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식 교수, 6일 미술사학연구회 심포지움서 
 
▲ 용주사 삼세여래체탱 전도
용주사 대웅전 탱화인 ‘삼세여래체탱’은 1790년 용주사 창건 당시 그려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관식 한성대 교수는 9월 6일 상명대 밀레니엄관에서 열리는 미술사학연구회(회장 이인범) 주최 ‘화성 융건릉과 용주사’ 특별심포지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강 교수는 미리 배포한 논문 ‘용주사 후불탱과 조선후기 궁중회화’를 통해 “이 그림은 1790년 9월 용주사 창건 당시 김홍도와 이명기, 김득신 등 궁중 화원과 상겸(尙謙) 스님 등 화승(畵僧)들이 서양화법을 창의적으로 원용해 그린 기념비적인 걸작”이라고 주장했다.

강 교수의 이 같은 주장은 용주사 대웅전 탱화가 20세기 초 서양화법으로 다시 그려졌다는 일각의 학설을 뒤집는 것이다. 그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형광분석, 적외선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강 교수는 “‘삼세여래체탱’은 서양화법을 구사한 매우 이례적인 불화이지만 지금은 단순히 경기도 지방문화재 9호로 지정돼 있다”면서 “1790년에 김홍도 등이 그린 원작 진품이므로 이제라도 국가지정문화재로 상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에는 △용주사와 조선후기 사찰건축(이강근) △화성 융건릉과 용주사 일원의 문화유적 조사상황(이남규) 등 4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토론자로는 조인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정해득 한국문화유산연구원 전통문화연구실장,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도시개발 계획 등으로 보존이 위협받고 있는 용주사와 융건릉의 문화유적·예술사적 가치를 학술적으로 조명하고 영구 보존을 위한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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