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작 '가을'.
▲ 전시작 '삼법인'.

관문사, 10월 5일~11월 2일 50여점 전시

관문사 성보박물관(관장 세운 스님)은 10월 5일부터 11월 2일까지 ‘지화(紙花, 종이꽃), 마음으로 피운 꽃’ 특별전을 개최한다.

관문사 창건 10주년과 성보박물관 개관 2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는 충남 래운사 주지 석용 스님이 주축이 돼 제작한 ‘삼법인’ ‘해탈’ 등 50여점의 지화가 선보인다.

특히 국화를 표현한 ‘가을’ 등의 작품에서는 계절적 분위기가 물씬 풍겨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자 하는 관람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전시다.

관장 세운 스님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전통공예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종이꽃의 다양함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한 송이의 꽃을 피우기 위해 수만 번의 손이 가는데, 진정 지극한 마음이 없으면 피우기 어려운 지화를 통해 구도를 향해가는 스님들의 자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여년간 손수 지화를 제작해 온 석용 스님은 “연등을 만들면서 자연스레 지화에 관심이 갔다”면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보고 환희심을 느껴 더욱 수행정진에 매진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지에 다양한 색을 들여 만든 종이꽃인 지화는 영산재, 수륙재 등 불교행사를 비롯해 혼례와 상례, 무속 신앙에까지 널리 사용돼 왔다. 널리 사용된 까닭은 계절은 물론 크기나 종류에 제한 없이 다양하게 만들 수 있고, 행사 후에 소각하는 등 처리가 간편했기 때문. 천태종에서도 현재 석용 스님을 비롯한 여러 스님들의 노력으로 다양한 지화를 만들어 각종 불교의식 때 사용하고 있다.

한편 전시회 개막일인 이날 오전 11시에는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 등 대덕 스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문사 창건 10주년 법회도 봉행된다. 02) 346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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