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담자 검찰고소 등 중징계

위덕대학교 일부 교수와 교직원들이 학생들의 성적부와 출석부를 조작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위덕대학교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에서 수강신청내역, 출석기록, 교과목 성적조작 등의 혐의를 잡고 본격적으로 조사한 결과 당시 사회복지대학원장 P교수의 주도로 이루어졌다는 정황이 밝혀졌다”며 공식 사과했다.

위덕대 사회복지대학원은 2007년도 1학기에 ‘불교사회복지론’이라는 선택과목을 개설했는데, 불교사회복지론은 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학점을 인정해 주지 않는 과목이었다.

이런 사실을 몰랐던 사회복지대학원생 6명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받기 위해 관련 기관에 신청했으나 선택과목의 이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발급 불가 통보를 받고 학교 측에 항의했던 것. 이에 사회복지대학원장 P교수와 대학원교학팀 C팀장, 사회복지학부장 J교수 등이 수강신청 내역과 성적·출석부 등을 조작해 이수하지 않은 과목을 이수한 것처럼 꾸몄다.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1학기 말 3명의 대학원생이 졸업을 앞두고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사건의 전모가 드러난 것이다.

위덕대는 주모자로 판단되는 P교수는 검찰에 고소하고, C팀장 등 가담자들은 자체 징계위원회를 통해 중징계할 방침이다. 배도순 총장은 “성적조작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공식적인 절차 및 원칙에 따라 투명하게 처리해 향후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