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대책委, 4월 6일 성명서 지원 다짐

불교계가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캄보디아 이주여성 랑엥 씨를 위해 성명을 발표하고, 감형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달 발족된 캄보디아 랑엥 감형운동 불교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진오 스님)는 4월 6일 성명을 발표하고, 랑엥의 감형과 본국 추방을 위한 법의 선처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성명에서 “어떤 경우든 남편 살해는 무거운 업보이지만, 랑엥과 그의 태아 역시 피해자”면서 “랑엥의 남편 살해에 대한 책임을 묻되 법의 선처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모든 것이 중생의 어두운 무명으로 인한 잘못된 결과”라며 “가정폭력이 사라지지 않는 한 또 다른 살해나 이주여성 사망 사건이 발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앞으로 랑엥이 모국인 캄보디아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매주 정기적으로 면회하겠다고 밝혔다. 또 결혼이주여성의 인권 보호를 위한 활동과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체계를 갖출 것을 다짐했다.

이와 관련, 불교대책위원회는 이번 사건으로 숨진 배우자 남편과 유가족을 위한 천도기원 법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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