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사부대중 6000여 명 참석
가수 우연이
홍서범알리김태우 출연

제8회 가을빛 예술제 전경.

다문화가정과 지역민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예술문화를 향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분당 대광사(주지 월도 스님ㆍ천태종 총무부장)는 9월 30일 오후 7시 경내 야외특설무대에서 ‘제8회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가을빛 예술제’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을 비롯해 재무부장 월중 스님, 성남불교사암연합회장 일운 스님, 한솔사회복지관장 가섭 스님,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 윤기천 분당구청장, 권석필 중원구청장, 다문화가정, 시민 등 사부대중 6,000여 명이 참석했다.

예술제 도중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환영사에서 “여러분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행복하다.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주는 연습과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 한다.”면서 “오늘 참석한 모든 분들이 늘 행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월도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대광사에 주지로 온지 올해로 8년째다. 처음 부임하던 해에 작게 시작했던 음악회가 이제 성남시민들과 함께할 정도로 풍성해져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음악회, 북까페, 템플스테이 등 대광사 신도는 물론 지역시민 모두와 함께하는 문화공간이 되도록 거듭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은 축사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이라는 톨스토이의 명언처럼 대광사에서 제 앞에 계신 여러 스님들과 여러분들은 소중한 인연이다. 오늘 이 자리가 마음의 벽을 허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예술제는 방송인 김병재 씨의 사회로 1부 △시민장기자랑 △성남시 어린이 오케스트라 연주, 2부 가수공연(우연이ㆍ홍서범ㆍ알리ㆍ김태우) 등으로 구성됐다.

시민장기자랑에서는 이미자의 ‘아씨’를 부른 박향애 씨를 시작으로 이명옥ㆍ류민아 씨가 장기자랑에서 실력을 뽐냈고,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클래식 곡 ‘잠자다 깨어난 인형’을 비롯한 합주곡을 연주했다. 이를 지켜보던 한 시민은 합주가 끝난 후 “아이들이 열중해서 연주하는 모습이 귀엽고 대견스럽다. 오랫동안 연습했을 것을 생각하니 참 기특하다.”며 큰 박수를 쳤다.

이어 펼쳐진 2부 무대의 첫 번째 주인공은 가수 우연이 씨. ‘우연히’, ‘빗속의 여인’ 등 히트곡과 트로트 메들리를 부르자 특설무대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앵콜을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목포의 눈물’, ‘홍도야 우지마라’를 연이어 부르고 홍서범 씨에게 다음 바톤을 넘겼다.

올해 데뷔 36년차인 홍서범 씨는 데뷔곡 ‘불놀이야’를 비롯해 ‘나는 당신께 사랑을 원하지 않았어요’, ‘영원한 친구’ 등을 불렀다. 노래와 노래 사이에 독특한 유머감각으로 관객들을 더욱 즐겁게 해준 그는 ‘구인구직’의 춤 동작을 알려주며 관객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했다.

이후 출연한 알리는 “밤에 피는 꽃이 아름답다는 말처럼 지금 여기 계신 분들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고 운을 뗐다. 알리는 ‘펑펑’, ‘사랑이 다른 사람으로 잊혀지네’, ‘지우개’ 등을 부르며 본인만의 고유한 음색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마지막 무대는 그룹 god 멤버인 김태우 씨가 장식했다. 감기에 걸렸음에도 ‘하이하이’, ‘꿈을 꾸다’, ‘시원해’를 멋지게 소화해낸 김태우 씨는 “이제 석달 남짓 남은 올해, 연초에 계획한 일들 잘 이루시길 바란다”며 관객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예술제를 관람한 한 시민은 “3년째 참석하고 있는데 음악회 수준이 점점 더 높아지는 것 같다. 내년 예술제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말했고, 옆에 앉은 다른 시민은 “오늘 대광사에 처음 왔는데, 음악을 들으며 마음이 따뜻해졌다. 대광사에 좋은 인상을 받아 자주 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환영사를 하고 있는 총무원장 춘광 스님.
대광사 주지 월도 스님(천태종 총무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축사를 하고 있는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
춘광 스님(맨 오른쪽)을 비롯한 스님들이 예술제를 감상하고 있다.
예술제를 감상하고 있는 월도 스님(왼쪽에서 세번째)과 내빈들.
열창하고 있는 가수 우연이 씨.
가수 홍서범이 관객들에게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아름다운 음색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알리.
마지막 무대는 god 멤버 김태우 씨가 장식했다.
법당 앞 계단까지 빽빽히 들어찬 인파.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가을빛 예술제에서 한 어린이가 손뼉을 치고 있다.
40여 명의 마음을 모아 들려준 오케스트라 합주.
이날 가을빛 예술제에는 시민 6,000여 명이 참석해 경내를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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