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스님 은처자 의혹 김 씨, 1일 기자회견서 주장

전*경 씨의 친모 김*정 씨가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김 씨의 요청에 따라 모자이크 처리했다.

“도현 스님이 공개한 녹취록은 스님만 알고 있는 비밀이 아닙니다. 도현 스님의 주도로 스님과 제가 1주일 동안 녹음을 반복한 뒤 만든 것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딸로 추정하는 전○경 씨의 친모인 김○정 씨가 8월 1일 오후 4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하와이 무량사 주지 도현 스님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반박했다.

김 씨는 “도현 스님이 과거에 저와 함께 만든 녹취록을 가지고 나와 그것이 마치 사실인것처럼, 악용하고 있는 점에 상당한 배신감을 느끼고 충격을 받았다.”며 “도현 스님의 비윤리적이며 비인간적인 행동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로 마음먹었다.”고 기자회견 자청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김 씨는 녹취록이 도현 스님의 주도로 자신과 함께 작성했으며, 반복과 수정을 거듭한 끝에 일주일 가량 소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현 스님이 ‘설정 스님과 연락이 되도록 도와주고 관광도 시켜주겠다’고 권유해 하와이에 가게 됐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증거가 필요한데, 녹음을 권유해 녹음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또 “도현 스님이 차후에라도 이 문제에 스님의 이름, 스님과 있었던 일을 절대 밖으로 노출시키지 말아달라고 누누이 부탁했다.”면서 “도현 스님이 주도해놓고도 어디서 입수한 것인냥 본인은 발을 빼고, 저와 딸아이의 실명을 만천하에 알리는 잔인하고도 파렴치한 비인간적인 일을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김 씨는 “저는 절대로 누구의 은처자가 아니다. 한 순간도 숨어서 은처자의 역할을 해 본 적도 없고, 결혼을 해 남편과 자식이 있는 몸”이라며 혼인증명서도 공개했다. 그는 딸 전○경 씨의 친부에 대해 “사찰에서 알게 된 50대 거사”라며 “그 아이는 설정 스님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밀했다.

김 씨는 특히 “제가 작성한 사실확인서는 과거의 일을 참회하고 사실에 근거해 작성한 추호의 거짓도 없는 내용”이라고 강조하고, “성숙하지 못한 모습으로 사회를 혼란시키는 저급한 행위를 멈춰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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