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도현 스님 김O정 씨 기자회견에 대한 반박 입장문 통해

“김O정 씨가 거짓 기자회견으로 저를 비난하고, 모사꾼으로 몰아가지만 추가 자료를 공개해 종단을 다시 시끄럽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설정 스님과 김O정 씨가 계속 종단을 농락하는 행위를 할 경우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와이 무량사 주지 도현 스님이 8월 3일 김O정 씨의 기자회견(8월 1일)에 대한 반박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도현 스님은 입장문에서 “지난 1일 김O정 씨는 녹음이 저와 공모해 원고를 만들어 제작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저는 설정 스님-김O정 씨의 관계를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또 설정 스님과 무슨 나쁜 감정이 있어서 일면식도 없는 스님을 모함하기 위해 거짓 테이프까지 만들었겠나? 김O정 씨의 저에 대한 회견은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스님은 김O정 씨가 하와이에 왔을 당시에 대해 설명한 뒤 “녹음 테이프를 들어보면 1시간 이상 쉼 없이 설정 스님에 대한 원망ㆍ분노ㆍ요구사항을 원고 없이 속사포같이 이야기한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앞뒤가 전혀 맞지 않게 저와 공모를 해서 그렇게 만들었다 하지 말고, 차라리 그때 제 앞에서 한 얘기가 사실이 아니었다고 하는 편이 설득력 있다.”고 지적했다.

도현 스님은 “김O정 씨 회견이 거짓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김 씨의 추가 녹취록, 자필편지 등 자료들을 또다시 공개해 설정 스님이 사부대중에게 비웃음거리가 되고 가십거리가 되게 하고 싶지가 않다.”면서 “그러나 설정 스님과 김O정 씨가 계속 종단을 농락하는 행위를 할 경우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설정 스님은 더 이상 사부대중을 속이려 하지 말고, 유전자 검사가 여의치 않다면 김 씨와 같이 거짓말 탐지기 앞에라도 서길 바란다.”며 “더 이상 김 씨와 따님 등 여러 가족들을 비참하게 만들지 말고, 조용히 원장자리에서 퇴진하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하 입장문 전문>

김O정 씨 기자회견에 대한 도현스님 입장

8월 2일 방영된 설정 총무원장의 불교텔레비젼 ‘사부대중에게 드리는 말씀’과 8월 1일 김O정 기자회견에 대한 저의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설정총무원장과 김O정씨는 또 거짓 기자회견과 설정스님의 불교텔레비젼 ‘사부대중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다시한번 사부대중을 기만하고, 종단을 한없이 깊은 수렁이로 몰아가고 있는 것을 보니 측은지심이 듭니다.

설정스님, 김O정씨, 두 사람의 허물을 MBC PD수첩과 여러 언론들의 의혹제기에 대해 훼종행위라 몰아붙이고 고소를 하고, 원장 자신의 허물을 종단 집행부, 교권수호위, 종회의원들에게 덮어달라고 뻔뻔히 호소하고 있습니다.

설조스님이 목숨을 건 단식에도 설정원장이 책임지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아 지난 7월 24일 제가 가지고 있던 김O정 녹음테잎에 근거한 녹취록을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일 김O정씨는 그 녹음이 저와 공모하여 원고를 만들어 제작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저는 김O정-설정스님의 관계를 전혀 알지 못했고, 또 설정스님과 무슨 나쁜 감정이 있어서 일면식도 없는 스님을 모함하기 위하여 거짓 테잎까지 만들었겠습니까.

8월 1일 김O정씨의 저에 대한 회견은 모두 거짓입니다.

김O정씨 주장대로 제가 오라고해서 온 것은 아니고, 첫 번째 방문은 단체관광으로 와서 설정스님을 찾다가 시간이 없어 그냥 돌아갔고, 두 번째도 사전에 연락도 없이 김O정씨 자신이 호텔을 정하고 와서 처음으로 설정스님과의 관계를 얘기했습니다. 그때 김O정씨는 상당히 불안해하고, 설정스님을 만나지 못하면 자신이 죽어버린다고 여러번 얘기하여 혹시 불상사가 일어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어 김O정씨 하소연을 녹음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녹음 테잎을 들어보시면 한 시간이상 쉼 없이 설정스님에 대한 원망, 분노, 요구사항을 원고 없이 속사포같이 이야기 한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앞뒤가 전혀 맞지 않게 저와 공모를 해서 그렇게 만들었다 하지 마시고, 차라리 그때 제 앞에서 한 얘기가 사실이 아니었다고 하는 편이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요?

김O정 회견이 거짓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제가 가지고 있는 김O정 추가 녹취록, 자필편지등 자료들을 또다시 공개해서 설정원장이 사부대중에게 비웃음거리가 되고 가십거리가 되게 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20여년 전 김O정씨가 저에게 보낸 여러 통의 편지 중에 구구절절 고맙다고 했던 것은 그때 제가 김O정씨에게 더 이상 설정스님에게 미련을 갖지 말고, 따님과 같이 살아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시라고... 아직 젊고 능력 있으시니 충분히 잘 살 수 있으니, 더 이상 설정스님에게 미련 갖지 말고, 따님과 같이 두분이 열심히 사시면 저희도 승가공동체로서 힘닿는대로 도와드리겠습니다. 힘내세요. 설정스님을 잊어버리세요.... 라고 설득했었기 때문입니다.

김O정씨는 자신도 그렇게 하고 싶은데 생활비, 위자료는 고사하고 저 인간(설정)이 호적이라도 바로잡아주어야 하는데 피하기만 하고, 가족들도 만나주지 않아서 이렇게 찾아다닌다고 울먹였습니다.

절박한 사정을 듣고 저도 생활비로 조금 도와 드린 것인데 그 돈으로 명품가방 샀다고 하는군요.

설정스님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챙피한 줄도 모르고, 무슨 짓을 하는지도 모르는 김O정씨를 벌써 두 번이나 내세워... 이번에는 저 도현이를 매장시키기 위해 사부대중들의 안위는 조금도 아랑곳 하지 않고 거짓 기자회견을 시키고 있습니다.

조그마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려고 하고 있습니다.

설정스님은 더 이상 김O정씨를 비참하게 만들지 마십시오. 불쌍하게 만들지 마십시오. 그래도 한때는 스님이 좋아했던 여자였고, 스님의 딸까지 낳아주었던 여자입니다. 제발 방장, 총무원장 이전에 인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더 이상 사부대중을 기만하고, 농락하지 마십시오. 저는 지금 설정스님에 대한 실망, 아니 분노를 억제하고 있습니다.

김O정씨가 거짓 기자회견으로 저를 비난하고, 모사꾼으로 몰아가지만 같이 대항해서, 저의 정당함을 밝히기 위해 제가 가지고 있는 추가 자료들을 공개하여 종단을 다시 시끄럽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설정스님과 김O정씨가 계속 종단을 농락하는 행위를 할 경우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설정원장님은 더 이상 사부대중을 속이려 하지 마십시오.

원장스님이 하시겠다는 유전자 검사가 여의치 않을 경우 양녀라고 주장하는 따님 사진만이라도 공개해주십시오. 사부대중들은 그 사진만 봐도 꼭 닮은 모습이 스님의 딸이라고 알아보실 것입니다. 그것도 안되면 스님과 김O정씨, 저와 같이 거짓말탐지기 앞에라도 같이 서시지요.

스님의 문제는 이미 제일 가까운 가족들이 모두 알고 계시고, 따님도 알고 계시고, 김O정씨도 알고 계시고, 저도 조금 알고 있습니다.

설정원장스님, 자신을 더 이상 속이지 마시고, 따님과 김O정씨등 여러 가족들을 더 이상 비참하게 하지 마시고, 조용히 원장자리에서 퇴진하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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