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 러시아 체복사리 국제영화제서

대해 스님이 러시아 체복사리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는 모습.  <사진 제공=그란>

대해 스님이 만든 기독교 영화 <산상수훈>이 러시아 체복사리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차지했다.

영화 <산상수훈>의 공동 배급사 그란은 5월 30일 "지난 5월 21~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서부 추바시 자치공화국의 수도 체복사리에서 ‘제11회 체복사리 국제영화제(Cheboksary International Film Festival)’가 열렸다. 체복사리 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5일 영화 <산상수훈>의 대해 스님을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산상수훈>은 후원기업특별상, 집행부상도 받아 3관왕을 차지했다. 

영화 <산상수훈>은 학생 8명이 동굴 안에 모여 마태복음 5장~7장에 등장하는 ‘산상수훈’에 대해 토론하는 내용으로, 스님이 만든 기독교 영화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24일(현지시간) 오후 1시 체복사리에 위치한 시네마 볼츠키극장에서 열린 상영회 티켓은 매진을 기록했다. 영화 상영 이후 진행된 ‘마스터클래스’에는 대해 스님이 참석해 청중들에게 영화 철학과 세계관, 삶의 본질을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체복사리 영화제의 프로그래머 디렉터인 세르게이 라브렌티예프는 “영화 <산상수훈>은 좋은 영화이자 특이하고 멋있는 영화다. 최대한 많은 관객이 관람했으면 좋겠다.”고 영화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감독상 수상에 앞서 영화 <산상수훈>은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와 카잔 국제무슬림영화제(심사위원 특별언급), 소치 국제영화제(남우주연상) 등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키릴 라즐라고프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화 <산상수훈>에 대해 “독보적인 영화다. 지적이고 철학적ㆍ종교적 요소가 담겼다.”고 평가했다.

또 니콜라이 도스텔 카잔 국제무슬림영화제 심사위원장은 시상식에서 “영화 <산상수훈>은 문화 간 대화에 가장 좋은 예시”라며 특별 언급했다. 소치ㆍ베오그라드 국제영화제에서도 '영화계가 나아갈 길을 상징하는 영화', '상호 종교간 이해와 존경을 보여줄 수 있는 굉장한 영화'라는 찬사를 받았다.

한편 대해 스님 측은 지난 4월 25일 가톨릭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지 표명에 힘입어, 향후 바티칸 신학교에서 영화 <산상수훈> 시사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상 기념 촬영.  <사진 제공=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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