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종의회서 선출, 5월 초 취임

진각종 종의회(의장 성초 정사)는 4월 16일 서울 하월곡동 총인원에서 종의회를 열고 제 28대 통리원장에 현 회당학원 이사장인 혜정 정사(수원 유가심인당 주교, 사진)를 선출했다. 임기는 5월 1일부터 4년. 취임식은 5월 중순경 열릴 예정이다.

혜정 정사는 당선 직후 “행정전문가도 아니고, 평소 수행자로 남고 싶었던 만큼 수행하는 자세로 통리원장 업무를 수행 하겠다”면서 “종단 개종 이념에 녹아있는 참회의 정신을 본받아 직분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진각종은 혜정 정사의 통리원장 당선으로 빠르게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종의회 1차 투표에서 혜정 정사가 과반수(37표 중 21표)를 획득해 현 회정 통리원장을 누르고 종도들의 신임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또한 종법에 겸직금지 조항이 없어 학교법인 회당학원 이사장직도 유지할 수 있어 강력한 리더십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총인원(진각문화전승원) 불사 등 주요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진각종 통리원장 선거는 별도의 후보 등록 없이 행계(行階) 4급 인사(印師, 전 대정사급) 이상의 스승(승려) 모두에게 후보의 자격이 주어지는데, 첫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다득표 3인을 뽑아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혜정 정사는 1975년 진각종 유가심인당 교화를 시작으로 탑주심인당, 밀각심인당 등에서 교화활동을 폈다. 진각종 제6, 7대 종의회의원, 종헌종법연구위원, 진선여자고등학교 주임정교, 중앙교육원 교법부장, 교육원 종학연구실장, 1998년 진각종유지재단 이사, 2000년 회당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1년에는 진각종 교육원장 및 진각대학장과 학교법인 회당학원 감사를 맡았다. 현재 학교법인 회당학원 제21대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이날 종의회에서는 현 교육원장 경정 정사가 37표 중 27표를 얻어 제11대 교육원장에 연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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