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호 교수, 낙산사 화재 4주년 포럼서

양양 낙산사 주지 정념 스님에게 2005년 4월은 일생에서 가장 잔인한 달이었다. 화마가 낙산사를 덮쳐 보물 제479호인 동종 등을 삼켜버렸기 때문이다.
1년 뒤인 2006년 4월. 보수를 하기 위해 화재로 기울어지고 손상이 간 ‘해수관음공중사리탑’ 지붕돌을 해체하던 중 사리공(舍利孔) 안에서 사리장엄구 일괄을 발견했다. 부처님 진신사리로 추정되는 유백색 사리 1과가 원형의 청동합, 은제합, 금제합과 함께 비단보자기에 싸여 있었다.
2009년 4월 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화재 4주년, 회고와 전망’ 소장문화재포럼이 열렸다. 포럼에서 정영호 단국대 석좌교수는 “사리탑과 사리장엄 보존은 물론, 특히 보자기, 보료 등 비단 견직물에 대한 깊은 연구과 보존책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리장엄은 내ㆍ외합의 희귀성과 에워싼 비단들의 중요성에 비춰 국가 문화재로 지정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 사리탑도 건립 절대연대를 알 수 있고 각부의 건조양식과 조각수법이 뛰어나 당시의 석조건물을 대표할 수 있다는 것도 주장을 뒷받침하는 예로 들었다.

용성 스님과 보광사 관계조명

백용성 스님과 보광사ㆍ도솔암의 관계를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4월 25일 오후 1시 파주 보광사 설법전에서 열린다. 황인규 교수(동국대)가 〈보광사 도솔암의 사적과 역할〉, 보광 스님(동국대 교수)이 〈백용성 스님의 수행과 보광사 도솔암의 인연〉, 김영덕 교수(위덕대)가 〈육자대명왕진언 수행과 깨달음〉, 신규탁 교수(연세대)가 〈육조단경과 대각사상〉, 김광식 교수(부천대)가 〈백용성 조사의 수행처 도솔암의 복원과 수행방향〉에 대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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