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12월 24일부터 5일간…전국 순회공연도
▲ 동국대 오영교 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모교 발전기금 마련을 위해 동문 배우들이 뭉쳤다.

동국대학교(총장 오영교)는 12월 9일 오후 2시 동국대 본관 5층 교무위원회실에서 연극 ‘햄릿’ 제작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제작 발표회에는 이정재, 김소연, 소유진, 전혜빈, 남성진, 김정난, 이효정 등 동국대를 모교로 둔 쟁쟁한 배우들이 참석했다.

이들이 공연할 작품은 ‘햄릿’.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의 하나로 덴마크 왕가의 왕위 계승을 둘러싼 유혈 사건을 제재로 왕자인 햄릿이 부왕을 독살한 숙부와 불륜의 어머니에게 복수하는 이야기이다.

‘HAMLET in water’를 부제로 가진 이번 작품은 거의 모든 장면에서 물을 매개로 장면의 목표를 명확하게 해결한다. 언어를 최소화하는 대신 분명하고 명확한 행동들을 만들어내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다양한 이미지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 것으로 자평했다.

더불어 기존 원작에서의 막과 장의 개념을 19개의 씬으로 바꾼 이번 작품에서는 영화 같은 간결한 이미지 속에서 연극의 진미인 정중동의 강렬한 햄릿을 경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이정재 씨 등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출연진은 “모교의 발전을 위해 동문 선·후배들과 한 무대에 서 기쁘다”며 “끝까지 열심히 연습해 멋진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공연은 12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동국대 내 새로 개관한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동국대 연극학부 출신 연예인 등이 열연을 펼친다. 서울공연에 이어 전국 순회공연도 계획돼있다.

출연진은 공연 수익금 중 1억 5천만 원을 모교에 기부하기로 했으며, 이번 극에 출연하는 출연진 전원은 개런티 없이 참여했다.

더불어 이번 공연은 한국 사실주의 연극의 효시로 많은 업적을 남긴 고 이해랑 선생의 추모공연이자 이해랑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개관한 이해랑 예술극장 개관 축하공연 적인 성격도 겸한다.
▲ 오필리어역을 맡은 김소연.
▲ 햄릿역을 맡은 이정재.

▲ 오필리어역에 전혜빈.

▲ 폴로니우스역에 이효정.
▲ 오필리어역에 소유진.
▲ 왕역에 남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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