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불교계가 일본 정부에 조선왕실의궤 반환을 촉구했다.

조선왕실의궤환수위(공동의장 정념 스님), 문화재제자리찾기(사무총장 혜문 스님), 조계종 중앙신도회(김의정) 등은 9월 4일 일본 수상관저 관방장관실을 방문, 지난달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위원장 심상진)와 함께 작성한 조선왕실의궤 반환요청서를 접수했다.

이들은 반환요청서에서 “의궤가 지금도 일본 소유로 돼 있다는 것은 우리 민족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면서 “2002년 고이즈미 수상이 북측과 문화재 문제에 성실히 협의하기로 약속한 만큼 우리 민족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여 의궤를 즉시 반환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4일 우오쯔미 유이치로(공명당) 등 일본 정계 인사들을 만나 의궤 반환을 촉구했다.

조선왕실의궤는 조선 왕실의 주요 의식과 행사 등을 글과 그림으로 상세히 기록한 책자로  1922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일본 궁내청으로 반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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