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부터 8월 16일, 보물 모두 공개

천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대구 동화사의 각종 유물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립대구박물관은 4월 28일부터 8월 16일까지 ‘팔공산 동화사 특별전’을 개최한다. 국립박물관에서 특정 사찰을 주제로 한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으로, 동화사가 공동주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불교회화, 고승진영, 금속공예, 목공예품 등 동화사가 소장하고 있는 보물들이 모두 공개되며, 선악을 비춰주는 거울과 보조국사 진영 등이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동국대 박물관 소장 통일신라시대 민애대왕 석탑사리기(사리항아리)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아미타불회상도 등 동화사 관련 국보급 유물들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국립대구박물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1천 개가 넘는 전통사찰은 하나하나가 살아 있는 박물관인데 일본에 비해 우리는 사찰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없었다”며 “이번 특별전은 하나의 사찰을 주제로 한 박물관 최초의 전시”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동화사는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법상종의 근거지로 여러 국사와 왕사를 배출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조선시대에는 사명대사가 영남 승군의 총사령부를 설치하고 운영했다고 전해지며, 이후 선종의 무수한 고승들이 수행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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