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묵언마을, 4월 25일부터 김성로展

이 땅에 사는 사람 누구나 무수한 관계 속에서 삶을 형성해 나간다. 불교에서는 이렇게 얽히고설킨 세상을 인드라망이라 부른다. 이런 관계를 보여주는 전시회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안성 묵언마을(주지 지개야 스님)은 4월 25일부터 한달간 솔뫼 김성로展 ‘인드라의 그물에 대하여’를 연다. 전시회에는 불교적 시각으로 인간사를 풀어낸 그림과 각 작품에 대한 글 30여 점이 선보인다.

▲ ◇김성로 作 '인드라망'


김성로 작가의 ‘산다는게 무얼까?’, ‘우리는 하나’, ‘자유’, ‘무념’, ‘구도의 길’, ‘나는 무엇인가?’, ‘내속의 나’ 등은 불교 사상을 회화적 기법으로 표현한 대표적 작품들이다. 작가는 ‘만다라’와 ‘인드라망’ 등의 작품에서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사이에 얽혀있는 상관관계에 양극성이 존재하지 않으며, 화합과 상행해야 한다는 점을 독특한 분할구도를 통해 보여준다.


사람ㆍ산ㆍ강ㆍ나무ㆍ꽃ㆍ탑ㆍ목어 등을 상형문자 같이 단순하게 표현하고 있는 그의 그림은 자연과 전통, 현실과 미래, 이상과 의지, 개체의 공존 등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의 그림에서는 절망과 죽음, 갈등과 단절, 불안 등 삶의 어두운 면을 찾을 수 없다. 031 -672-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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