교편향 인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최초의 종교편향 대통령 이승만을 국부(國父)로 만들려고 하고 ‘수도인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하며 ‘우리나라 주요 도시를 성시화’하려 했던 이명박 정부 시절의 뉴라이트 인사들을 다시 중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구본사주지협은 “이러한 현 정부의 심각한 종교 편향 행보에 대해 많은 불교계 사부대중은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으며, 윤석열 정부의 깊은 성찰과 책임 있는 행동변화를 촉구한다.”면서 “정부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종교간 화합과 전통문화 보전, 진정한 국민 통합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종교 편향 행보가 지속될 경우 범불교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강력히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하 성명서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