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불교 문화재 5건 등 23건 피해 집계

문화재청은 9월 7일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의한 문화재 피해 현황을 보고했다. 경주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 주변 토사가 무너져 내린 모습.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9월 7일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의한 문화재 피해 현황을 보고했다. 경주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 주변 토사가 무너져 내린 모습. (사진=문화재청)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주 굴불사지 석조사면 불상·석굴암·불국사 등 23건의 국가지정문화재가 피해를 입었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9월 7일 ‘제11호 태풍 힌남노 문화재 피해현황 보고’를 통해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국보 1건·보물 3건·사적 16건 등 국가지정문화재 23건의 피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북 14건, 경기 4건, 서울·제주 각 2건, 경남 1건이다.

피해 문화재 중에는 △경주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주변 토사 붕괴) △경주 석굴암 석굴(경내 진입로·종무소 마당·화장실 훼손) △경주 불국사(극락전 기와 탈락/주변 수목 피해) △경주 기림사 대적광전(주변 석축·도로 일부 유실) △경주 배동 석조여래삼존입상(소나무 1주 도복) 등 불교문화재 5건이 포함됐다.

문화재청은 “피해 상황 확인 직후 추가피해로 인해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고자 관람객 및 인근 주민의 통행을 제한하고, 안전띠 및 우장막을 설치하는 등 응급조치를 실시했다.”면서 “경미한 복구사항은 현장에서 자체 복구를 진행하도록 했으며, 응급복구와 추가훼손 방지를 위해 긴급보수 사업 신청 접수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또 “주요피해 지역인 경주시에 문화재청과 지자체 관계자가 현장시찰 및 점검에 나설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피해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자체를 독려하고, 피해문화재에 대한 긴급보수를 신청 받아 적극적인 지원 방법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문화재는 △경주 양동마을 △경주 월성 △포항 장기읍성 △여주 영릉과 영릉 △김포 장릉 △서울 선릉과 정릉 △구리 동구릉 △남양주 홍유릉 △경주 서악동 고분군 △경주 대릉원 일원 △제주목 관아 △제주 고산리 유적 △창덕궁 △남해 물건리 방조어부림 △경주 옥산서원 △경주 흥덕왕릉 △경주 지마왕릉 △경주 원성왕릉 등이다.

경주 석굴암 경내에 설치된 화장실이 토사에 의해 무너졌다. 
경주 석굴암 경내에 설치된 화장실이 토사에 의해 무너졌다. 
경주 불국사 극락전 기와가 태풍에 의해 탈락해 훼손됐다. 
경주 불국사 극락전 기와가 태풍에 의해 탈락해 훼손됐다. 
경주 기림사 대적광전은 주변 석축과 도로 일부가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경주 기림사 대적광전은 주변 석축과 도로 일부가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경주 배동 석조여래삼존입상의 소나무 1주가 태풍에 의해 쓰러졌다. 
경주 배동 석조여래삼존입상의 소나무 1주가 태풍에 의해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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